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자유당 이승만 정권의 2인자였던 이기붕(李起鵬·사진)이 1896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 태어났음이 국내 역사학계의 공식 논문으로도 처음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이기붕 가 선대 가계의 몰락은 본보가 보도했던 대로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구부(舅婦)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거듭 밝혀졌다. 구부는 시아버지와 며느리를 일컫는 표현이다. 충남대학교 사학과 손연하(孫煙霞·박사과정) 씨가 얼마전 한국근현대사학회(회장 박걸순 충북대교수)가 발행하는 『한국근현대사연구』 72집에 「리기붕의 성장과정과 정치기반 형성(1896~1953)」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논문에서 "이기붕은 1896년 12월 20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 부친 이낙의와 모친 송정현의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그후 1898년 서울로 이주하여 종로구 사직동에서 성장하였다"(287쪽)고 밝혔다. 그는 또 "이기붕은 효령대군 16대손으로 그의 가계는 대대로 높은 관직에 오른 명문가였다. 이기붕의 증조부 이회정은 예조판서에 올랐으나 1882년 임오군란 당시 명성황후의 상사를 발표하였던 일로 1883년 처형되었다"고 서술했다. 앞서 본보는 올 4월 4·19 특집기사(4월 17일자)를 다루면서
[충북일보] 한봉수(韓鳳洙, 1884~1972)는 청주 출신으로 1907년 후기의병에 참전하여 뛰어난 전공을 쌓았고, 1919년 3·1운동 때에는 고향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따라서 그는 의병전쟁으로부터 3·1운동으로 전승되는 독립운동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실증하는 가교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의병장으로서 그의 신출귀몰한 유격전술은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황현의 ≪매천야록(梅泉野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에도 소개될 만큼 당시에도 유명하였다. 정부는 그의 독립운동의 공적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하였다.사격과 사냥에 자질이 뛰어난 아이 한봉수는 1884년 4월 18일, 충북 청원군 북일면(현, 청주시 내수읍) 세교리 197번지에서 가난한 농부 한진영(韓進榮)과 경주 이씨 사이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청주이며 후에 청암(淸巖)이라는 호를 사용하였다. 그의 선조 중에는 문신 출신도 있었으나, 무신으로 무공을 쌓은 인물이 더욱 많다. 이는 그가 의병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가문적 배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17세기 이후에는 한미한 가문으로 전락하였고, 그의 대에 이르러는 홀어머니가 장터에서 장사를 하는 상민
[충북일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기 삼국시대 마을유적이 발굴됐다. 특히 발굴조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 이 유적은 집터 흔적이 5백기가 되는 등 당시 이곳에 도시에 버금가는 생활유적이 존재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주시가 조성 중인 흥덕구 송절동 299번지 일대의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지조성 공사에는 중원문화재연구원, 충북도문화재연구원, 한국선사문화연구원, 호서문화유산연구원 등 도내 4개 발굴기관이 올 3월부터 약 3만3천㎡(1만평)의 면적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이달 하순 현재 일대에서 초기 삼국시대(일명 원삼국)의 대규모 마을 집터, 대형 분묘, 공방(工房) 등 생활·생산 유적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확인된 평지 마을유적의 경우 당시 집터가 5백기 안팎에 이르고 있어, 초기 삼국시대 것으로는 도내는 물론 전국 최대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발굴기관 한 관계자는 "3만3천㎡ 평지내의 5백기 집터는 매우 높은 건축밀도로 당시 이곳에 강력하면서 도시에 버금가는 재지세력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4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유적은 청주역사시대의 첫 대규모 촌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
