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의 코끼리란 말이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그 누구도 먼저 코끼리가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를 비유하는 표현이다. 즉, 방 안에 코끼리가 있는 평범하지 않거나 혹은 위험한 상황임에도 모두가 코끼리를 못 본 척하며,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먼저 말했다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키거나 구성원으로부터 비난받을 것 같은 불안감이 모두를 나서지 못하게 만든다. 거대한 코끼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내가 살고 있는 가정, 일하고 있는 일터등 우리 사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있다. 가정에서 행해지는 폭력, 직장 내에서의 괴롭힘, 관례라는 미명하에 암묵적으로 행해지는 각종 부패, 부조리 등이 그것일 것이다. 누군가 용기 내어 거대한 코끼리를 방 밖으로 밀어내려 발버둥 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왜 그러지?", "왜 굳이 문제를 일으키지?"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 일쑤이다. 그래서 우린 방 안의 코끼리를 밖으로 내보내려다 집이 부서지는 것을 상상하며, 무의식적으로 불편한 진실을 회피하게 되는 것 같다. 어려우니 우린 코끼리와 같이 살아야 하는걸까? 집이 무너질지도 모르는데 같이 살수는 있는
우리는 요즘 매월 첫째 금요일을 소설 ≪삼국지≫와 함께 아침을 열고 있다. 아침을 열기에 상큼한 소재는 아니나 흥미로운 이야기는 될 듯하다. 219년에 유비는 한중왕에 오른 뒤 문무관원들에게 작위를 내린다. 이때 관우는 전장군에 제수 되었으나, 이어서 황충이라는 사람을 자신과 같은 반열인 후장군에 임명하였다는 말을 듣자 불같이 화를 내면서 "대장부는 결코 노병과 같은 반열에 서지 않는다!"라는 말을 내뱉었고, 심지어 유비가 내린 작위까지 받지 않으려 하였다. 그런데 이 대목은 ≪삼국지≫의 독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점잖은 관우가 갑자기 자존심 내세우며 버럭하는 것도 낯설지만, 독자들에겐 적벽대전 직후에 관우와 황충이 장사성에서 이미 크게 한 번 결투를 벌인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이때 관우와 황충은 흔히 말해서 사나이답게 서로 한 번씩 죽을 고비에서 살려주는 멋진 일대일 대결을 벌여, ≪삼국지≫에서도 손꼽히는 감동적 장면을 연출하였다. 그런데 독자도 기억하는 것을 관우는 왜 그새 까먹었을까? 이것은 역으로 애당초 관우와 황충의 결투가 없었음을 의미한다. 정사의 기록을 참고하면, 그때 황충은 장사성이 아니라 그 속현인 유현이란 곳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당시
입춘이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고 추적추적 봄비가 종종 내리는 것이 진짜 봄이 오려나 보다. 충청북도 이곳저곳에서는 벌써부터 봄 축제를 앞다투어 홍보를 하기 시작했고 필자 회사인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도 지역 내 다양한 축제 준비로 전 직원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중 괴산군에서 새롭게 첫 회를 준비하고 있는 '2024괴산빨간맛페스티벌'의 타이틀 브랜드 이미지(BI), 포스터, 웹사이트 외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괴산군 하면 떠오르는 괴산 청결고추의 매운맛과 김장, 봄꽃(홍매화, 양귀비, 튤립)이 연상되고 활기차고 열정적인 기운을 담은 빨간색에서 착안하여 괴산의 봄을 대표하는 신선하고 젊은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2024괴산빨간맛페스티벌'은 오는 5월 24일 금요일부터 26일 일요일까지 3일간 개최되며,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 동진천 하상 일원, 괴산종합운동장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괴산군축제위원회에서 기획한 주요 프로그램으로 괴산청년페스타, 맵부심푸드파이터대회, 컬러런, OST콘서트, 빨간꽃길걷기대회, 전국TOP가요쇼, 전국레드댄스경연대회, 전국치어리더경연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
