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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시대 요양·재활, 환자가 우선이다 - '보호자 없는 병실' 빛과 그림자

환자 만족도 높아졌는데… 직원 업무 2배 이상 늘어

환자 "보호자 없이도 좋아요"
건강보험 적용 병원비 저렴
전문 간호인력 상시 회진에
응급대처도 빨라져 "안심"

간호·간호조무사 "힘들어요"
병수발에 기존업무까지 맡지만
인력은 그대로인 경우 많아
낮은 임금까지 겹쳐 기피 현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한계
건강보험 적용받지만
24시간 간호 시스템 아니라
중증환자 등 혜택 못 받아

  • 웹출고시간2016.11.07 17:50:36
  • 최종수정2016.11.08 00:23:55
1. 요양병원·요양원 차이는

2. 독립 꾀하는 재활병원

3. 병원 위주 운영 폐해

4. 화재 등 재해 무방비

5. '보호자 없는 병실' 논란

6. 전문가에게 듣는다
[충북일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일명 '보호자 없는 병동'이 본격 시행된 지 7개월이 흘렀다. 이 제도는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무분별한 면회로 인한 감염병 예방이 목표다. 현재 청주지역에선 청주의료원 84병상, 충북대학교병원 38병상이 운영 중이다.

◇중증 환자 입원 불가… 차별 여전

'보호자 없는 병동'은 지난 2014년 7월 포괄간호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이름을 바꾸고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하루 간병비가 5천원으로 대폭 줄었다. 다수의 환자 보호자들은 쌍수를 들고 반겼다.

하지만 중증 치매 등 중증 환자 보호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해당 환자들은 입원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현재 수술 뒤 집중 회복이 필요한 환자, 중증응급의심환자(3등급) 이하 등이 입원 가능하다.

일부 보호자들은 "똑같이 건강보험료를 내는 국민인데 우리는 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느냐"고 불평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24시간 환자 옆에서 간호하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중증 환자들은 보살피기 힘들다"면서 "중증 치매 환자는 장기 입원환자로 요양병원에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다. 현 제도는 2~3주 집중 치료가 가능한 급성기 병원에서 시행 중이기 때문에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보호자 없지만 환자 만족도 최고

시행 초기엔 혼란과 불안감이 많았다. 늘 곁에 있던 보호자가 환자 곁을 떠나면서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90% 이상에 달하는 환자들이 퇴원하면서 만족을 표했다.

청주의료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한 김모(여·72)씨는 "직원들이 손녀 같이 살갑게 대해준다. 며느리보다 낫다"며 "퇴원할 때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보호자들도 만족했다. 전문 간호인력이 상시 지켜보고 있어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고, 비상시 응급대처도 일반 병동보다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관절수술로 노모를 입원시킨 최민자(여·45·흥덕구 봉명동)씨는 "응급처치가 가능한 간호인력이 항상 회진하기 때문에 안심 된다"며 "특히 병원비가 저렴하다"고 만족을 표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다. 꾸준히 지적된 간호인력 문제는 아직도 여전하다.

간병인이 하던 대소변 처리 등 병수발에 기존 업무까지 해야 해 간호·간호조무사의 업무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청주의료원은 2013년 첫 시행 당시 42병상·간호사 19명·간호조무사 8명으로 '보호자 없는 병동' 팀을 꾸렸다. 3년이 지난 현재 84병동으로 늘었지만 근무 인력은 그대로다.

여기에 젊은 간호·간호조무사들의 기피 현상과 낮은 임금, '수도권 빨대현상'으로 인한 인력부족 등 채용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일부 환자들의 폭언 등은 이들을 더욱 괴롭게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호사는 "환자들이 우리를 노예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진다"며 "퇴원하는 환자들이 감사의 인사를 할 때 보람을 느끼지만 그 보람을 모두 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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