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가 충주를 점령한 후 지명을 '국원성'(國原城)으로 정한 것에서는 이른바 '통치城'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리고 이때 성(城)은 평지성이 아닌, 산성(山城)이라는 주장이 함께 제기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2012년의 '고지도를 통해 본 충청지명 연구1'에 이어 최근 같은 이름의 제 2권을 고문헌연구총서 일환으로 발간했다. 이번 2권은 1권에서 다루지 못한 청주, 충주, 제천, 옥천, 음성, 진천, 회인, 청산, 청안, 청풍, 황간 등 충북 지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기봉 학예연구사는 이번 총서에서 "통치자가 거주했던 통치성은 안전을 위해 산에 축조했고, 나머지 행정기능을 담당하는 시설은 산성 아래 위치했다"며 "통치성은 공통적으로 옥수수알 모양의 성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학예사는 "고구려가 충주를 점령한 후 정한 국원성이라는 이름은 당시 통치자가 거주했던 공간을 지칭한다"며 "국원성은 지금의 중앙탑면 가흥리의 장미산성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국원성의 또 다른 이름인 미을성(未乙省), 탁장성(託長城), 완장성(·長城) 등에 '城' 자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점을 우선 꼽았다. 그는
고려시대 청주지역에 존재했던 사찰인 '思內寺'(사내사)와 '思惱寺'(사뇌사)는 혼용된 것이 아닌, 2백여년간 '사내사'로 불리다가 '사뇌사'로 사찰명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최근 《청주 사뇌사 금속공예Ⅰ·Ⅱ》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뇌사 유물은 지난 1993년 10월 청주 사직동 용화사주변 무심천변에서 4백80여점이 무더기로 출토, 그 수량과 다양성 때문에 지금까지도 국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사내사'와 '사뇌사'라는 절이름이 여러 종류의 금속유물 표면에 함께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는 당시 혼용됐던 사찰명으로 추정돼 왔다.그러나 이번에 청동접시 표면에서 '太平十五年乙亥四月日造思內寺彌勒·子入卜四兩一目'의 명문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명문은 '태평 15년 을해 4월일에 사내사 미륵(전) 호자를 만드는데 들어간 무게가 4량짜리 한 벌이다' 정도의 뜻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태평 15년'인 고려 1035년에는 '사뇌사'가 아닌 '사내사'로 불렸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 1993년 발굴 당시에는 '사뇌사'와 '사내사'가 동시에 관찰되면서 절이름이 혼용됐다는 추정이 있어 왔다. 발굴 당시…
고려시대 청주의 공식 행정지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西原府'(서원부)라는 지명이 자주 사용된 이유는 무엇일까. 충청북도 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은 최근 청주 문화동 일대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여 고려시대 청동 향완, 기와, 석조석불 등 다량의 유물을 수습했다. 특히 높이 21㎝, 직경 23㎝, 내경(안지름) 16㎝ 크기의 청동향완에는 '西原府'라는 지명이 새겨져 있다. 유관으로 관찰이 가능한 부분 명문은 '金堂香宛中二斤十兩西原府七里接OO告納OO四弘'으로, 나머지는 표면이 접혀 있어 보이지 않고 있다. 해석 가능한 부분은 △금당향완을 만드는데 청동 2근10량이 들어갔고 △서원부 7리에 사는 OOO가 헌납했다 정도가 된다. 이중 명문 '서원부'는 고려시대 청주의 공식 행정지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교유물을 중심으로 자주 발견되고 있어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문 '서원부'는 이번 문화동 발굴 외에도 △직지가 발굴됐던 흥덕사지의 금구(쇠북) 표면 △청주 사직동의 각종 사뇌사 금속공예 유물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이밖에 고려시대 청주 사뇌사에 와서 하안거를 했던 진각국사 혜심(眞覺國師 慧諶)(1178∼1234)의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에도 '서원
청주고인쇄박물관은 26일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2014년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에 대한 사업결과를 정리·보고하는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 2007~2010년 조선시대 금속활자를 복원한 데 이어 2011년부터는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속활자본 '직지'하권의 복원은 2013년 모두 마쳤고 지난해부터는 원본이 남아 있지 않는 '직지' 상권의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금속활자 복원을 수행한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직지' 금속활자 복원인판 19판(제7~25장)을 공개했다. 직지 상권의 복원은 지난해 하권의 복원완료와 6판(제1~6장)이 이미 복원된 상태로 2013년에 진행한 '직지 상권복원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집자한 상권을 저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활자복원은 밀랍주조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청주대 김성수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전통의 주조방식으로 복원되고 있다. 금속활자본과 목판본을 연차적으로 복원하는 이 사업은 문화재청과 충청북도의 지원으로 18억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두 64판이 복원됐다. / 안순자기자 asj1322@
