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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원 양궁협회 한국실업연맹회장 "실력을 쌓기 전에 사람이 돼라"

청주교대서 충북인실련 '도전·성취·열정' 교양특강
"사회의 바탕은 신뢰·인성"

  • 웹출고시간2016.10.20 19:18:30
  • 최종수정2016.10.20 19:18:46

편집자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 성취할 것이다."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에게 흔히 해 줄 수 있는 충고의 말이다.
그렇지만 열정과 도전정신 만으로는 목표하는 바를 성취할 수 없는 것이 요즘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고민이다.
서거원(60·전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총감독·사진) 대한양궁협회 한국실업연맹 회장은 '도전·성취·열정'의 바탕에는 조직의 신뢰와 개인의 인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20일 청주교대 온샘홀에서 열린 충북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의 2차 교양특강 '도전·성취·열정'의 강사로 나선 서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충북일보]"대한민국 양궁이 36년 동안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조직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기성세대들이 후배들에게 심어줘야 할 메시지는 일순간에 쌓을 수 없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쌓인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지난 1986년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발탁,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총감독 직무를 수행했다.

그가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조직의 신뢰다.

대표팀 선발에 있어서 학연, 혈연, 지연 등은 전면 배제하고 공정성, 투명성, 원칙만을 고수했다.

그 결과 선수들은 '생활이 어렵고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나도 성공할 수 있다. 대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서 감독과 선후배 선수들이 만든 양궁협회만의 '신뢰'로 세간에 회자되는 말이 '금메달 보다 어려운 태극마크 달기'다.

'노력하면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인 선수들은 한국팀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올림픽때마다 변경되는 '양궁의 룰'마저도 무색하게 했다.

선수들에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양궁의 룰보다 탄탄한 서로간의 믿음과 넘볼 수 없는 실력이 쌓였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력을 쌓으라는 말 보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사람이 돼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뢰가 바탕이 된 조직은 개인의 인성 또한 훌륭할 수밖에 없다"며 "양궁 대표선수들은 금메달 하나 땄다고 우쭐하지 않는다. 늘 겸손하고 예의바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의 인성은 조직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낼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하고자하는 의지가 어우러져야 발현된다고 말한다.

신뢰가 쌓인 조직이라 하더라도 그 조직 안에서 개인의 노력 없이는 바른 인성의 확립은 물론 실력도 늘 수 없다는 얘기다.

서 감독은 "양궁 뿐만 아니라 사회가 추구해야 할 것은 결국 조직의 신뢰와 개인의 인성이다"라며 "선배들은 신뢰를 형성하고, 후배들은 신뢰가 가득한 조직에서 개인의 인성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지난 2005년 국가대표팀 감독을 내려놓은 뒤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직을 맡았다.

11년간 전무이사를 지낸 뒤 실업양궁연맹 활성화를 위해 한국실업양궁연맹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신뢰와 인성을 바탕으로 세계 양궁 1위를 수십년간 지켜온 승부전략을 담은 '따뜻한 독종'이라는 책을 펴 내기도 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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