[충북일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의 우수성이 재미교포 2, 3세들에게 널리 알려진다. 김종목 청주시 고인쇄박물관장을 단장으로 한 직지홍보단을 지난 16~18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에 파견, 직지의 가치와 우수성을 홍보했다. 1981년 설립한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미 전역에 1천여개 한국학교가 소속돼 있으며 5천여 명의 교사가 4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직지홍보단은 학술대회에서 직지홍보 등 한국 역사교육에 기여한 실리콘밸리한국학교 김현주 교감을 비롯한 6명의 한국학교 교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김종목 관장은 직지세계화 사업과 한국문화 학술교류를 위한 MOU를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체결했으며 참가 교사들이 직지 금속활자 복원판을 직접 인쇄하는 체험 활동을 학술대회 기간 동안 펼쳤다. 황정하 학예연구실장은 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우리문화의 우수성! 금속활자 발명국, 코리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직지의 금속활자 편찬부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되기까지의 과정과 금속활자본 직지가 지닌 가치와 우수성을 강의해 참가 교사
[충북일보] 1927년 8월 11일 오전 9시 경성지방법원. 오전부터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법정 안은 새벽부터 몰려든 방청객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법정 구석구석에는 종로서와 경기도경찰부에서 파견된 사법경찰들이 사방을 경계하며 방청객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재판부의 입정이 끝나자 9명의 피고들이 초췌한 몰골로 법정에 들어섰다. 호기심으로 웅성거리던 법정 안은 순간 쥐죽은 듯 고요해졌다. 일제 식민통치의 심장을 폭파하고자 시도했던 주인공들의 얼굴이 세상에 공개된 순간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납세불납 문서를 인쇄 전좌한(全佐漢, 1899~1986)은 옥천군 옥천읍 죽향리에서 옥천 전씨인 아버지 전보현과 어머니 문화 류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비교적 부유하게 옥천에서 세거해온 그의 집안은 경술국치를 전후하여 일제에 의해 몰락했다고 한다. 그는 종조부인 전흥규(全興奎)의 후원으로 옥천공립보통학교(현재 죽향초등학교)와 서울 영화학당(永化學堂)에서 신학문을 공부하였다. 그러던 중 1920년 12월 종조부에게 '경성상업실업단(京城商業實業團)'이라는 비밀결사로부터 납세불납운동 문서가 전달되었다. 이 문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군정서'의 서명과 함
[충북일보=괴산]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주민이 요구한 옛 천연기념물 290호 '괴산 삼송리 소나무'(일명 왕소나무) 주변 소나무들의 충북도 민속문화재 지정 심의가 보류됐다.충북도 문화재위원회는 16일 오후 3분과 2차 회의를 열어 '괴산 삼송리 당숲' 도 문화재 지정을 위한 심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문화재위원회는 삼송리 당숲 소나무들의 수세(樹勢)가 약하고 당제(堂祭)가 존재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들 문제가 보완·개선되기까지 지정 심의를 보류했다.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현장 조사를 통해 당숲 소나무 주변이 논으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농약 사용 등으로 소나무 상태가 건강하지 않아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청천면 44개 전체 마을과 왕소나무 인근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주민 572명은 고사(枯死) 판정을 받고 지난해 12월 5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왕소나무 주변 수령 80~150년 소나무 13그루를 도 민속문화재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지난 1월 도에 제출했다.이번에 도 문화재 지정 심의를 받은 삼송리 당숲은 '왕'의 위용을 자랑했던 왕소나무 주변에서 '호위 무사'처럼 둘러싸여 방풍림 역할을 했다.소나무 13그루 가운데는 2세목…
[충북일보=괴산] 괴산군이 고구려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인 광개토호태왕(廣開土好太王·재위 391~412)의 능비 모형을 실물 크기로 세운다.군은 문광면 양곡리 은행나무 가로수길 옆에 조성하는 '문광지구 농어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일명 '빛과 소금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하나로 광개토호태왕릉비를 실물 크기 그대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현(集安縣) 통거우(通溝)에 있는 고구려 19대 광개토호태왕의 능비는 응회암 재질로 높이 6.39m, 너비 1.38~2.00m, 측면 1.35~1.46m에 이른다.아들인 장수왕이 414년 건립한 이 능비는 고구려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이자 한민족 자긍심의 표상이다.군 관계자는 "지금의 중국까지 진출했던 고구려의 기상을 드높이고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문광지구 농어촌테마공원에 조성하는 한반도 지형 수생식물원의 북쪽 부근에 광개토호태왕릉비를 실물 크기로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한반도 지형 수생식물원은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광개토호태왕릉비는 전문가 고증 절차를 마친 뒤 중국 현지에서 대상 석재를 선별하고 있다.괴산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net
