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일기 - 새로운 시작 박재용 충북시인협회 회원 잠에서 깨어 창문을 바라보는 일 경이로움으로 바라볼 때 스스로 겸손해지는 일 하얀 눈이 길을 덮고 발이 묶인 차들이 침묵으로 쉬고 있을 때 평화롭다 모두가 앉은 자리에서 손 모아 감사의 기도를 하는 시간 평화롭다 아주 먼 먼 산 그곳에서 햇살 느린 걸음으로 올라올 때 맨 처음 여린 나뭇가지에서 툭 하고 기지개를 켜는 사이 새들이 먼저 눈을 뜨고 처음 내딛는 발걸음 가볍다 어떤 일이나 처음 맞이하는 것은 기쁜 일 설렘이 머무르는 그 순간은 행복한 일이다 처음을 끝나는 날까지 기억하자 언제나 새날처럼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설날의 시간적 의미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 해, 새 달의 첫날을 의미한다. 이 날은 각기 바쁘게 살던 가족·친지들이 모여 새로운 한 해를 맞은 것을 기념해 가족 모두가 서로의 복(福)을 기원하며 세배를 올리고 선물을 주고 받는다. 이번 설에는 주택용소방시설을 선물하며 서로의 안전과 복(福)을 응원하는 건 어떨까 제안한다. 일례로 지난 1월 16일 괴산군 문광면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시설 화재로 지나가던 마을주인이 옥상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는 걸 목격하고 집주인에게 긴급히 알렸다. 집주인은 신속히 집안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자체 진화할 수 있었다. 인구 3만7천여명의 작은 군 단위인 괴산에서 작년 한 해 실화건수는 64건이었다. 이 중 주택화재는 11건이었고, 주택용소방시설로 초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던 건수는 무려 4건에 이른다. 만약 화재 당시 주택용소방시설을 비치하지 않아 초기 진화에 실패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내가 부임한 이 곳은 괴산소방서와 괴산군의 협업으로 군내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우신 여인입니다. 처연한 얼굴에 한을 지닌 것 같네요, 몇 마디 나눠 보겠습니다. -초면에 실례합니다. 뭔가 하실 말씀이 많아 보이십니다. "다 털어놓으면 열 권 책도 넘을 겁니다." -자기소개를 해 주실 수 있나요? "내 이름보다 사위가 유명해요. 왜 다들 계백장군이라 하잖아요." -그럼, 계백장군의 장모가 되시나요? "그렇지요. 내가 그 놈의 장모지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노래에도 나오는 훌륭한 장군 아닌가요? "훌륭하긴 개뿔…, 살인마야, 살인마." -나라를 사랑한 장군, 자기희생의 본이 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 가정 하나 못 지키는 놈이 무슨 나라를 지켜, 지키긴…." -듣기 민망한, 너무 과격한 말씀이시네요. "아니, 죽을 거면 저 혼자 죽지 왜 불쌍한 처자식을 죽여요. 그게 살인마 아니면 누가 살인마요?" -계백 장군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모르시나요? "정황은 무슨? 죽으려면 저 혼자나 죽지 처자식을 왜 죽여, 처자식이 제 소유물이야?" -따님과 손주들을 무척 아끼셨나 봐요? "이 양반도 별 수 없네, 지 자식 사랑 안 하고 손주 미워하는 할머니 있어?" -계
새 학년을 준비하며 가장 긴장되는 날이 1학년 예비소집일이다. 읍면 단위 학교는 반 편성 기준이 25명이라 51명이 되어야 3개 반이 된다. 다행히 1학년은 3학급을 배정받았고 걱정이었던 5학년도 1명이 늘어 3학급이 되었다. 작년 4학년 땐, 딱 50명으로 2학급이 되어 다들 걱정이 컸다. 25명이 꽉 찬 과밀학급이라고 말이다. 가끔 선배님들이 "지금은 한 반에 몇 명인가?" 물으신다. 급당 25명이 과밀학급이라고 하면 옛날이야기를 하신다. 우리 때는 한 반에 60명, 70명이 넘었다며 무용담을 늘어놓듯 그 시절 이야기를 풀어놓으신다. 교단 바로 앞까지 책상을 놓고도 공간이 모자라 딱딱 붙여놓으면 학생들이 드나들 길이 없어서 책상 위로 오르내리기도 했단다. 그래도 그 시절엔 낭만이 있었다고 덧붙인다. 내 초임 시절도 학생 수가 40명이 훨씬 넘었다. 매일 숙제나 일기 검사를 할 때, 학기 말엔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노라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학생 한 명 한 명을 다 챙기지 못했다는 거다. 화장실 한 번 제대로 못 가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도 집에 가서 가만히 생각하면 한 번도 이름을 불러주지 못한 학생들도 많았다.…
