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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정치외교학과 졸업생 장학 모임 '모정회'

2014년부터 매학기 장학금 전달식

  • 웹출고시간2016.03.06 18:44:11
  • 최종수정2016.03.06 18:44:11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모정회'가 지난 4일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태일 정치외교학 교수와 재학생, 모정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 점차 각박해져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따뜻한 정(情)을 나누는 선·후배들이 있다.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들은 후배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고, 후배들은 그런 선배들의 활동에 하나 둘씩 동참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7시 강의가 모두 끝난 시간에도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합동강의실에는 정치외교학과 학생들 150여명으로 북적였다. 이날 특별한 '개강총회'에 참석한 이들은 신입생부터 4학년 졸업반까지 다양했다.

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졸업생 선배들도 있었다.

흔히 대학가 개강총회는 학생회를 소개한 뒤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한데 모여 친목을 다지는 회식 등으로 진행되는 게 사실상 전부다.

하지만 이날 개강총회는 다소 달랐다.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들이 마련한 장학금 전달식이 함께 진행된 것이다.

장학회 이름은 '모정회'다. '모든 충북대 정치외교인이 함께하는 장학회'의 약자다. 사회대에서 자발적으로 장학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이들이 처음이다.

모임의 첫 시작은 단순했다. 지난 2008년 재학생과 졸업생 10여명의 친목 모임으로 시작했다.

당시에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여는 게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장학 활동을 해보자는 선배들의 제안이 있었고, 이후 일사천리로 장학회 구성이 진행됐다.

20~30대 20여명의 졸업생들이 참여해 지난 2014년부터 후배들에게 매학기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다. 나름대로의 장학금 대상자 선정 기준도 있었다. 학과 활동, 성적 등을 포함해 전국 토론경진대회인 '모의 UN' 수상 등 대외적으로 학과의 위상을 높인 학생들이 우선 선발 대상이 됐다.

이들의 활동에 대한 입소문은 빨랐다.

1년 만에 정치외교학과 총동문회까지 장학 활동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모정회'의 포부는 남다르다.

현재 모정회 구성원이 20~30대 청년들인 만큼 후배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고, 소통하는 사회를 구현하고 싶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참여한 정태일(84학번) 정치외교학 교수 역시 이날만큼은 교수가 아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다가갔다.

정 교수는 "대학 생활이라는 게 꿈은 크지만, 어떻게 보면 허상일 수 있다"면서도 "허상을 실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지금 선배들이 보여주고 있고, 우리 모두 꿈을 실상으로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판서(35) 모정회장은 "이제 갓 사회에 진출한 사회초년생들이지만 후배들을 보다 나은 사회로 진출토록 하는 게 선배들의 역할"이라며 "정을 나누고, 전 계층이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뜻깊은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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