[충북일보=제천] 세명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하동명(57·사진) 교수가 여의도 한국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화재감식학회 학술대회와 세미나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또 장선연 지도학생(석사과정)이 발표한 '물과 알코올류 혼합물의 인화점 측정 및 예측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돼 국민안전처 장관상을 수상했다. 하 교수는 산업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연성물질의 화재 및 폭발 위험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성가스안전관리, 산업현장의 위험성평가 그리고 전력산업의 안정화를 위한 관련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하 교수는 그동안 국내외 학술지에 16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국내외 학술발표대회에서는 약 340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80여편의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제천/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조헌(趙憲·1544∼1592)의 제자 김성원(金聲遠·?∼1592)을 아십니까. 청주 테크노폴리스 조성 지역의 장묘 이전과 문화재 발굴사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임진왜란 당시의 인물인 김성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옥천 출신의 의병장인 스승 조헌을 수행, 1592년 충남 금산전투에 참전하였다가 함께 순절하였다. 지금까지 조헌과 기허당 영규대사 그리고 칠백의총만 많이 알려져 있을 뿐 김성원이라는 인물은 거의 주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인물 평가와 당시 활약상은 ≪선조수정실록≫, ≪국조인물고≫, ≪연려실기술≫, ≪증보문헌비고≫, ≪송자대전≫ 등 조선시대 문헌에 다수 등장하고 있다. 다음은 관찬 ≪선조수정실록≫의 내용이다. '함께 전사한 자로 드러난 자는 다음과 같다. (…) 사인(士人) 박사진(朴士振)·김선복(金善復)·복응길(卜應吉)·신경일(申慶一)·서응시(徐應時)·윤여익(尹汝翼)·김성원(金聲遠)·박혼(朴渾)·조경남(趙敬男)·고명원(高明遠)·강몽조(姜夢祖)는 모두 문인(門人)으로 종군하다가 전사하였다. 일이 알려지자 조헌에게 이조 참판이 추증되고 그의 아들 조완도(趙完堵)를 녹용(錄用)하였으며 그 집에 월름을 지급하였다.- ≪
[충북일보] 신현규(申鉉圭, 1888~1928)는 괴산 출신으로 1910년대의 대표적 비밀결사인 광복회에 가입하였고, 이후에는 만주 무장투쟁 단체인 신민부에 참여하여 국내에서 군자금 모금 활동을 펼쳤다. 그는 1928년 일경에게 피체되어 심문을 받던 중, 자결 순국하였다. 신현규는 박상진이나 김좌진처럼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는 아니다. 그러나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단체인 광복회와 신민부에 참여하여 활동하였고, 끝내 자결로 일제에 항거한 훌륭한 독립운동가이다. 올해는 광복회가 조직된 지 꼭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이를 계기로 신현규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되새겨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비밀결사 광복회에 가입하다 신현규(이명: 申陽春)는 충북 괴산군 문광면 옥성리에서 가난한 농가의 3대 독자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은 자료의 부재로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유년기에 2년가량 한학을 공부했고, 20대까지는 농업에 종사하였다고 한다. 1910년대는 무단통치가 실시되던 때로, 일제는 헌병경찰을 동원하여 무력으로 독립운동을 탄압하였다. 이에 따라 독립운동은 철저히 지하화 하였고, 비밀결사 투쟁이 전개되었다. 당시 대표적인 비밀결사는 광복회였다.…
