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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육성사업 '총체적 난국'

망해가도 모두가 '나몰라라'
지자체·지원기관 지원·홍보 '보여주기식' 수준
지난해 조사·점검만 10차례…개선책 마련은 미흡
홍보대사 운영 사실상 실패·박람회 참여도 단 10여곳에 불과

  • 웹출고시간2015.01.08 19:16:19
  • 최종수정2015.01.08 19:16:19
속보=도내 마을기업의 운영상황이 파탄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지자체와 지원기관은 개선책 마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6일·7일자 1면, 8일자 3면>

전반적인 지도·감독 기관인 충북도는 형황 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다 마을기업 중간지원기관으로 지정된 (재)충북지방기업진흥원은 사실상 보여주기식 홍보·지원 사업추진에 그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마을기업 육성사업 시행지침'에 따르면 행자부는 기본계획과 가이드라인 수립, 광역단체는 전반적인 관리·감독, 시·군은 사업비 관리와 사업추진 관리카드 적성 및 현장 점검(분기 1회) 등을 한다고 역할이 규정돼 있다.

지자체의 여건과 전문성을 감안해 중간지원기관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충북도는 지난해 (재)충북지방기업진흥원을 선정했다. 이전에는 (사)충북사회적경제센터가 지원기관으로 활동했었다.

중간지원기관은 마을기업의 설립부터 교육, 홍보,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총괄 지원하는 기관이다. 세부적으로는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컨설팅 △신규 마을기업 발굴·확산 △현장실사·행정지원 △상시 경영컨설팅·자문서비스 제공 △판로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난해 도내 마을기업에 대한 각종 홍보·지원의 성과는 미흡하기만 하다.

(재)충북지방기업진흥원은 지난해 마을기업 임직원 교육을 포함해 무려 10여차례에 걸쳐 각종 교육이나 현지조사·점검을 진행했지만 부족한 의식이나 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각종 프로그램 역시 사실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프로보노(Pro Bono,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 대가없이 공공을 위해 일하는 전문가) 18명을 위촉해 도내 마을기업에 대한 매칭상담 등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참여기업은 단 6곳에 그치고 있다.

인터넷과 SNS 활용도가 높은 '대학생 홍보대사'도 전국 처음으로 운영했지만 속빈 강정에 불과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도내 대학생 8명을 활용한 각종 계획이 사실상 실패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각종 박람회 현장 소개, 마을기업 현황 취재, SNS를 통한 소통, 체험기 작성 등의 활동계획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진흥원 페이스북의 홍보용으로 전락했고, 대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운영과 동영상 제작은 취소됐다. 현지실사 동행도 극히 일부 대학생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우수 마을기업 견학 프로그램은 부실하게 운영됐다.

지난해 10월9~10일 도내 16곳의 마을기업 관계자 28명은 '유통형 마을기업' 발굴을 위해 전북 완주의 한 선진지 마을을 견학했지만, 분석·벤치마킹은커녕 보고서 한 장 작성되지 않았다.

판로지원이나 홍보활성화 방안은 미봉책에 그쳤다.

지난해 상·하반기 2차례 전국 단위로 열린 '마을기업 박람회'에 참가한 도내 마을기업은 각각 10곳이 전부였다.

도내에서 열린 각종 박람회조차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도내 모두 69곳의 마을기업이 있는데도 △충북 사회적기업&마을기업 박람회(9월14일)에 14곳 △충북 우수시장 박람회(9월25~27일)에 7곳 △충북농특산물한마당(10월8~12일)에 2곳 △충북사회적경제제품 박람회(10월18~19일)에 12곳만이 각각 참여했다.

충북지방기업진흥원 관계자는 "전업으로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고, 인력수급 어려움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운영상의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마을기업이 더욱 활력을 가지고 지역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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