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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오송역 명칭 변경 일단 접는다

시민위 "여론조사 문제 있다"
개명 행정절차 잠정 보류
역명 개정 백지화 운동 등
오송 지역민 반발 여전

  • 웹출고시간2018.09.11 21:00:00
  • 최종수정2018.09.11 21:00:00
[충북일보] 부실 여론조사가 들통 난 'KTX오송역 명칭 변경' 작업이 보름 만에 전면 중지됐다. <본보 4·5·6·10·11일자 2면, 7일자 1면>

'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는 11일 여론조작 의혹을 받는 역명 변경 찬·반 여론조사를 놓고 비공개회의를 열어 명칭 변경 작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시민위원회는 "오송읍 지역별 표본수와 대면조사 방법이 원칙을 벗어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름을 변경하는 게 당장 급한 문제가 아니므로 역명 개정 행정절차를 잠정 보류한다"고 설명했다.

시민위는 "다른 조사업체에 이번 여론조사 문제를 자문해 필요하다면 오송지역만 재조사할 방침"이라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역명 개정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접촉해 의견 수렴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위의 이 같은 결정에서도 오송지역 반발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송주민모임(가칭)'은 부실 여론조사 책임 물어 시민위원회 해산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송주민모임 관계자는 "찬·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개명에만 초점을 맞춘 시민위 활동자체가 공정성을 잃었다"며 "시민위 구성원 중 개명에 찬성하는 마을 이장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위와 대화를 끊고 국토교통부에 직접 역명 개정 반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위 해산 요구는 물론 역명 개정 백지화를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오송역 명칭개정 찬·반 여론을 확인하기 위해 1천800여만 원을 들여 A업체에 청주 전역과 오송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의뢰했다.

이 중 오송읍 조사 과정에서 찬성 성향을 지닌 마을 이장이 조사와 설문지 작성을 대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송읍은 조사원의 1대 1 대면조사 방식으로만 진행하기로 계약된 곳이다.

한 이장은 특정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설문지를 대신 작성했고, 통화 당사자로부터 다른 주민 의견까지 간접적으로 들어 한 번에 2~3명분의 설문지를 만들어 냈다.

이 이장은 설문과정에서 "오송역 개명에 찬성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장 개입이 이뤄지면서 개명에 '절대 반대' 지역으로 꼽히는 오송읍 만수리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했어도 표본 대상(212명)에 크게 못 미치는 92명만 조사가 이뤄졌다.

개명에 찬성하는 마을 이장이 개입한 다른 지역에서는 설문 대상자 전원이 개명에 100% 찬성하는 일도 벌어졌다.

해당 업체에서도 "100% 조사원의 대면조사는 아니다"고 이장 개입을 시인했다.

이렇게 이장이 관연한 설문은 전체 872건 중 350건에 달했다고 시민위는 밝혔다.

시민위는 각종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8월 28일 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시에 오송역을 '청주 오송역'으로 변경하는 행정절차에 착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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