[충북일보=충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는 '스토리&이미지텔링연구소(소장 박혜숙 교수)'의 학술지 '스토리앤이미지텔링'이 2015년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평가에서 등재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연구소 창립 4년 만에 치열하게 준비한 결과다.등재 후보지는 2년 후 평가를 통해 등재지가 된다.한국연구재단 평가위원들은 이 학술지의 특성을 '대중과 호흡하며 인문학의 창조적 발전에 이바지하는 바가 큰 학술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뉴미디어의 발달로 이미지와 접목한 스토리텔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신생 연구 분야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이 분야에서 연구재단의 등재(후보)지가 된 것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스토리&이미지텔링연구소'의 학술지가 처음이다.스토리텔링은 그림·영상미디어 등과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산업의 첨단에 선다. 연구소는 앞으로 이 학술지가 스토리텔링과 이미지텔링을 아우르며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물이나 출판물, 문화콘텐츠 관련 연구를 융합·집약하는 첨단문화 연구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스토리&이미지텔링연구소'는 이 분야에 관심있는 연구자를 위해 누구나 연구논문을 심사를 거쳐 학술지에 게재할 수 있게 문호를…
[충북일보=충주] 6·25 한국전쟁 최초의 전승을 기록한 충주 '동락전투'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충주의 자랑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다.특히, 동락전투를 교육·관광 자원화해 전 국민의 관광지로 성역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동락전투는 6·25 한국전쟁 초기 국군이 후퇴를 거듭해 북한군이 며칠 만에 충주·음성 지역까지 남진한 상황에서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동락초등학교 운동장에 집결해 있던 북한군 15사단 48연대 병력을 섬멸한 6·25전쟁 최초이자 최대의 성과를 거둔 전투다.당시 19세의 여교사 김재옥 선생이 용기와 기지로 국군에게 북한군의 정보를 제공한 덕에 적 사살 2천186명, 포로 132명, 탱크 4대, 트럭 60대, 짚차 15대, 무기 1천200여 점을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계속되는 패전 소식에 국군의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1개 대대 병력으로 적 연대 병력을 초토화 시키고, 많은 소련제 무기를 노획해 UN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내 UN군 참전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하지만 현재 동락전투 전승지는 국민의 외면과 무관심 속에 초라하기 그지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동락전투의 영웅 김재옥 교사는 전쟁 발발 62년 만인 2012년에서야 국
[충북일보=충주] 기원전 2세기 무렵 충주를 중심으로 초기 철기시대의 강력한 세력이 존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순흠 중원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8일 오후2시 충주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열린 충주시민의 날 기념 학술토론회에서 "최근 충주 호암동 유적에서 발견된 '적석목관묘'는 충주의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조 연구실장은 "호암동 유적에서 청동기 유물이 다량 부장된 적석목관묘가 확인된 것은 기원전 2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충주를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세력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청동기 유물이 부장된 적석목관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초기 철기시대 수장급 인물의 무덤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충주 호암동 2017년 전국체전을 위한 종합스포츠타운 건설부지 에서는 세형동검, 다뉴세문경, 청동투겁창, 청동꺾창, 청동도끼, 청동새기개 4점, 청동끌 등이 부장된 적석목관묘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목관묘를 비롯한 초기 철기시대 분묘 유적은 대부분 서남부 지역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됐으며, 충청도 내륙에서는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해로 이어지는 남한강이 흐르고 죽령 등을 통해 영남 지방으로 연결되는 충주는 예
[충북일보=옥천] 옥천의 한 비지정 문화재가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 흉물이 되고 있어 보수가 요구된다.옥천군과 주민에 따르면 군 관내에는 지정 38건, 비지정 480건 등 518건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일부 비지정 문화재가 낡고 오래 되고 관리되지 않아 훼손이 우려되면서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옥천군 청산면 예곡리에 상산박씨충신여각(商山朴氏忠臣旅閣)이란 충신문(門)이 있다.이 충신문은 조선시대 박문강(?~1636, 인조 14년)이란 훈련원주부(종6품)가 병자호란 때 청군이 몰려오자 모두 혼비백산 해 달아났으나 박 충신만은 혼란 중에서도 끝까지 명령을 지키고 청군과 대항해 최후까지 사수하다 장렬히 순절했다.당시 박 충신의 벼슬이 낮아 200년 가깝도록 그 공적이 묻혀 지내 오다가 1812년에야 밝혀져 같은 해 순조(12년)가 충신으로 정려(旌閭)한 후 나무와 기와(木瓦造翼工)로 6·6㎡(2평)의 정문(旌門)을 만들고 간판을 걸어 상산박씨 문중에서 관리토록 해 후손들이 떳떳하게 됐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이 충신문은 세울 당시 들어가는 진입로가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며 현재는 사라지고 없으며 농지 한 가운데 덩그렇게 서 있다.특히 충신문은 울타리가 허름한…