[충북일보] 4·10총선이 70일 앞이다. 여야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공천 신청을 받아 후보자 선정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현지 실사를 끝내고 이번 주 예비후보자를 면접한다. 설 연휴 뒤 전략 공천지를 뺀 선거구의 경선 후보자들이 속속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주(민주당)와 다음주(국민의힘) 공천심사의 첫 단계인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가 개별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현역의 10%, 민주당은 20%가 대상이다. 여야 모두 세대교체와 물갈이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선 최소 7명이 컷오프(공천배제)되는 등 대폭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가 예상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친명계'와 '친문계'가 공천을 둘러싸고 세력 다툼에 나섰다. 충북지역 총선 출마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충북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예비주자는 19명이다. 5선 고지에 오른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 부의장과 3선인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등 4명도 22대 국회 재입성에 나선다. 민주당은 현장 실사와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등을 진행했
오랫만에 기고 의뢰다. 맥락이나 연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점에 글을 쓰는 것이 낯설어지는 때이지만 문화체육관광과장 1년을 회고하며 회포라도 풀어볼 심산이다. 과거를 되살리는 것은 무의미 하며, 오지도 않을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것도 가당치 않으니 현재 시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 마땅하고, 공간적 배경 또한 음성군이 가치에 부합하리라. 최근 음성군이 고향이신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의 저서 제목이 'resolve(해결)'이었고, 1월16일 전북 김제시와 자매결연 체결시에 시장님께 친필 사인을 해주신 책이기도 하다. 기초자치단체 과장의 역할이란 각 팀의 현안들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으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 사실 관광과 축제를 비롯해 예술과 문화를 좋아했고 관심은 있었지만, 직접 책임을 맡아보니 왕초보가 따로 없었다. 하나씩 실에 바늘을 꿰어 단추를 달 듯이 게스름한 안목과 시선으로 짜맞추며 이어가는 날들이었다. 다양한 예술과 문화 그리고 체육행사들, 생소한 종무업무, 거기다 관광은 개척자의 처지였고, 공립박물관 건립 계획까지 어려운 숙제들 앞에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자주 들었다. 특히 문화관광부 지
[충북일보] 얼마전 개인적인 일로 청주공항을 찾았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공항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직접 눈으로 본 청주공항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항이용객이 많다는 것은 주차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됐다. 주차를 위해 드넓은 주차장을 10여분 이상 헤매다 어렵사리 공항 청사와 멀리 떨어진 곳에 간신히 주차할 수 있었다. 한바탕 주차전쟁을 치르고 난 후 들어간 여객청사도 과거의 청사풍경이 아니었다. 먼저 국제선 탑승 구역. 도쿄 나리타, 후코오카, 오사카 간사이, 다낭, 타이베이 등 일본·동남아 노선이 빼곡하다. 항공기 운항스케줄을 알리는 스코롤 전광판이 현란(?)스러울 정도였다. 국내선 운행스케줄표는 국제선 보다 더 촘촘하고 빼곡하다. 매 시간마다 항공사별로 여러대가 편성돼 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과 그 이전 공항이 활성화되기전 드문 드문 비행기가 뜨던 청주공항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주공항은 달라졌다. 격세지감이라는 말 이외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이같은 청주공항의 괄목상대한 변화는 이용객 수에도 드러난다. 지난해 이용객이 1997년 개항 이후 최다인 369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이 317만명, 국제선이 52만명이다. 이전 최
소상공인(小商工人)이란 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특히 작은 기업의 사업자나 자영업자들을 말한다. 광업·제조업·건설업 및 운수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이다. 그 외 업종의 경우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자를 가리킨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상공인의 명칭은 소상인과 소공인을 합친 것으로 상업과 공업에 종사하는 소규모의 사업자를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소상공인 사업체는 전체 기업의 95.0%로 지역경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규모의 18.1%로 사업체 수 대비 낮은 비중이다. 