청주고인쇄박물관은 26일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2014년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에 대한 사업결과를 정리·보고하는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 2007~2010년 조선시대 금속활자를 복원한 데 이어 2011년부터는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속활자본 '직지'하권의 복원은 2013년 모두 마쳤고 지난해부터는 원본이 남아 있지 않는 '직지' 상권의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금속활자 복원을 수행한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직지' 금속활자 복원인판 19판(7~25장)을 공개했다. 직지 상권의 복원은 지난해 하권의 복원완료와 6판(1~6장)이 이미 복원된 상태로 2013년에 진행한 '직지 상권복원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집자한 상권을 저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활자복원은 밀랍주조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청주대 김성수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전통의 주조방식으로 복원되고 있다. 금속활자본과 목판본을 연차적으로 복원하는 이 사업은 문화재청과 충청북도의 지원으로 18억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두 64판이 복원됐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박일선)는 26일 충주 호암동 충주종합스포츠타운(2017년 전국체전 주경기장)조성공사 예정지에서 출토된 '청동기유적지'에 대한 원형보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환경연대는 문화재청이 '학술적 가치가 높고, 중부내륙지역의 문화상을 밝혀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이를 상실된 겨레의 상고사를 연구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서나 지역관광발전, 국민과 후손들의 역사교육을 위해서도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전문가 및 시민단체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3충주세계조정대회장 조성과정과 충주세무서 신축공사, 용두~금가간 우회도로 공사시 황금박쥐 서식지인 쇠꼬지훼손, 탄금대 한우식당건설 과정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많이 훼손·변형되었다고 주장하면서 "1회적인 행사나 당장의 편의를 위해서 자손만대에 물려줄 문화유산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또 "일제와 친일사학자, 중국 등에 의해 겨레의 역사는 심각히 훼손되었고 더구나 상고사에 대한 문헌자료가 극히 부족한 상태에서 삼한시대의 상황과 마한의 강역을 읽어낼 수 있는 이번 발굴현장은 그대로 보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위해 충주시장 주재로
청주 산남유치원(원장 김혜숙)은 21일 중국 훈춘시 성광유치원(원장 왕쇼오린)과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양 유치원은 앞으로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시찰, 문화교류 등을 전개한다.
40년전 첫 발굴이 시작된 '청원 두루봉 동굴'(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노현리)이 최근들어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가 재평가 방향이 "당시 발표가 너무 확대 해석됐고 감성적이었다"라는 시각이어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굴당시 모습이 사라진 청원 두루봉동굴은 1976년 첫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1987년까지 충북대와 연세대박물관에 의해 11차 발굴이 실시됐다. 1차 발굴(제 2굴)은 충북대와 연세대가 공동으로 했고, 2차부터는 충대 박물관이 단독으로 두루봉동굴내 제 15굴·새굴·처녀굴·가지굴·흥수굴 등에 대한 발굴조사 활동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흥수아이와 각종 동물뼈화석 외에 매우 많은 수량의 뼈연모(골각기), 석기연모 등도 출토됐다. 이중 두루봉동굴 제 2굴에서는 사람의 손질이 간 연모가 긁개 9백90여점, 쑤시개 1백95점, 밀개 1백79점, 째개 1백62점(이상 뼈연모), 석기연모 15점 등이 출토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이에 대해 조태섭(연세대) 박사는 △이는 깨어진 뼈들을 다 연모로 본 결과이고 △연모의 분류도 그 형태를 파악하여 거기에 따라 기능을 부여했으며 △그러나 이는 다분히 관찰자의 주관적인 시각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