[충북일보]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한·중·일 등 동북아시아 3국에서만 젓가락 문화가 유독 발달한 것일까. 미리 말하면 동북아시아에서의 젓가락 등장은 식사가 아닌 제례의식과 관련된 것이고, 그 발생국은 중국이다. 갑골문에 등장한 한자 '鄕' 자는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손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그림참조) 이는 갑골문 사용되던 시기, 즉 중국 은나라 시기에는 젓가락이 사용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중국 역사에 있어 젓가락이 처음 등장한 것은 춘추전국시대(BC 770~BC 440년)였다. 당시 제관(祭冠)은 신에게 바치는 공물(供物)을 옮길 때 정결함을 나타내기 위하여 반드시 젓가락을 사용했다. 이후 중국의 지배층들이 이 같은 모습을 모방해 젓가락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젓가락을 사용하면 정인(淨人·깨끗한 사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부정인(不淨人)의 개념이 생겨났다. 중국의 젓가락 문화는 전한(前漢)시대에 이르러 일반인에게도 보급되었고, 후한시대에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예기 곡례(曲禮)에는 '국에 채소가 들어 있
[충북일보] 신건식(申健植, 1889~1963)은 청주 가덕출신으로 형인 신규식을 따라 상하이로 망명하여 동제사, 대동보국단 등의 단체와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특히 그는 1923년 중국군 중교(中校)로서 항저우 군의학교 외과 주임에 임명된 이후 중국군에 복무하면서 우리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였다. 이후 임시정부에 참여하여 1939년 임시의정원 제31회 회의에서 충청도 대표의원으로 선임되었다. 1941년에는 임시정부 재무부원에, 1943년에는 재무부 차장에 임명되어 임시정부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데 온 힘을 다하였다. 그의 집안은 형제뿐 아니라, 그의 딸과 사위가 함께 독립운동을 벌인 가족 독립운동가로도 유명하다.고령 신씨 가문에서 태어나다신건식은 1889년 2월 13일 충청도 문의군 동면 인차리(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인차2길 4-24)에서 신용우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고령(高靈)이며 고려시대 검교군기감(檢校軍器監)을 지낸 신성용을 시조로 하고 있다. 조선 초기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그의 가문은 조선 중기에 청주로 낙향하여 문중촌을 형성했는데, 지리적으로는 상당산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일명 산동(山東)
[충북일보=옥천] 탑신 등이 변형됐던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1338호)이 해체 보수 공사를 마치고 원형을 되찾았다.천년고찰 용암사(신라 552년) 내 위치한 이 석탑은 2012년 군의 '구조안전진단' 용역 결과 암반층 등의 불안정으로 탑 형태의 변형과 파손 등이 가속화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남쪽방향에서 보았을 때 동탑은 지대석(맨아래 기단하부) 중간을 기준으로 상륜부에서 동탑은 동측으로 87㎜, 서탑 또한 동측으로 196㎜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군은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5월부터 올 6월까지 탑 균형 맞추기, 지대석· 서탑 탑신 교체 등의 공사를 실시했다.서탑은 1층과 형식이 맞지 않는 2층과 3층 탑신을 정으로 쪼아서 1층과 같은 형식의 탑신으로 교체해 동탑 탑신과의 비례를 맞췄다.새롭게 교체된 탑신은 용암사 주변에서 얻은 화강암으로 최대한 원형의 형태를 살렸다.해체 과정에서 서탑 1층 탑신부 사리공에서 청동합 및 돌조각을 비롯한 직물류 등의 유물이 나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 감식 결과 근대(1900년대) 이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문화재위원회 회의 결과 청동합 및 돌조각은 석탑 보수 시 재 봉안