[충북일보] 전국 40개 대학이 교육부에 신청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3천4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수요 조사 최대치 2천847명보다도 많다. 비수도권 27개 대학이 2천471명 증원을 신청해 전체 인원의 72.7%다. 충북대는 기존 49명에서 201명 늘어난 250명을 요구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40명에서 120명으로 증원을 요청했다. 지역·필수 의료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명분이다. 학교 경쟁력 강화라는 실리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정부는 별도로 위원회를 구성해 대학별 정원 배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각 대학별 의대 정원 증원 신청 쇄도는 예상됐던 일이다. 국내 의대 정원은 1998년 제주대 의대 신설 당시 그대로다. 한 번도 늘어난 적이 없다. 되레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의약분업의 여파로 351명이 줄었다. 그 뒤로 19년 째 3천58명으로 동결 상태다.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로 더 많은 의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필수 의료 체계가 흔들리고 지역 의료 현장에선 의사가 심각하게 부족하다. 의사 1명당 평균 환자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3.4배에 달하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 의료 여
국민의힘 공천이 '꼰대 공천'이란 비판이 많다. 충북 전체 8개 선거구에서 현역의원 4명 모두 경선을 통과했고 원외 당협위원장 3명과 신인 1명이 공천장을 받았다.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청주상당 정우택(5선), 청주서원 김진모(당협위원장), 청주흥덕 김동원(신인), 청주청원 김수민(당협위원장·전 초선), 충주 이종배(3선), 제천단양 엄태영(초선),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3선), 증평진천음성 경대수(당협위원장·전 재선)다. 8명 중 6명이 전·현의원인데다 3선 이상 현역의원이 3명이나 되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이번에 처음 출마하는 후보는 김진모, 김동원 2명이다. 김수민 후보는 유일한 여성이자 청년 후보이기도 하다. *** 현역불패 피로감 국힘은 시스템에 의해 공정한 공천이 진행됐다고 자평하는데도 감동 없는 공천이라는 지적이 다수다. 정치권의 변화를 강하게 희망하는 도민들 눈에는 매번 보여 지는 그 얼굴들에 피로감을 느낄 뿐이다. 집권여당의 비대위가 등장했을 때 도민들은 제대로 된 혁신을 기대하며 총선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오리라 믿었다. 그러나 속속 드러나는 공천 결과에는 정치개혁의 의지를 찾을 수 없다. 시스템 공천이라지만 어느 당도…
요즘 뉴스에 이해충돌방지법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이해충돌방지법이란 무엇이며 왜 계속해서 강조되는 것일까? 이해충돌방지법은 처음엔 청탁금지법의 일부로 제출되었으나 표류된 법이었다. 이후 LH 부동산 투기사태를 계기로 법안이 재조명 되면서 국회에서 통과되었고 2021년 5월 18일 제정되어 2022년 5월 19일부터 시행, 2년차를 맞이한 공직자의 청렴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법이다. 그렇다면 이해충돌방지법에서 '이해충돌'이란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 일까? 이는 동법 제2조 제4호에서 '공직자가 직무를 수행할 때에 자신의 사적 이해관계가 관련되어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이 저해되거나 저해될 우려가 있는 상황을 말한다.'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에서 입찰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가 입찰 시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 등이 지원했을 때 해당 담당자와 사적관계가 있는 지원자들은 이익을, 사적 관계가 없는 다른 지원자들이 불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예시와 같은 상황이 '이해충돌'이며, 이해충돌방지법은 이러한 이해충돌을 '방지'하여 위와 같은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해충돌방지법의 적용 대상은 공직자와 공무수행사
김밥시 2 -롱 패딩- 고운 박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이십 대와 삼십 대 김밥이 걸어온다 사십 대와 오십 대 김밥이 걸어간다 여기도 김밥 저기도 김밥 한 줄에 이십만 원짜리 김밥이 있고 한 줄에 백만 원짜리 김밥도 있다 그것도 단체주문인가 보다 그런데 여기 60대는 한 줄에 몇천 원짜리 김밥을 종일 말고 있다
선배 교장선생님들의 퇴임 축하 모임이 있었다. 여러 행사 중 축하 무대를 꾸며준 후배 교사들의 시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축가를 부탁하고 어떤 곡을 준비했을까 궁금했는데 제목을 듣는 순간 '그래, 바로 이 노래야.' 했다. 뮤지컬 『지킬 앤드 하이드』에서 조승우가 부른 「지금 이 순간」이었다.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나만의 꿈이, 나만의 소원이 이뤄질지 몰라. 참아온 날, 힘겹던 날 다 사라져 간다. 연기처럼 멀리~" 한 구절 한 구절 가사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들었다. 긴 세월 교직의 길을 걸어오신 선배님들의 지금 이 순간은 간절히 바라고 원하던 꿈을 이룬 순간일까? 힘겹게 참아온 일들이 사라지는 순간일까? 예전엔 아직도 너무 젊으신데 떠나야만 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었다. 지금 이 순간은 교직을 떠나 새롭게 걸어갈 길에서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다는 부러움이 더 크다. 내가 바뀐 건지, 세상이 그렇게 만든 건지 애써 웃어보지만, 달라진 세월에 허탈함이 머문다. 노래를 듣는 내내 선배님들의 교직 생활의 궤적들이 그려졌고, 끝을 향해 걸어가는 나와 이제 시작하는 후배들이 걸어갈 미래의 순간들을 상상하니 기대보