오는 2017년 충주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충주시 호암동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 내에서 구석기 유물 포함층을 비롯, 초기 철기시대와 통일신라∼조선 시대 무덤, 숯가마 등이 다량 확인돼 문화재적 가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강경숙)은 19일오전11시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현장설명회를 개최, 이같은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초기 철기시대 무덤은 돌무지나무널무덤(積石木棺墓:지하에 직사각형의 구덩이를 파고 나무관을 놓은 후 그 위를 돌로 채운 무덤 양식) 1기와 나무널무덤(木棺墓) 2기 등 총 3기로, 그 중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상·하 2단으로 굴착하여 묘광(墓壙, 관을 넣기 위해 판 구덩이)을 만들었으며, 하단의 묘광에는 통나무관을 놓고 묘광 상부까지 강돌(川石)로 내부를 완전히 채운 형태였다.아울러 돌무지나무널무덤에서는 청동 세형동검(細形銅劍) 7점, '청동 잔줄무늬거울'(多紐細文鏡) 1점, 청동 투겁창 3점, 청동 꺽창(銅戈) 1점, 청동 도끼(銅斧) 1점, 청동 새기개 4점, 청동 끌(銅鑿) 2점 등의
충북발전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가 충북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책 '충북학' 16집, '2014 충북의 역사문화인물', '충북도정자료집 2' 등을 발간했다.'충북학' 16집은 충북지역을 단위로 한 유일한 연구지 겸 저널지로 충북의 정체성과 문화적 전통과 자긍심을 찾아내기 위한 취지로 발간되고 있다. △연구논문 △지상논단 △문화초점 △충북의 재발견 △서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2014 충북의 역사문화인물'은 충북의 역사·문화인물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다. 이번에 소개된 인물은 △김정 △권섭 △최양업 △최시형 △서상렬 △안숙 △임창순 등 7명이다.'충북도정자료집 2'는 1896부터 1945년까지의 충북도정과 관련한 신문자료들이다. 내년 충북도 정도(定道) 12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충북학 자료총서다.이 자료는 충북발전연구원 및 충북학연구소 홈페이지(http://csi.cri.re.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충북학연구소 관계자는 "충북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충북문화의 창달을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지역사를 알리는데 본산 역할을 해왔던 '충북학연구소'가 최근 신임 소장을 맞았다. 충북발전연구원(원장 정초시)은 최근 인사를 통해 사회문화연구부 소속의 김규원(56·사진) 연구위원을 신임 소장을 임명했다. 이에따라 지난 1999년에 출범한 충북학연구소가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지 벌써부터 주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신임 김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실상 10여년만에 충북학 소장 자리가 바뀌었다. 이번 인사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까지의 충북학 연구는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대중화된 충북학, 재미있는 충북학을 추구하라는 것이 임명권자의 의중으로 알고 있다." - 지역학의 대중화는 과거에도 많이 거론됐으나 그 실천은 쉽지 않았다. 어떤 방법으로 재미있으면서 대중화된 충북학을 추구할 것인가. "디지털 매체 혹은 영상 이미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의 지역 인문학은 정통사학에 너무 치우치다보니 지역 청소년과 여성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한 면이 있었다." - 종전 충북학연구소의 주된 표현 방법은 활자가 만들어낸 텍스트(문장)였다. 이것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는 것인가. "활자매체와 결별한 표현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암서재(巖棲齋)의 문화재구역이 사적 '괴산 송시열 유적'에서 명승 '괴산 화양구곡'으로 변경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명승 110호로 지정된 화양구곡 문화재구역에 포함된 암서재를 사적 417호 송시열 유적 문화재구역에서 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 암서재는 우암 선생이 정계에서 물러난 뒤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치던 서재다. 1994년 1월 충북도 유형문화재 175호로 지정됐다가 1999년 12월 송시열 유적 문화재구역에 포함되면서 지정 해제됐다. 송시열 유적은 암서재가 제외돼 문화재구역이 종전 28필지 2만6644㎡에서 25필지 2만4806㎡로 줄었다. 화양구곡 중에서도 절경으로 꼽히는 4곡 금사담(金沙潭) 위에 있는 암서재는 1666년(조선 현종7) 8월 바위 위 65㎡ 면적에 목조기와로 지어졌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보은 법주사 동종(報恩 法住寺 銅鐘)'이 지난 30일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보은 법주사 동종(報恩 法住寺 銅鐘)' 등 1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은 법주사 동종(報恩 法住寺 銅鐘)'은 1636년에 조성된 종으로 ▲ 쌍룡의 종뉴(鐘·, 종을 매다는 부분) ▲ 2~3줄의 띠 장식 ▲ 하대(下帶, 범종의 아랫부분에 둘린 무늬 띠)의 부재 ▲ 기하학적인 유곽대 문양 등 토착화된 외래적 요소와 도식화된 문양을 보여주는 전통형식을 갖춘 승장계 종이다. 