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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마을기업 실태 관리 '엉망'

일자리 창출·매출 현황 '들쭉날쭉' 파악
조합 회원이 일자리 실적으로 집계되기도

  • 웹출고시간2015.01.07 19:58:48
  • 최종수정2015.01.07 19:58:48
속보=충북지역의 마을기업에 대한 사후 관리가 허투루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7일자 1면>

충북도와 일선 시·군이 파악하고 있는 도내 마을기업별 현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12월23일 기준) 도내 마을기업 69곳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상근 91명, 비상근(일용직) 4천201명 등 모두 4천292명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 2013년 39억54천334만원에서 지난해 45억2천378만원으로 5억7천44만원(14.4%) 늘었다.

그러나 확인결과 각 시·군의 집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도는 괴산지역의 9개 마을기업에 대한 총 일자리 창출 실적을 전체의 절반보다 많은 2천493명이라고 파악하고 있지만, 이는 창출된 일자리가 아닌 총 일용 일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1천50명이 일자리 창출 실적으로 집계된 한 조합의 경우 실제 31명이 고용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자 수 775명, 270명이라고 집계된 또 다른 조합들도 각각 12명, 16명이 전부였다. 괴산지역에서 지난해 창출된 마을기업 관련 일자리는 모두 92명이었다.

제천의 마을기업들에 대한 현황도 제각각이었다.

도는 제천지역 4개 마을기업에 대해 상근 12명, 비상근 2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천시 확인 결과 사실상 비상근 고용이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시 관계자는 "조합 회원으로 등록된 사람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마을기업을 통해 나타난 고용창출은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충주의 경우는 상근·비상근 구분 없이 종사자 총계 정도만 파악하고 있었다.

매출 현황 파악은 더욱 부실했다.

상당수의 시·군이 매출을 파악하고 있지 않았던 데다 그나마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몇몇 시·군은 도의 집계와 큰 오차가 있었다.

예컨대 옥천의 한 마을기업에 대해 도는 고용 28명, 매출 1천700만원이라고 제시했지만, 확인결과 이곳은 24명 고용, 5천800만원 매출 실적을 보였다.

영동의 또 다른 마을기업에 대해서도 도는 1천800만원의 매출 실적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순수익 현황이었다. 실제 매출액은 6억7천만원이었다.

지자체가 고용자 수와 고용 일수, 매출과 순수익 등에 대한 구분은커녕 기본적인 확인절차도 없이 마구잡이 식으로 기입, 관리하고 있던 셈이다.

그나마 진천군이 비교적 현실적으로 마을기업 실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진천군은 지난해 6개 마을기업에 대해 고용은 단 2명, 매출은 708만원이라고 제출했다. 수천만~수억원에 이르는 매출 성과를 제출했던 다른 시·군과 크게 비교된다.

진천군 관계자는 "한 조합에서 고용한 인력 1명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고용 창출 효과는 없었다"며 "다들 사업이 어렵다보니 매출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고용과 매출 현황에서 도와 시·군 간 오차가 나타난 것에 대해 도는 취합 과정에서의 오류였다고 해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 고용자 수 집계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12월23일 기준으로 자료를 취합했고 그 이후 추가된 사항들 때문에 오차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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