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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만난 청주 오송역 개명

시 명칭 개정 시민위 출범
市 "공감대 형성" 변경 속도
오송 주민 반발 기류 확산

  • 웹출고시간2018.01.09 21:40:56
  • 최종수정2018.01.09 21:40:56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 아이러브오송 카페
[충북일보] KTX 오송역 명칭 변경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

청주시는 지난 2014년 오송역 개명에 나섰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한 뒤 지난해 다시 역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주민 여론을 수렴한 결과 오송역 이름을 바꾸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의 기대와 달리 오송 지역에선 역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KTX 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9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오송 주민 대표와 교수, 청주시의원,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등 15명으로 꾸려졌다.

시는 여론 조사와 찬반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새 이름을 비롯해 개명 추진 시기, 사업비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지을 계획이다.

첫 회의에는 유철웅(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위원장과 손세원(충청대 교수)·신인성(오송읍주민자치위원장)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추진위 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후 전체 위원의 의견을 들어 오송역 명칭 변경 절차에 대한 로드맵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오송 주민들의 반응은 반반이다.

시의 전망과 같이 역 개명에 동조하는 주민들도 있는 반면, 개명 추진에 반발하는 주민들도 상당하다.

특히 이번 시의 개명 추진에 따른 반대 여론이 급격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오송 주민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개명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달려 있는 반대 의견 댓글.

ⓒ 아이러브오송 카페
9일 현재까지 495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찬성은 35표(7%)인 반면, 반대는 457표(92.3%)나 됐다.

투표를 주도하는 주민들은 투표자 수 1천 명을 채워 국민신문고를 통해 철도공사와 국토부에 민원을 넣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 달린 댓글도 반대 일색이다.

오송역을 브랜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나 역 이름보다 복합환승센터 설치, 굴다리 개선, 오송역주변 교통정리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고속철도 분기역 개발에 대한 지자체의 의지를 탓하는 일침도 있다.

오송 주민 정모씨는 "오송에 필요한 건 역 이름을 바꾸는 게 아니고 살기 좋은 오송을 만드는 것"이라며 "오송역 개명이 지방선거에 이용이 되고, 관변단체가 주도하는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시에서는 제안한 게 명칭 변경인데, 시민위는 활동 목적에 오송 지역 발전, 활성화 문제도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앞으로 간담회, 설명회 등을 열어 찬·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역 명칭이 결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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