보은 법주사 동종은 17세기 전반 승장계 종들인 ▲ 죽창·정우·신원·원응의 작품인 삼막사 동종 ▲ 정우·신원의 작품인 영원사 동종과 무량사 동종 ▲ 정우·신원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쌍계사 동종과 같은 계열의 종이다. 이번 지정예고된 범종은 조선 후기 범종 양식뿐 아니라 17세기 승장계 범종 연구의 좋은 자료라는 평가다. 이 동종이 보물로 지정되면 법주사에는 2004년 10월 '복천암 학조등록화상탑'에 이어 13번째 보물이 탄생한다. 현재 법주사에는 국보 3점, 보물 12점, 지방유형문화재 22점, 문화재자료 2점,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2점의 문화재가 있다. 보은…
조선시대 사대부들도 새해를 맞는 기분이 남달랐는지 이를 한시로 많이 남겼다. 이를 통해 당시 정치상황, 사회상 등도 엿볼 수 있다. 새해는 희망으로 상징되지만 중년 이후로는 나이를 또 한 살 먹는 것이 된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李德懋·1741 ~ 1793)도 '세시잡영'(歲時雜詠·1765)이라는 연작시를 통해 그런 심리를 숨기지 않았다. '새해와 묵은해가 나뉠 즈음 / 대청의 등잔 불꽃 어느덧 낮아졌네 / 나에게 길고 긴 새끼줄이 있다면 / 첫새벽 우는 닭을 묶어두고 싶네.' '세시잡영'의 네번째 연작시에는 조선후기의 살기 어려운 모습이 애뜻하게 표현돼 있다. 정황상 이덕무의 아내는 요양을 위해 친정에 가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친정에간 병약한 아내는 / 새해 맞아 남물래 눈물 흘리리 / 슬프도다 땅 속에 묻힌 딸년이 / 살아 있으며 이제 네 살일텐데.' 조선후기 유만공((柳晩恭)이라는 사람도 한시로 세시풍속을 표현했다. 그는 '발해고'를 쓴 실학자 유득공의 사촌지간으로, 둘은 양반이기는 하나 선대에 서출의 피가 섞여있어 높은 벼슬은 하지 못했다. 유만공이 '세시풍요'(歲時風謠·1895)에서 새해 첫 무렵을 이렇게 표현했다. '저물녘 마당에 머리카락 태
충주박물관(관장 우경제)은 오는 13~15일 사흘간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동계 어린이 문화학교’를 운영한다. 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에게 ‘동계 어린이 문화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역사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문화학교는 첫째 날에는 박물관에 어떤 자료들이 전시되었는지 살펴보고 그 자료에 대한 퀴즈에 답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은 연과 윷에 대한 옛날 이야기도 들어보고, 직접 연 만들고 날리기와 윷판 만들고 윷놀이 하는 전통놀이 체험시간으로 진행한다.셋째 날은 국립청주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두 기관을 찾아 관람과 체험을 한다. 이번 어린이 문화학교의 모집대상은 초등학교 3~6학년생이고, 인원은 40명 정도이며, 희망학생은 9일까지 충주박물관으로 전화(850-3927) 신청하면 된다. 우경제 박물관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학부모들의 맞춤교육에 부응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2015년은 을미년(乙未年) 양띠해다. 십이지(十二支)의 동물띠 개념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먼저 '십간십이지'가 생겨났고, 이후 '십이지'에 쥐, 소, 호랑이, 토끼 등 12개 동물이 짝을 이뤘다. 이처럼 고대 중국에서 십이지에 동물의 이름을 부여한 것은 '농민들에게 시간개념을 주입하기 위함이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십이지 동물띠 개념은 나라마다 이름이 조금씩 차이가 나고 있다. 중국의 십이지 동물띠 개념이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전래된 후 풍토화 과정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 가축띠가 '축'(丑), 즉 '소'(牛)이나 베트남에서는 '물소'가 두 번째 자리에 위치한다. 또 우리나라는 네 번째 가축띠가 '묘'(卯), 즉 토끼이나 베트남과 태국은 '고양이'(猫)가 그 자리에 들어가 있다. 이 밖에 우리나라에서는 마지막 열두번째 띠가 '해'(亥), 즉 돼지이나 일본에서는 멧돼지, 태국에서는 코끼리가 그 자리에 들어가 있다. 문헌상 우리나라에 십이지 동물띠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5세기 후반이다. 승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 제1권 '사금갑'(射琴匣) 조에는 이런 내용이 기록돼 있다. '왕이 곧 궁에 들어가 금갑을 쏘