-반갑습니다, 금방 알아보겠네요. 그분 맞지요? 사륜거에 학창의와 백우선…. 동양권에선 너무 유명한 분입니다. "제갈량 혹은 제갈공명이라 합니다. '삼국지'를 통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선생으로 인한 고사성어가 많아서 오늘은 그것들 중심으로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괜찮으시죠? "기대가 너무 클까 걱정입니다. 아는 대로 답하려 합니다." -아무래도 시작은 삼고초려(三顧草廬)로 해야겠네요. "선제(先帝)께서 나이 어리고 이룬 것 없는 소인을 융중 모옥(茅屋)으로 세 번이나 찾아주신 것을 이르는 성어지요. 부자간이래도 믿을 만한 나이 차이에 지극히 예우해 주셨지요. 미미한 것을 크게 써주셨어요." -그때 관운장이나 장비의 불평이 좀 있었다지요? "당연하지요. 그분들 선제를 모시고 20년 넘게 고생할 땐데 전 겨우 27세 즈음이었으니까요. 저를 과도히 아끼고 싸고도시니 이해 못 할만 했지요. 그때 선제가 마흔일곱, 관운장도 그 정도, 장비님은 마흔 셋이었으니 제가 눈에 찼겠어요? 전 그냥 백면서생이었거든요." -그때 현덕께서 하신 말씀이 수어지교(水魚之交)였지요? "분에 넘치는 인정이셨어요. 서서가 저를 과하게 소개해준 탓도 있고요. 유력자의
'철새'라는 용어는 이익을 좇아 당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정치인을 지칭하기도 한다. 요즈음 여·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역 후보를 내면서 일부 탈락한 정치인들이 당적을 옮기고 있다. 오로지 공천을 받기 위해 수십년 쌓아온 정치적 신념이나 동지적 유대도 팽개친다. 철새 정치인은 요즈음만의 풍속도는 아니다. 조선 유교사회에서도 사색당파의 대립이 첨예했던 시기, 철새 정치인이 많았다. 선비가 지녀야 할 대쪽 같은 신념이나 절개도 권력을 위해서는 헌신짝처럼 버렸다. 지금은 공천을 위해 당적을 바꾸는 철새들이지만 옛날에는 상대 당을 역적으로 몰아 몰락시키는 극단적인 모함행위 까지 벌였다. 사화나 고변등 조선 중기 피의 숙청사를 들여다보면 모두 권력투쟁의 산물이다. 경종(景宗. 재위 1720~1724)대 정권을 잡은 소론은 노론을 완전히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대사헌을 거쳐 형조판서가 된 김일경이 앞장섰다. 그는 노론의 인물 중 목호룡이란 사람을 매수했다. 목호룡은 남인 천얼 출신으로 청능군(靑陵君)의 집안 노비였으나, 풍수를 배워 연잉군 사친(私親)의 장지를 잡아주고 노비에서 양인이 되었다. 이후에 궁궐의 토지와 곡식을 관리하면서 부호가 되었다. 평
[충북일보] 새 학기가 시작됐다.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교실'에 '돌봄' 기능을 더한 '늘봄학교'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부모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학교 현장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다. 준비 부족 탓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정책이 확정되며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예산도 문제다. 교육청에서 내려온 예산이 학교 운영위원회를 통과하는 시점은 보통 2월 말~3월 초다. 그러다 보니 늘봄학교 강사를 채용하려고 해도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진행하지 못한다. 충북에서도 3월 새 학기부터 도내 100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1학년 학생들은 정규수업 이후 늘봄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기간제 교사와 행정인력, 자원봉사자 등 모두 230여 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늘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314개 공간을 온돌난방 등 아동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교사들의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사연구실도 확충한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에게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육과 돌봄을 제공한다.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상은 전
