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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 없는 사회 - 전문가 의견

김영희 충북대 교수 인터뷰
"지금의 가정은 '팀', 협조·참여가 중요한 조직"
최근 4년 한부모 가정 23% ↑…전통 가족과는 달라
재혼가정 꼐속 늘어날 것 …'유대감 강화 교육' 절실

  • 웹출고시간2016.03.03 19:21:50
  • 최종수정2016.03.03 19:40:51
[충북일보] 가족해체 현상에 따른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각종 폐단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현실을 직시한 실질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부모 가족 증가 추세

한부모 가족이 늘고 있다. 가정 내 돌봐줄 사람이 그만큼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도내 한부모 가정이 23%나 늘었다.

지난 2012년 4천226가구, 2013년 4천476가구 2014년 4천415가구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 기준 5천200가구로 급증했다.

특히 도시지역에서 한부모 가정이 급격히 늘고 있다. 청주의 경우 2012년 2천336가구에서 지난해 3천15가구로 30% 가까이 늘었다. 혁신도시의 안착으로 도시화가 진행 중인 진천과 음성의 경우도 지난 2014년까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2014년에서 2015년 1년 사이에 각각 40.7%, 34.9%나 증가했다.

◇가족해체 대책 절실

김영희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김영희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가족해체 현상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가족 내에서 여러 기능이 수행됐고, 그에 따른 '알아서 해준다'는 식의 의존도가 높았지만 현재의 가족은 전혀 달라졌다"며 "새로운 가족의 출현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 현재의 가족 내 문제점을 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금의 가정은 '팀' 즉, 협조나 참여가 가장 중요한 조직이 됐다"며 "돌봄의 기능도 협조체계가 먼저 구축되고, 나눔의 인식이 공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새로운 사회로의 진입이고 그만큼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며 "소통이 안 되면 외롭기 마련이며, 그 외로움이나 생활고에 따른 불만을 극복하기 위한 충동적인 행동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사회적인 불만을 가족에게 전가하려는 태도에서 가정 내 학대나 폭력이 행해지기도 한다"며 "어린시절 혹은 현재의 가정에서 사랑이 충분하지 못한데 따른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건전한 가정생활과 정서적인 안정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가정 내 학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제한 뒤 "재혼가정이 계속 늘어날 것이고, 부부관계가 튼튼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덧붙여 "부부보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먼저 형성된 뒤 가정이 꾸려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가족에 대한 교육의 접근 방식도 과거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일상에서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교수는 "현대인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다 창의적인 일을 많이 한다"며 "그만큼 정서적 안정감이 부족해 가정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부모의 건전한 결혼에서 가정의 안정이 시작된다"며 "결혼에 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안정된 가정을 꾸리기 위한 개개인의 인식 변화는 물론 사회적인 시스템도 정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끝>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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