일제가 청주의 생명수인 무심천을 직강하천으로 만들면서 풍수적 장점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경대 지종학 교수에 따르면 풍수에서의 물은 그 자체가 경제력이자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풍수학에서는 물흐름의 형태와 유속을 유난히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이 경우 도시를 관통하는 하천의 물은 구불거리면서 서서히 흘러야 양호한 풍수지세가 된다. 명나라 풍수서인 '인자수지'(人子須知)는 다음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풍수의 법은 물을 얻음이 으뜸이다.'(風水之法 得水爲上) '물이 급하게 흐르면 화가 속히 온다.'(水勢急流 禍速) '물의 출구는 굽이쳐 꿈틀거려야 하고, 나를 돌아보고 머무르고자 해야 한다.'(水之出口欲其灣環屈曲, 顧我欲留爲妙) 또 강이나 하천내 섬도 만곡(구불거림)과 마찬가지로 유속을 낮추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지 교수에 따르면 세계 유수 도시의 강은 '다곡'(多曲)에 '多섬'의 지리적 환경을 지니고 있다. 런던 템즈강은 10번의 만곡, 파리 세느강은 10번의 만곡과 6개의 섬, 모스크바의 모스크바강은 9번의 만곡에 4개의 섬, 베를린의 슈프레강은 10번의 만곡에 2개의 섬, 로마의 테레레강은 15번의 만곡의 1개의 섬을 강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호텔이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형문화재의 옻칠마감으로 빛을 보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에서 해봉옻칠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옻칠작가 김성호(58)명장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조성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호텔과 한옥마을을 옻칠기법으로 건축미를 장식하는 총연출을 맡은 김명장은 대한민국 명장(칠장)이면서 충북도 무형문화재 27호(칠장)로 지정된 옻칠분야 장인이다. 김명장이 송도국제도시 내 한옥마을과 한옥호텔 전체의 건축에 옻칠을 하는 총연출 작가가 된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법을 고심하던 시공사인 신세계측의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김명장은 지난 8월부터 5개월째 작업 중이며, 내년 초 웅장하고 화려한 한옥의 건축미가 완성된다. 송도국제도시 내 한옥마을은 2만8천㎡ 규모의 부지에 온돌방 형태의 한옥호텔 30실, 연회용 영빈관, 전통문화체험관, 저잣거리 등이 조성되며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의 즐겨찾는 한국문화 체험형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장은 이곳에서 한옥마을 전체 건물을 옻칠로 마감하는 일의 총 연출을 맡고 있다. 함께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만 20
청주지역 국가지정 문화재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시는 내년도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과 관련 국비 29억 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문화재 관련 국비 16억원(청주·청원 포함)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도내 최대 규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상당산성 옛 모습 복원 및 정비 사업 관련 국비가 16억원으로 가장 많다. 내년에 상당산성 동문 성벽 쌓기, 성곽 보수, 남문 치성(돌출된 성벽) 보수, 편의시설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북동 토성 해자 발굴 2억8천만원, 기타 국가지정문화재 보수 정비 9억4천만원, 문화재 활용 사업 8천만원 등을 확보했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와 정북동 토성 생생체험, 청주향교 활용 등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를 투입해 내년에는 시민이 문화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문화도시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내년에도 문화재 정비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사업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그동안 행적이 잘 확인이 안 돼 '그림자 독립운동가'라고 불렸던 증평 도안면 출신의 연병환(延秉煥·1878-1926) 선생이 수식어 그림자를 뗄 수 있게 됐다. 연병환은 3대에 걸쳐 5명이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가문의 중심적인 인물로, 그의 아우 연병호, 딸 연미당, 사위 엄항섭, 외손녀 엄기선 등도 모두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7일 충북대 사학과 박걸순 교수에 따르면 연병환은 지난달 유골 형태로 88년만에 국내로 돌아와 국립 대전현충원에 영면하고 있다.그러나 1919년 용정 만세시위운동을 후원하는 등 만주의 행적은 어느 정도 확인됐으나 중국으로 가기 전의 국내 행적은 잘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중국의 묘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그 동안은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위패만이 봉안돼 있었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광무양안을 확인한 결과, 연병환은 당시 청안지역에 1만2천2백68척(약 4천13평)의 전답을 소유한 중농이었으나 이를 처분하지 않고 중국으로 건너갔다"며 "때문에 국내에 남은 처자를 걱정하지 않고 만주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안은 대한제국기 고종 정부가 정확한 부세(세금 징수)를 위해 근대적 측량을 바탕으로 작성한 토지대장을 일컫고 있다.