선물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회원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 하나 조각보에 싸서 보내셨네 녹지도 않고 잘 도착하여 한 입 베어 무니 입안이 얼 얼 온몸이 시원해지는 군요 감사하여 소백산 정상의 상고대를 모란꽃 수놓은 손수건에 고이 싸서 보내오니 오는 점심 받는 즉시 드시면 아마도 콧등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도 식지 않을까 하옵니다.
'용문점액(龍門點額)', 국내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우리 경제를 전망하며 뽑은 키워드다. 용문은 물살이 거센 협곡으로 잉어가 용문을 넘으면 용이 되고, 넘지 못하면 문턱에 머리를 부딪쳐 상처만 입은 채 하류로 떠내려간다는 뜻이다.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거나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갈림길에 서 있다는 의미다. 용문점액은 경제뿐 아니라 농업에도 해당되는 키워드라고 본다. 우리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전쟁으로 인한 식량안보의 위협 등 풀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이 위기를 잘 극복하면 우리 농업이 경쟁력 있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용문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전 세계는 자국의 농업 위기 극복과 혁신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농업의 전 과정을 자동화·정밀화·무인화해 농사의 편리성·생산성·품질 향상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으로 스마트농업이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식량안보, 생태계 파괴,
지금까지 다양성의 개념은 주로 긍정의 대상이었다. 자연 생태계의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문화의 다양성과 언어의 다양성을 왜 지켜가야 하는지, 가치의 다양성이라든가 실천의 다양성이 사회를 어떻게 풍성하게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이 그 이유였다. 문득 떠난 여행지에서 만나는 온갖 풍경에 매료되고 몰두하는 이유도 낯섦 즉 새로움으로써의 다양성에 끌리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요즘에는 단순하게 다양성 자체만으로는 뭔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끊이지 않는 갈등과 다툼의 소식들,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정도를 넘어 아예 지워버리는 비극의 소식들을 접하는 빈도가 늘어날수록 더욱 그렇다. 갈등이 생겨나는 원인 중 하나가 서로의 다름에 의한 것이고 그 다름의 내용이 곧 다양성이라면. 그것에도 일정한 조건이 붙어야 하지 않을까. 다양성에 따른 혼란과 어지러움까지 살아감의 한 과정이라며 받아들일 여지는 있다지만, 일정한 정도를 넘어서는 것들까지 수용할 정도로 공간이 무한하지는 않다. 조화로움은 다양성을 지속하기 위한 기본 조건 중 하나다. 어떤 규모든 일정한 단위에 속하는 구성원들 사이에 제도적이거나 규범적 형태, 암묵적인 무엇이라도 좋은 질서와 조화가 있어야 한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 비친 애인은 항상 서시(西施)처럼 특별해 보이는 법인가 보다(情人眼裏出西施). 우리말로 굳이 비유하자면 제 눈에 안경이 될 '정인안리출서시'는 중국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소설로 꼽히는 조설근의 장편소설 홍루몽 79화에 등장하며 널리 회자되었다. 영어에도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렸다(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라는 닮은 표현이 있긴 하다. 그런데 간혹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제일이라고 우기는 이 말이 터무니없을 경우 당치않은 안목에 '아이고 눈도 참 답답하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서시는 왕소군, 초선, 양귀비와 함께 고대 중국 4대 미인 중의 한 사람이다. 아리따운 자태를 본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바닥으로 가라앉았다(沈魚)는 서시, 기러기가 날개 짓을 잊고 땅으로 떨어졌다(落雁)는 왕소군, 달도 빛을 가리고 구름 사이로 숨어 버렸다(閉月)는 초선, 꽃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羞花)는 양귀비를 묶어 '침어낙안(沈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라 부르는데 그 중에서도 서시의 미모를 으뜸으로 쳤다. ***좋아하면 서시처럼 보이는 신기한 눈 서시는 기원전 5세기인 춘