지역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사업체 수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매출액 비중에서는 큰 편차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와 3고 현상으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충북지역은 2021년 12월 기준 21만 7천912개소 소상공인이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내 매출액 비중은 26.7%로 전국기준(18.1%)보다 상회한다. 소상공인의 탄탄한 경쟁력과 중앙정부 및 충북도, 시·군의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정책 덕이다. 정부와 충북도, 시·군에서는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지원, 교육지원
정북토성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고라니가 감탕 위로 달린다 갈대가 길을 내주며 흔들거리고 잠자던 것들이 깨어나 해자에 겹겹이 쌓여있던 수루를 바라보는 동네 처자 병사와 눈이 마주치자 볼이 발그레 달아오른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토성 위 서 있는 소나무가 외롭다 길 위에 둘이 넘어질 듯하다 데이트하는 연인인가 곡식 창 수비군 보이지 않고 처자의 한숨이 사라졌다 성 한쪽이 무너져 간다 뜰 안 넓은 땅 망초꽃이 피었다 어둠 속에 행진하는 병사들 처자도 왔다 켜켜이 쌓여있던 볏단 달그림자가 길다 어둠 속 하늘과 땅이 겹치고 둔덕이 둔부를 닮아간다 거대한 테두리가 꿈틀거리는 문지기가 서고 비빌 언덕이 되는 시간 저녁놀이 붉다 처자의 염원을 담은 고추가 비행기가 만든 하얀 금줄에 매달리고
배현진 의원을 가격한 소년이 현행범으로 체포되며 자신이 '촉법소년'임을 내세웠다고 한다. 여성 국회의원에게 접근해 잔인하게 상해를 입히고 나서 자신이 촉법소년이라며 경찰을 비웃은 것이다. 촉법소년(觸法少年)은 범행 당시 형사책임연령인 만 14세가 되지 않은 청소년으로 만 10세에서 13세 나이에 범죄를 저지른 소년이다. 형사책임연령이 아니라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다. 미성숙한 청소년에게 엄한 법을 적용하여 벌하는 것보다 교화와 보호처분 등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 더 낫다는 형법상 판단에 의해서다. 배 의원에게 상해를 입힌 소년은 조사 결과 만 14세로 촉법소년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슬아슬하게 촉법소년을 벗어난 소년의 나이를 두고 어떤 표현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 어쩌다 겨우 중학교 2학년인 이 소년은 닳고 닳은 성인 폭력배처럼 잔인하고 뻔뻔한 성정을 지니게 됐을까. 침착하게 접근해 신분을 확인한 뒤 돌이 부서질 정도로 여러 차례 머리를 내리 친 소년의 범행도 무섭지만 범행현장에서 태연히 촉법소년임을 언급한 소년의 대처법이 더욱 두렵다. ***성인범죄를 모방하는 청소년 범죄 청소년이 정치인을 공격한 사건 중 가장 비
'삼식이'란 은어가 있다. 주로 중년 주부 사이에 쓰이는 말로 하루 삼시 세끼 집밥을 고집하는 남편을 말한다. 은퇴 후나 실직 등으로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하루 세 끼를 밥을 해서 상을 차려내는 일이 보통 고단한 일이 아닐진대 그런 사정을 남편이 몰라준다면 얼마나 얄미울까. 그렇다고 밥을 안 해 줄 수도 없는 일이어서 내심 속이 끓는 주부의 심정이 남편한테 화살처럼 날아가 꽂히는 셈이다. 삼시 세끼를 먹어야 하는 남편들이여, 아내의 눈총을 따갑게 느껴본 적이 있는가. 거의 평생을 바쳐 식구를 먹여 살리고 이제 좀 대접을 받고 편하게 살고 싶은데 고작 밥 세 끼 해 주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 하는 우리 가장들의 볼멘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 어쩌겠는가.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다. 아무리 빛나던 과거일지라도 유행가 가사처럼 '과거는 흘러갔다'.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이다. 삼시 세끼든 두 끼든 밥은 먹어야 살므로 눈치 보지 말자. 그렇다고 너무 고지식하게 세끼 다 고집하지는 말자. 때로는 라면도 먹고 빵도 먹자. 한 끼 밥을 안 먹는다 해서 몸이 크게 축 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만날 밥하고 반찬 걱정해야 하는 아내의 고충도…
