[충북일보] 계절의 전후 조화가 여유롭다. 연록과 청록이 사이좋게 교차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남남이 아니다. 모든 게 하나로 이어져 흐른다. 강물처럼 흘러간다. 봄바람처럼 느긋해진다. 올라가는 산길이 마음을 당긴다. 감춰진 비경이 짜릿함을 선물한다. 은티리 풍경의 매력은 고즈넉한 아름다움이다…
[충북일보] 보탑사 소나무마다 꽃이 폈다. 매달린 연등이 그대로 연꽃이다. 고즈넉한 절집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활짝 핀 봄꽃과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한다. 꽃과 색의 향연이다.절집이 점점 봄의 정취로 물든다. 청정한 도량이 온통 꽃밭이다. 온갖 색깔의 야생화가 즐비하다. 기린초와 앵초, 물망초…
[충북일보] 4월엔 어린잎들이 막 새순에서 피어난다. 보드라운 귀여움이 눈에 들어온다. 새순의 자태는 상큼하다. 숲길도 연록으로 보드랍다. 5월 숲은 작열하는 햇살에 반응한다. 연록의 새순이 짙은 녹색으로 변한다. 4월 산하는 마치 흰 물감을 쏟은 듯 벚꽃으로 가득 찬다. 이른 아침 맑은 호수의 수면에…
[충북일보] 걷기 좋은 계절이다. 탱천한 충동을 참기 어렵다. 산길을 걷는 동안 꽃과 나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풍경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신록의 계절이다. 악휘봉 가는 길은 쾌적하다. 입석리를 지나 한참동안 숲길이 평화롭다. 삼거리에서 1시간가량 가풀막지게 오른다. 선바위를 지나니 이내…
[충북일보] 붉은 꽃잎이 힘없이 떨어진다. 그 위로 연록의 새순이 돋는다. 이내 초록으로 바뀐다. 붉은 꽃이 세상을 아주 잠시 붉게 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5월의 승자는 싱그러운 신록이다.시간은 오늘도 쉴 새 없이 흐른다. 아니 줄달음친다. 산 벚꽃마저 자취를 감췄다. 다른 꽃잎들도 뿔뿔이 흩어진…
[충북일보] 산자락 나뭇가지에 구름 하나가 걸친다. 그 아래 고개 숙인 할미꽃이 봄볕을 견디지 못하고 존다. 나도 함께 누워버린다. 풀피리를 입에 문다. 잠시 먼 곳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새 울음소리가 맑다. 소나무 사이로 길이 보인다. 구불구불 숲길이 어느새 꽃길이다. 진분홍…
산중의 시간은 도심과 다르다. 불과 이주일 만에 산속은 딴 세상이다. 연둣빛 물감이 어느새 진초록으로 변신중이다. 분홍의 진달래 꽃잎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대신 연분홍과 진분홍의 철쭉이 활짝 폈다. 초록이 온 산 봉우리를 뒤덮는다. 초록의 별천지다. 사이사이 작은 바위들이 첨탑처럼 솟는다. 산행이 끝…
[충북일보] 연초록 신록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어느새 산정까지 올라와 싱긋 웃는다. 봄 햇살을 받아 춤을 추듯 살랑인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이다. 산과 들에 퍼진 진짜 봄이다. 새뱅이 마을과 아가봉에도 신록의 물결이 한창이다. 보름 전 진분홍 진달래 물결은 사라졌다. 대신 연분홍 철쭉이 화려함…
[충북일보] 봄이 참 야속하다. 너무 짧다. 푸념만 할 시간마저 별로 없다. 춘풍이 맥없이 스러졌다. 벌써 긴소매가 거추장스럽다. 초여름 날씨가 계속된다. 그러나 봄은 아주 간 게 아니다. 아직 남아 있다. 만춘의 정점에서 산야를 화려하게 물들인다. 그 중심에 철쭉이 있다. 꽃을 피우기 전 잎부터 틔운다. 진…
[충북일보] 산막이길이 시작된다. 걷는 사람이 없다. 홀로 천천히 걷는다. 저만치 보이는 호수가 자랑질을 한다. 길은 스스로 숲이 된다. 몸에 난 상처를 핥는다. 연리지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낮은 돌담길이 정겹다. 달콤함이 입에 맴돈다. 첫 번째 전망대가 반긴다. 깊고 푸른 호수 풍경이 각별하다. 신비감…
[충북일보] 봄날 오전 주르륵 비가 내린다. 산풍경이 연록으로 단아하다. 괴산호는 연초록과 진초록이 섞인 풍경을 연출한다. 거기 나 있는 길이 호수 풍경을 완성한다. 호변 따라 난 데크길이 깔끔하다. 사람과 대지가 나눈 교감의 흔적이다.길은 걷기 열풍으로 다시 태어났다. 산막이길은 오지의 길이다. 잃…
[충북일보] 아름다운 벚나무들의 꽃 잔치가 끝났다. 무심천은 초록으로 봄날의 색채를 완성하고 있다. 길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도 점차 짙은 색을 띠고 있다. 연록이 서서히 청록으로 가고 있다. 무심천 곳곳이 또 환해진다. 싸리와 닮은 조팝나무에 하얀 꽃이 한창이다. 아주 작은 흰 꽃에 노란 수술들이 모여…