"일본인은 싸움을 좋아하면서도 얌전하고, 군국주의적이면서도 탐미적이고, 불손하면서도 예의바르고, 유순하면서도 분개하고, 용감하면서도 겁쟁이고,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즐겨 받아들인다." 여류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가 1946년 미 국무성의 연구의뢰를 받아 일본의 이해를 위해 쓴 "국화와 칼"의 한 구절이다. 국화는 예술과 평화를, 칼은 전쟁과 폭력을 상징하며 일본인의 이중성을 모티브로 저술된 책이다. 미국과 일본과의 교류역사는 1850년대 구로후네(黑船) 사건 이후 200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서, 미국 역사상 단 한 번도 외침을 받지 않았던 미국이 태평양 끝자락에 있어 잘 알지도 못하는 일본에 의해 진주만 본토를 침공 당했으니, 종전 후 일본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지를 연구하는 것은 당연했을지 모른다. 반면 한일교류의 역사는 약 2천500여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을 거쳐 한반도를 통해 일본으로 각종 문명과 문화가 흘러가 일본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은 정설이다. 한일관계 상호 역사를 돌이켜 보면, 대체로 한국은 전파자로, 일본은 수용자의 관계를 가졌다. 가끔 일본인들이 한국의 해안을 어지럽힐 때 그들을 왜구(倭寇)라라
[충북일보] 4·10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지방의원 재·보궐선거가 역대급 '깜깜이 선거'다. 총선에 묻혀 인물과 공약 모두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거여서 더 아쉬울 뿐이다. 충북에서도 5곳의 지방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광역의원 선거 1곳(청주 9선거구), 기초의원 4곳(청주 자선거구·청주 타선거구·제천 마선거구·괴산 나선거구) 등이다. 지난달 29일까지 당선 무효나 사직 등으로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무원 등은 선거일 전 30일인 오는 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사직 시점은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원이 소속 기관에 접수된 때다. 선거 일정은 동시 실시하는 총선과 동일하다. 재·보궐선거 지역의 선거인은 투표 시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와 함께 재·보궐선거의 투표용지를 추가로 교부 받는다 하지만 문제가 많다. 먼저 유권자들이 동시선거 자체를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해당지역의 지방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자들을 모른다. 누가 더 나은 사람인지는 더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지방의원에 대한 주민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무관심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유권자…
해마다 이맘때면 단양지역에서는 지난해 가을 파종했던 마늘이 파란 싹을 내밀고 올라온다. 더불어 비닐 속 마늘 싹을 꺼내는 농업인의 손과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다. 여기저기서 마늘 싹을 꺼내는 농업인들의 모습은 한 해 농사의 시작과 봄을 알리는 단양지역의 모습이다. 단양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마늘이다. 마늘은 오래전부터 단양을 대표하는 농산물이고 품질도 으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의 입맛도 변해 우리의 전통적 양념 채소인 마늘의 소비량도 주는 추세다. 소비자의 마늘 구매 방식도 엮은 접 마늘보다는 깐마늘이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 마늘구매가 인기다. 마늘을 생산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소비자 수요에 맞게 깐마늘이나 간 마늘 생산에 유리한 난지형 마늘 재배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마늘 품종은 크게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하는 난지형과 상대적으로 추운 지역에서 재배하는 한지형 마늘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매년 한지형 마늘 재배면적은 줄고 난지형 마늘 재배면적은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예전엔 한지형 마늘을 주로 재배하던 서산, 의성지역도 점차 난지형 마늘 재
[충북일보] 정부와 의사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와 의과대학 학생들의 단일대오는 여전히 굳건하다. 급기야 엊그젠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까지 열었다. 정부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 의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 3월이다. 새로운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들이 들어오는 시기다. 이즈음 병원은 부족한 의료 인력을 메운다. 그런데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마다 텅텅 비어 있다. 