[충북일보]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27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사업체 83만7천여 곳과 근로자 약 800만 명이 새로운 법 적용 대상이 됐다. 국가통계포털 분석 결과 충북에는 2022년 기준 종사자 수 5명 이상 50명 미만인 사업장은 12.4%인 2만4천474개다. 기존 적용 대상인 사업체(1천998곳)를 포함하면 2만6천472개로 추산된다.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확대된 건 환영할 일이다. 정부는 중대재해 예방 주체와 처벌 대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부터 세워야 한다. 업종별 세부 지침을 마련해 안내해야 한다. 안전관리 교육,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법 시행이 확정된 만큼 안전보건체계 구축과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명확한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행히 이번에 새로 포함된 근로자 50인 미만(5∼49인) 기업 83만7천 곳에 대해 정부가 '산업안전 대진단'에 나선다. 먼저 4월말까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번 진단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안전보건 경영방침·목표, 인력·예산, 위험성 평가 등 10개 핵심 항목에
새해가 밝았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과 건강하기를,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덕담을 나눈다. 상대방과의 관계가 어떻든 '행복해라'라는 메시지에는 감사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누구나 각자 나름의 행복을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답하겠는가? 딱히 어려운 상황에 있거나 나쁜 일을 당하지 않은 경우라도 선뜻 '나는 행복하다'라고 답하기는 조금 망설여질 수도 있다. 그런 질문을 받았다면 일단 나의 생활이나 감정, 상태 등에 대해서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는 일은 어떠한지, 벌이는 생활하기에 충분한지, 인간관계는 문제없는지, 그리고 건강한지, 자신의 삶에 대하여 끊임없는 질문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다 본질적인 의문에 다다르게 된다. 행복은 무엇인가?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과 돈이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소셜 미디어가 일상화되면서 과시적 소비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삶이 행복할 것이라 짐작하면서 그에 비해 초라한 자신의 삶을 비관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흔하게 돌아다닌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들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달라졌다. 민생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신 SNS 활동은 축소했다. 늦었지만 고무적인 일이다. 아주 큰 변화다. *** 주변의 그림자 걷어내라 김 지사의 현장 행보는 연초부터다. "현장 중심의 도정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다짐에 대한 실천이다. '찾아가는 결재 현장'과 직속기관 방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프로에게 팬이 없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 정치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국민의 지지 없인 사상누각에 불과한 게 정치다. 김 지사에겐 충북도민이 존재이유다. 늦었지만 김 지사의 현장 행보는 의미 있다. 김 지사는 언제나 충북도민의 공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민의 고민을 듣고 소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언제든 이웃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도 대변해주지 않는 이들을 안아줘야 한다. 조용한 다수의 억울함을 들어줘야 한다. 전체와 부분을 함께 보고 경중을 판단해야 한다. 거물 정치 말고 이웃 정치를 하면 더 좋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쇼다. 정치인들은 선거가 다가오면 국민을 위하는 척한다. 국가와 민생을 걱정하는 척, 정의로운 척
겨울비 그친 연못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싸라기눈이 내린다 하늘빛 어둡더니 추적추적 겨울비로 우산을 적신다 한겨울 낯선 비 비로 변한 눈이 우는 듯 창밖 불빛에 스미는 찬기 서린 외로움 겨울비의 고독이 같이 서 있다 그리운 마음 마음 한 서린 눈꽃 망울에 곱게 맺히리