증평군이 김의환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 소장 , 장석흥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공동으로 증평 출신 애국시자 학술대회를 19일 증평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증평 출신 곡산 연씨의 독립운동 조명'이라는 주제로 박걸순 충북대 교수의 '연병환의 생애와 민족운동', 장석흥 국민대 교수의 '연병호의 독립운동 노선과 통합운동' 이명화 독립기념관 학술연구팀장의 ' 연미당의 활동을 통해 본 한국여성의 독립운동' 등 총 3개의 소주제로 진행된다.특히 올해는 연병호 선생이 국가보훈처에서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고, 지난 11월 중국에서 연병환 선생의 유해 봉환 등이 이루어지는 등 증평 출신 애국지사의 선양사업이 활발히 진행됐다.군은 이번 학술대회는 증평 출신 애국지사의 행적 고증을 통한 지속적인 선양사업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군은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연병호 선생 생가(충북도기념물 122호) 주변 3만200㎡에 '연병호항일역사공원'을 착공을 앞두고 있다.홍성열 군수는 "우리군은 선생들의 독립 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선양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연병호항일역사공원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선생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구현될 수…
청주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역사유적지와 관광지에 대해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청주시 문화관광해설사 47명이 8일 충남 서해안 일원 현장답사를 다녀왔다.이번 현장답사는 타 지역 문화관광지 답사를 통한 전문지식 습득 및 해설기법 역량 제고와 문화관광해설사로서 자긍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최치원의 사산비문이 남아있는 신라 말 전국 최고의 사찰인 성주사지와 500여년 전부터 형성된 예안 이씨의 전통부락으로 중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된 외암리 민속마을 등 여러 유적지를 둘러보며 역사유적지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이었다.하동만(68) 청주시 문화관광해설사 회장은 "조선시대 전통가옥 형태의 총 집합체인 외암리 민속마을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신라시대의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현장답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현장답사를 계기로 타 지역 문화관광지에 대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알찬 교육과 상호간 노하우 공유를 통해 청주시 문화관광지에 대한 명품 해설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대만기자
(사)세계직지문화협회가 8~11일 청주지역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직지아카데미를 연다.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아카데미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산남고 학생 386명이 아카데미에 참여했고 9일에는 신흥고, 11일에는 대성고 학생들이 참여한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청주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좌와 체험이 어우러진 직지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직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직지의 창조정신 계승하고 문화시민의 자질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백제 흑색마연토기의 제작 기술이 상당부분 규명됐다.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남상원(박사과정·사진) 씨와 국립문화재연구소 김수경 씨가 백제학보 최근호(제 12호)를 통해 「실험고고학을 통해 본 백제 흑색마연토기 제작기술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백제 흑색마연토기는 표면이 매끄럽게 마연됐고, 이를 통해 흑색의 광택을 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이 백제 토기는 거친 형태의 원삼국기 토기와 형태나 기술면에서 확연히 구분되면서, "한반도 고대 토기사의 전환점이 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어떤 공정에 의해 '반질반질하면서 검은 색을 나타내는 토기'가 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별반 규명된 것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이 실험고고학적인 방법으로 흑색마연토기에 접근, 100%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제작공정의 상당 부분을 규명했다. 두 연구자는 자연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흑색 성분은 탄소(C)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를 토대로 직접 토기 형태를 만들고, 백제 시대 것과 유사한 형태의 가마환경에서 소성(굽기)하는 방법으로 완형의 흑색마연토기를 재현하였다. 연구 결과 백제 흑색마연토기는 ①매우 정선된 태토(일종의 손질된 점토흙)를 사용했고…
충북중앙도서관(관장 홍준기)은 '서로 다른 우리, 같이 여는 행복'을 주제로 운영하는 겨울독서교실의 참가자를 모집한다.이번 겨울독서교실은 내년 1월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나와 서로 다른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의 생각나누기 등 나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다문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이번 독서교실에서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나'에 대한 은유적 표현 찾아보기 △'까만 달걀'과 '사라 버스를 타다' 책 읽고 생각나누기 △내가 만든 다문화 속담카드로 게임 즐기기 △다문화 신문 만들어 친구에게 소개하기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활동이 진행된다.참가 대상은 청주시내 초등학교 4학년이며 모집 인원은 30명이다.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겨울독서교실 독서활동을 통해 독서의 무한한 가치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 누리집(www.cbjalib.go.kr)을 참고하거나 담당자(☏267-4593)에 문의하면 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