전공의 상당수가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빈자리를 메울 의사가 없다. 의료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다. 의사 집단파업은 국민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다. 정당한 파업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공감보다는 권위의식의 표출로 인식된다. 의사 권위의식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걸까. 대부분 오만함과 자만심에서 비롯되기 쉽다. 의 과학 지식을 소유한 의료전문성으로 쌓아올린 아전인수다. 나만 가능하다는 왜곡된 자아형성이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몇 차례의 의·정 갈등이 있었다. 그 때마다 의사들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의사들이 잘나서가 아니다. 환자 목숨을 담보로 한 파업이었기 때문이다. 의사파업은 핵과 같다. 핵은 보유하는 것만으
국회의원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서로 반대되는 양 진영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어느 주장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어쩌면 그들이 말이 보통 방식과 달라서 중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 알아듣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말 중 긍정적이고 사랑에 찬 말 그리고 희망차고 유익한 말만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말을 잘한다는 건 타인을 설득하는 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국민을 설득할 능력이 없는 정치가나 권력자는 말 대신 강압적인 힘을 사용한다. 무수한 말들이 날아다녀요 쫑긋 귀를 세워 문을 열어요 말들을 잡기 위해 소리를 키워요 말 속에 숨어있는 의미는 헤아리지 않아요 말과 소리가 난무하는 공간 안에서 발아한 씨앗 가벼운 입을 찾아 또 날아가요 「말의 씨앗」 전문, 안애정 (시집 구피 닮은 여자, 시산맥사 2018) 이 시는 '말하기'와 '듣기'의 중요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그저 받아들일 뿐 판단하지 않는다. 들은 말을 판단하는 건 우리의 뇌다. 뇌는 감지한 걸 판단하여 다른 기관이 움직이도록 명령을 내린다. 뇌의 기능이 잘못되었거나 혹은 그릇
"당신은 왜 그렇게 사십니까?" 느닷없는 질문에 잠시의 망설임. 답을 하기 전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지?'라는 질문을 재빠르게 던진다. "글쎄요. 답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살아야 저 자신이 행복할 수 있으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에 그저 현실적으로 평범하게 답한 것 같아 마음이 썩 개운치는 않았다. 얼마 전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종교계 큰 스승과의 만남에서 나누었던 대화의 한 장면이다. 자리에 함께한 분들의 얼굴을 돌아가며 살피니 오호라 그들 모두 평탄하지는 않은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던지셨구나!' 싶었다. 종교, 정치, 농업·노동계와 언론, 교육, 문화예술계의 현장에서 다들 나름의 뜻과 정의로움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렇다. 생각해 보니 '교직 첫 출발부터 지금까지 평범하지는 않았구나!' 싶다. 평범한 듯 순탄하지 않은 길이었지만 깨어지고 꺾이면서도 모른 척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리 살았다. 모두가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해야 한다
#보은읍 학림리 앞도로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라 "과속단속카메라를 철거 후 차들이 쌩쌩 달려 동네 주민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있어요. 잘 있던 카메라를 왜 철거했는지 모르겠어요" 보은읍 학림리 453-1 도로에 설치되어 있던 과속단속카메라가 1월 10일께 철거되면서 과속차량이 증가로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 및 심리적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곳은 약 2㎞의 직선도로로 과속차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많았던 곳이다. 마을지킴이 최용호 이장은 "과속카메라가 설치되기 전에 마을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6명의 목숨을 잃었어요. 오죽하면 주민들이 불안해서 마을기금을 들여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를 지냈겠어요"라 말한다. 그 후 경찰청에선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하였다. 카메라 설치 후 지금까지 사망사고가 없었다. 그런데 단속카메라가 철거되자 2월 14일 오후 2시쯤 주유소 100m 아래 지점에서 승용차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과거의 악몽이 되새기며 불안감에 떨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은 "도로에 나가면 차가 쌩쌩 달려 나에게 달려들까 무서워요" 또 다른 주민은 "꿈속에서 승용차하고 오토바이가 우리 집으로