청렴은 이견 없는, 가장 중요한 공무원의 필수 덕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랏돈을 운용하고 공적 절차를 집행하는 사람에게 청렴만큼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소양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물론 역사를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공무원의 기본을 의심케 하는 일은 언제나 일어난다. 그렇다면 '기본'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사물이나 현상, 이론, 시설 따위를 이루는 바탕.'이라고 한다. 한 번만 더 찾아보자. '바탕'이란 무엇일까. 사전에서는 '1. 물체의 뼈대나 틀을 이루는 부분. 2. 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을 이루는 것. 3. 타고난 성질이나 재질. 또는 체질.'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청렴은 공무원의 바탕을 이루는 근본적인 성질이나 재질을 뜻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풀어보니, 공무원에게 청렴이 얼마나 필수적인 자질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한편, 기본이라는 것은 굉장히 광범위하며 위험에 들기 쉽다는 것을 내포하기도 한다. 어떤 업무를 하든, 매 순간 놓치지 않고 소위 '장착'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기도 쉽고, 그러다 한 번이라도 위험에 드는 것을 허락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걷잡을 수 없이 허
마른나무 사이로 바람이 속삭인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하얀 눈송이가 소리 없이 나무숲 사이를 떠돌다 내려온다. 더러는 유리창에 부딪히다 사라진다. 나에게로 들어오려는 걸까, 베란다 문을 열자 하나둘 눈송이가 날아들다 사르르 사라진다. 눈은 언제 보아도 신비롭고 마음을 설레게 한다. 차분히 내리는 눈은 하늘이 보내는 축복의 선물 인양 영혼의 묵은 때를 씻어주며 마음을 순화하고 너그럽게 한다. 눈발이 제법 굵어지더니 쌓여간다. 창문 너머 빈 놀이터 그네에도 미끄럼틀 위에도 눈 덮인 전경이 아름답다. 오늘처럼 눈이 오는 날엔 고향 집 풍경이 떠오른다. 이엉을 얹은 담장 위로 소복이 눈이 쌓여 있었다. 까치발을 하고 마루 끝에 서서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던 어린 날의 모습이 눈발 사이로 가물거린다. 그날도 밤새 눈이 왔다. 아직 어둠이 깔린 새벽이건만 엷은 문풍지 사이로 눈 치우는 소리가 잠결에 들렸다. 눈은 "누가 밟기 전에 먼저 치워야 한다"시던 아버지는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눈을 쓸었다. 뜨락 밑으로 싸리 빗질 소리, 고밀개 미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버거운 삶의 무게를 쓸어 내고픈 아버지의 벅찬 숨소리 같기도 했고 희망의 찬가 같기도 했다.…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애정이 생겨 차마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애정이 어린 물건들이 하나하나 쌓이기 시작하고 관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의 수집 취향이 생겨 모으는 것들을 분류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스트리밍 플랫폼의 플레이리스트를 정리하듯 말입니다. 할아버지의 수석 전시장, 사촌 동생의 연예인 포토 카드 앨범, 삼촌의 로봇 모형 박스들... 무언가 모으는 행위는 본인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집가들은 무엇에라도 홀린 듯 진심으로 수집 행위에 진심입니다. 사실 수집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사소한 취미가 아닌 사람의 본능적인 소유욕이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소유할 수 있는 조건이 만족한다면 무언가를 모으고자 하는 욕구가 샘솟게 됩니다. 특히 내가 어릴 적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소유욕은 그 무엇보다 끈질기게 발현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집욕은 일종의 애착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이 MP3를 대체하게 된 수년 전부터 여행지의 음악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뉴욕 시골 동네 휴게소에서 흘러나온 cage the elephant의 컨트리 음악, 호이안의 개인이 운
[충북일보]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6차 민생토론회에서 사업의 연내 착수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서 "지방 4대 도시권에 수도권 GTX급인 시속 180km급 광역철도를 빠르게 추진하겠다"면서 "민자 사업으로 제안한 대전·세종·청주부터 연내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국비 사업에서 민자 유치사업으로 전환이 공식 확인된 셈이다. 충북도는 환영했다. 입장문을 통해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면 전체 사업비에서 재정 부담이 감소하고, 운영비를 민간에서 부담해 지역에서는 예산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충북도가 충청권 광역철도 추진에 나선 지 벌써 8년이다. 충북도는 '공급자 중심', '대도시권 위주 일률적' 지정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이 광역철도망 구축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세종∼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총 길이 56.1㎞)을 잇는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형…