[충북일보] 꽃 몽우리 하나가 앞으로 살 세상을 살핀다. 한 녀석이 실눈을 뜨고 살짝 밖을 내다본다. 성질 급한 놈은 예령도 없이 불쑥 고개를 내민다. 봄이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풍경이다. 신기한 자연현상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은 봄이면 찾아올 변함없는 벗을 기다린다. 물길은 절대 서둘러 가지 않는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났다. 무심천 벚꽃은 이미 꽃비로 흘러갔다. 양성산 진달래는 아직 군데군데서 연분홍 자태를 뽐낸다. 우암산 개나리는 그새 파란 잎을 틔웠다.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휴일이다. 봄바람을 타고 충주호로 향한다. 가는 길은 이미 봄의 절정으로 진입중이다. 길 옆 숲에서 꽃내음이 진동한…
[충북일보]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다. 대지엔 푸른빛이 감돈다. 바람에 실려 온 봄 향기가 알싸하다. 처마 밑 햇살에 마음이 맑아진다. 어느새 풍경에 빠진다. 하늘정원에서 보는 호수풍경이 아름답다.청남대 길을 따라 간다. 천천히 바람 소리가 꿈결처럼 스쳐 간다. 길마다 초록 향기가 가득하다. 숲길은…
[충북일보] 4월 오전 눈길 닿는 곳마다 꽃동산이다. 앉은 자리가 그대로 꽃자리다. 바람은 부드럽고 향기롭다. 꽃향기로 마음까지 들썩거린다. 산과 들이 서서히 연록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4월 오후 도도하게 흐르는 달천을 내려다본다. 슬쩍 말을 걸어본다. 내 안을 살피라고 강이 주문한다. 허상의 틀을 깨…
[충북일보] 새뱅이 마을서부터 진달래 향연장이다. 숲길이 심심하면 암릉이 나타난다. 가파른 경사는 긴장감을 더한다. 뜻밖의 횡재다. 미지의 길 걷기가 주는 진한 감동이다.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웃는다. 그 덕에 조망이 더 좋아진다. 볕이 따뜻하다. 새 한 마리가 후드득 날아오른다. 낯선 발소리에 놀랐나…
[충북일보] 산은 철마다 행복을 선물한다. 청주 인근의 우암산과 백화산, 상당산성이 그렇다. 우암산엔 바위가 많다. 백화산과 상당산은 험하지 않다. 걷는 맛이 모두 다 다르다. 굽어보는 청주 전경은 서로 각별하다. 어느 곳에 서든 사방이 확 트인다. 신선한 공기로 꽉 찬 심장처럼 시원하다. 마음까지 확 트…
[충북일보] 올 봄꽃은 연일 이어진 고열로 두서없이 폈다. 동시다발로 한꺼번에 개화순서를 무너트렸다. 지역 차별성은 사라졌다. 진해와 청주, 서울의 차이가 없었다. 꽃구경도 별로였다. 영 재미가 없었다. 매화는 봄의 '전령화'다. 벚꽃은 숨 막힐 듯 화사함을 자랑한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화려함으로 화답…
[충북일보]봄은 이미 한창이다. 버드나무도 옷을 갈아입었다. 연록의 참나무는 이내 숲으로 내달린다. 열정의 여름 속으로 그새 가려 한다. 하지만 향연에 금방 참여할 순 없다. 떠난 겨울만큼 참고 기다려야 한다. 사람의 손길을 잊은 논밭에 헌 갈대가 무성하다. 그 속에 푸른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여지없…
[충북일보] 마이산은 산 밖에서 보는 풍경이 더 뛰어나다. 산중에선 광대봉에서 조망하는 게 가장 아름답다. 암바위봉에선 발아래조차 보기 어렵다. 광대봉이 광대처럼 여유 있게 웃는 까닭이다.마이산엔 사계절 이름이 다르다. 봄에는 쌍돛대 같아 돛대봉이다. 여름에는 용의 뿔 같아 용각봉이다. 가을에는…
지난 주말 마이산(馬耳山)을 다녀왔다. 두 개의 돌 봉우리가 말의 귀와 닮았다. 각각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으로 불린다. 쌍봉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아름답다. 어떤 명산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비탈길을 올라선다. 광대봉에 서니 비로소 마이산의 모든 풍경이 보인다. 광대한 풍경이 펼쳐진다. 할 말을 잃어버린다…
무심천 벚꽃을 보고 있다. 벚꽃에 무심천이 화사해지고 있다. 솜사탕 꽃이 축포처럼 터지고 있다. 눈 돌리는 곳곳마다 봄이다. 온통 하얀 꽃 대궐을 이루고 있다. 무심천의 봄은 절정으로 가고 있다. 봄꽃 마중 나온 이들의 눈이 시리다. 꽃물결은 곧 북쪽으로 올라갈 태세다. 북상 속도는 숨차게 빨라지고 있다.…
강가를 걷는다. 결삭은 갈대가 흔들린다. 지나간 계절을 그리워하는듯 하다. 물이 천천히 흐른다. 시간도 천천히 흐른다. 얼룩진 마음을 강물에 흘려보낸다. 저 멀리 새가 난다. 작은 물고기들이 물속을 헤엄친다. 고개를 쳐드는 시늉을 한다. 처음 맞는 봄이 신기한 모양이다. 한참을 들여다봐도 경계성이 없다…
봄비가 푸슬푸슬 하더니 주변 산하가 촉촉하다. 무심천 벚나무에도 윤기가 흐른다. 만개한 벚꽃도 살이 올라 통통하다. 예년보다 훨씬 풍성하다. 꽃구경으로 사람이 넘친다. 오늘은 봄볕이 자르르하다. 하얀 벚꽃 구름이 물결을 이룬다. 약한 바람에 꽃물결을 친다. 그 아래 여린 쑥들이 벌 떼처럼 돋아난다. 영…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