에라이 순 도적눔덜 김동원 충북시인협회 회원 사장님쪽파씨값이을마유,범바위골석씨말맛이뭉툭하다,요새는안사요,장마철이라보관하느라고생만하거든요,그런데전에을마에쌌나유,Kg에1.500원,유리문짝에오천원이라고대문짝만허게붙었잖어유,그건우리가파는값이지요.에라이순도적놈삐끼먹어두엔간치삐끼처먹어라,도적놈장사꾼정치하는놈한저울에달아도동급이라하더라만,농사꾼괄씨허다가은젠가피눔물흐리고,복장칠날오고말거여, 고럼
[충북일보] 국내 합계출산율이 또 떨어졌다. 2022년 0.78명에서 지난해 0.72명으로 내려갔다. 2015년(1.24명) 이후 8년 연속 하락이다. 0.72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21년 기준 1.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회원국 가운데 1명을 밑도는 나라는 대한민국 외엔 없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여 명이다. 2022년에 비해 7.7%나 줄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12만2천750명 많았다. 국내 저출생 문제는 심각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1년 '가족과 출산' 조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70% 이상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고 있다. 2006년부터 역대 정부는 저출생 해결에 280조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했다. 어마어마한 액수다. 하지만 인구 절벽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저출생의 근본 원인에 대한 진단 부족 탓이다. 저출생의 원인은 비교적 분명하다. 좋은 일자리 부족, 높은 집값,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고용·주거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 모든 정책 운영의 틀을 출생 친화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 보육과 육아는 국가
지방의 학교 야간 노인 경비원의 삶과 관련한 이야기다. 청룡의 새해에는 국민 모두 가 더욱 풍요롭고 웃음이 가득한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2024년 새해 벽두에 예년보다 빨리 2023년 경제협력기구(OECD)가 회원국가의 경제순위를 발표하였다. 1966년 12월에 가입한 경제협력기구(OECD) 한국의 경제순위는 2021년 회원국 38개 국가 중 23위에 올랐다. 민족 수난의 1950년. 6·25동란과, 1980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국가가 빚을지는 치욕의 역경을 딛고 경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2020년 1월 전 세계를 덮친 유행병 코로나19 또한 나라 경제를 뒷걸음치게 한 수난을 끈질긴 국민 근성의 도전 정신과, 국민통합으로 경제를 되살려냈다. 2022년6월1일 기준, 국제통화기금(IMF)는 2021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1조6천733억 달러로 국제협력기구OECD)국가 중 11위, 세계27위라고 발표하였다. 2022년 한국의 실질국내총생산(GDP) 1조6천733억 달러는 한국인구 5천만 명의 1인 연간 실질 국민총소득(GDI) 3천2661 달러로 우리 돈 3천628만 원 정도이다. 경제를 모르는 노인이지
◇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정말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4·10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치에 대한 꿈을 어려서부터 가졌다는 그는 22대 국회에서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저를 선택해준 뜻은 청주와 상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는 지역의 염원이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며 "지금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생산과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와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양극화를 줄이고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의 노동 가치가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노동의 질과 내용에 비해 너무 많은 신분과 대가의 차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