어릴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방학식 하는 날의 풍경이 떠오르곤 한다. 한 학기를 마쳤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방학에 대한 즐거운 기대감으로 신발주머니를 높이 흔들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친구들을 한동안 못 만난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방학 내내 학교에 가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실컷 늦잠 자고 놀 수 있다는 기쁨은 마치 한 학기동안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느라 힘들어했던 내 고생에 대한 큰 보상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뭘 하고 놀지, 누구랑 놀아야 할지, 어디서 놀아야 할지에 대한 기분 좋은 고민을 하면서 게으르게 방학을 시작했다. 방학에도 빡빡하게 하루 계획을 세우고 학원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요즘 학생들에게는 '라떼는~'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대학에 근무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똑같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주어진다. 하지만 어릴 적 기대하고 즐거워하던 방학과 달리 매일매일 처리해야 하는 업무와 새 학기 준비로 항상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이제는 옛날에 나를 가르치셨던 선생님들께서 왜 그렇게 바쁘셨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가끔은 어른들에게도 방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눈꽃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회원 모든 빛깔이 합치면 희듯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슴을 맞대고 슬픔, 사랑, 미움, 용서가 손을 잡고 하늘, 땅, 바다, 강물이 합수해도 희다 만물의 창조주는 그래서 흰 옷을 입는 걸까 겨울 숲 영원히 지지 않을 것 같은 인류의 꽃,* 환히 꽃등을 켰다. *인류의 꽃- 직지(直指)
단양군보건진료소는 직책을 넘어 지역 사회의 소중한 이웃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애써왔다. 저희 업무는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의 기본 업무인 진료를 넘어 주민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교육, 문서 작업, 우편물 관리 등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우리 사회는 점점 디지털화 되고 있다. 핸드폰과 애플리케이션은 이제 우리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됐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특히 어르신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기술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희는 마트까지 가기 힘들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신 독거노인을 대신해 인터넷 쇼핑몰로 생필품을 대신 구매해드리기도 한다. 또 전화벨이 울리지 않는다거나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거나, 간단하게 해결 가능한 문제는 신속히 도와드리고 냉장고, TV, 전화기가 고장이 났을 때는 콜센터 접수부터 기사님과 대신 통화도 해드린다. 여기에 종이에 쓰여 있는 글을 깔끔한 디지털 문서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연말이면 마을 노인회나 부녀회 등 각종 동네 모임의 연말 결산을 컴퓨터로 작업해줘 주민들이 편안하게…
1922년 12월 30일, 지구사에 한 획을 그은 단체가 설립됩니다. 바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하 소련)인데요. 소련은 1991년 12월 26일 붕괴되며 약 69년간 존속했었던 거대연합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소련 붕괴의 효시를 당겼다고 평가받는 리투아니아의 청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4세기 후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결혼으로 동맹을 맺게 됩니다. 이후 튜턴 기사단으로 유명한 독일을 물리치는 등 전성기를 맞게 되었는데요. 시간은 흘러 1795년, 강대해진 러시아에 의해 폴란드가 분할되며 러시아령으로 복속되고 맙니다. 20세기 초반, 1차대전과 러시아 인민혁명 후 공화국으로 독립했던 리투아니아. 