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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자, 아동그룹홈에 매주 식품 기증

오는 7월 중순까지 매주 26개 상자씩 배달

  • 웹출고시간2016.06.01 19:12:42
  • 최종수정2016.06.01 19:12:42

익명의 기부자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동그룹홈에 기증한 식재료 꾸러미.

ⓒ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북일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1천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를 기부하는 이름없는 천사가 있다.

연락처만 남긴 익명의 기부자는 청주에 사는 중년 남성으로 추정될 뿐이다.

익명인 기부자의 선행은 지난달 중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됐다.

"누군가로부터 은혜를 받아서 살 수 있었습니다. 그 은혜를 보답하고 싶어 만나려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은혜를 도움이 필요한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모금회에 따르면 사연은 이랬다.

기부자인 남성이 과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는데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누군가 그를 도왔다.

남성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를 은인으로 여기고 마음의 빚을 갚고 싶었다.

그러나 남성을 도운 이는 "사례를 바란 게 아니다"라며 성의를 거절했다.

은혜를 어떻게든 갚고 싶었던 남성은 대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고 모금회에 전화를 걸어 기부의사를 밝히게 됐다.

익명의 기부자인 남성은 모금회와 상의 후 1천만원 상당의 식재료를 요보호아동 공동생활가정(아동그룹홈) 13곳에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약속대로 지난달 26일 첫 번째 식재료 꾸러미를 보냈다.

꾸러미에는 싱싱한 제철채소가 들어있었다.

모금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오는 7월 중순까지 아동그룹홈 13곳에 식재료 꾸러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모금회 관계자는 "받은 은혜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고 싶다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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