하지만 국력이 강했던 폴란드에게 수도인 빌뉴스를 점령당하는데요. 이 때부터 2차 세계대전 발발까지 임시수도로 사용됐던 도시의 이름은 카우나스 입니다. 다른 소련 소속이었던 국가들의 거의 모든 주요한 도로나 지명등이 (스)탈린 ~~~~ (그라드) / 레닌 ~~~~( 그라드) 하는 등의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요. 하지만 이 곳 카우나스의 시가지에 있는 1.7㎞에 달하는 라이스볘스 알례야(Laisves al·ja)는 달랐습니다. 이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노력하는 시간을 길게하는 사람이 천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바르게 행하며 그 바름이 세월을 같이 할 때, 그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이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이다. 극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포기만 하지 말자. 자신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키워간다는 것은 걸림돌이 생기기에 어렵다. 좀 더 나아가서 도전하는 것,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빅데이터에 따르면 모든 나라의 50대 나이층에서 행복도가 가장 낮다고 한다. U자형으로 그려진 행복곡선이 생애주기상 최정점의 자산으로 자신을 만들어 가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젊었을 시절에는 다소 낙관적이기도 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던 열정으로 부딪혀 살아갔다면, 나이가 들면서 그에 대한 마음이 사라지면서 실직이나, 퇴직의 무거운 현실 또한 자신의 앞을 가로막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비교당하고 평가받을 때 더 성숙해진다. 또 자기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갈 때, 현실을 수용하는 능력이 상향곡선으로 향해 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향곡선이라 느껴질 때는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오늘 친정집에 가서 힘없이 누워계신 아버지를 뵙고 왔다. 아니 그냥 바라만 보고 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눈뜨기도 힘들고 말씀도 안하시니 나혼자 물끄러미 바라보며 앙상하게 마른 아버지의 팔과 다리만 쓰다듬었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손을 잡으면 힘을 꽉 주시더니 이제는 그 힘마저도 소진되었나 보다. "아버지, 또 올게요"하며 나오려하니 간신히 눈만 깜빡이신다. '아버지를 또 볼 수 있을까?' 요즘 친정집을 나설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구순을 넘기셨으니 이제 떠나셔도 호상(護喪)이라고 하겠지만, 재작년에 친정엄마를 떠나보낸 우리 남매들은 아버지라도 조금 더 오래 우리 곁을 지켜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는 이맘때면 책력과 토정비결을 펴 놓으셨다. 그러면 우리 남매들은 서로 먼저 운세를 봐달라고 아버지 앞으로 바짝 다가앉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세가 뭔지 뜻도 모르면서 그저 놀이 삼아 그랬던 것 같다. 기억을 거슬러 보면 그 내용은 늘 상 비슷했었다. '동쪽으로 가면 귀인을 만날 것이며, 뜻밖의 성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거나, 7,8월에 물을 조심하라' 등등 그런 운세를 받아들고는 기뻐하기도 하고, 근심에
◇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정말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4·10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치에 대한 꿈을 어려서부터 가졌다는 그는 22대 국회에서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저를 선택해준 뜻은 청주와 상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는 지역의 염원이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며 "지금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생산과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와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양극화를 줄이고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의 노동 가치가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노동의 질과 내용에 비해 너무 많은 신분과 대가의 차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