[충북일보] 충북도내 전문대학 총장들이 2일부터 3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참석한다,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2015년도 전국 전문대학 총장 세미나 및 임시총회'에서는 이호성(영남이공대) 총장이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연계한 고등직업교육의 발전방향', 전지용 (경복대) 총장이 '성공적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교육과정 운영 및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충북도내 한 전문대 총장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문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전문대의 입장을 전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15개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동주도시교류협의회는 올 하반기 지역행복생활권 사업 공모를 위한 과제를 공동 발굴하기로 하면서 '州자 도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동주도시협의회에는 광주·양주·파주·여주(경기), 원주(강원), 청주·충주(충북), 공주(충남), 전주(전북), 나주(전남), 경주·상주·영주(경북), 진주(경남), 제주시 등 15개 시가 가입해 있다. 州자 도시의 연원은 고려 성종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나 조선이나 제도와 문물을 정비한 왕에게는 성종이라는 시호를 붙였다. 고려 성종 때는 중앙과 지방조직이 완비되었고, 조선 성종 때는 경국대전이 편찬되었다. 고려 성종은 재위 2년(983) 전국에 12목을 설치하고 州자 행정명을 붙였다. 이때의 12목은 양주·광주·충주·청주·공주·진주·상주·전주·나주·승주·해주·황주 등으로 이들 지역이 이른바 '오리지널 州자 도시'다. 그러나 고려 후기들어 州자 도시 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명 인플레에션'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유는 왕사나 국사가 태어난 고장, 심지어 내시가 중국 왕래 후 이를 기념하여 자기가 태어난 고을을 州자로 개명하였다. 우리지역 제천, 진천, 괴산, 옥천도 이때 州자 고을로
[충북일보] 박여성(朴汝成, 1860~1908)은 제천 사람으로 해산 군인 출신이었다. 평양진위대 소속이었던 그는 평양진위대가 해산 당한 후 청풍으로 내려와 의병장으로 추대되며 후기의병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 그는 1907년 8월 15일 의병으로 참전하여 1908년 10월 13일 충주 달천에서 일군과 교전하다 전사할 때까지 1년 3개월 여간 의병장으로 활동하였다. 그동안 스에야스(末安)중위가 이끄는 일군과 제천에서 약 4시간 동안 치열한 격전을 벌여 승리를 거두는 등 크고 작은 전과를 올렸다.◇ 대한제국의 군인에서 의병장으로박여성은 제천 출신으로 평양진위대에 소속되었던 구한국 군인이었다. 자료의 결핍으로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하여는 알 수 없으나, 강원도 평강 사람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가 군인으로 있던 한말의 상황은 일본의 대한제국에 대한 침략이 극심해지던 시기였다. 풍전등화와 같은 국가의 운명을 해결하고자 고종은 1907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하여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열강국에 호소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제국주의 열강국간의 이해관계로 말미암아 헤이그특사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였다. 일제는 헤이그특사 파견의 책임을…
[충북일보] 청주 테크노폴리스 건설지역에 대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예상했던 대로 백제 초기 유적들이 다량 발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구려, 신라, 백제 등 삼국이 청주를 둘러싸고 어떤 쟁패를 벌였는가가 새삼 관심사가 되고 있다. 좀 늦었지만 논문 한 편을 소개한다. 고구려는 지금의 세종시 일대인 금강유역까지 남하하였다. 이 경우 상식적으로 청주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존재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김영관 교수의 '고대 청주지역의 역사적 동향'(백산학보 제 82호) 논문에 의하면 세종시 부강면 남성골산성과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발군된 바 있는 등 고구려는 분명히 백제군을 뒤쫓아 금강유역까지 남하하였다. 실제 충북대 차용걸 교수팀에 의해 지난 2001~2002년에 발굴된 부강 남성골산성에서는 불탄 목책 흔적 외에 시루, 장동호(長胴壺), 금귀거리 등 고구려계 유물이 다수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김교수의 견해에 의하면 고구려는 금강유역과 지척임에도 불구하고 청주지역을 점령하지 못했다. 그는 그 근거로 △삼국사지 지리지에 고구려가 청주에 행정구역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는 점 △미호천이 자연방어 역할을 한 점
[충북일보] 이상설(李相卨, 1870~1917)은 진천 출신으로서 한국근대사에서 뚜렷하고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1904년 일본의 황무지 개간권 요구에 반대하는 상소를 시작으로 민족운동에 투신한 이래, 남·북만주와 연해주는 물론 유럽과 미주 일대까지 미치는 폭넓은 활동을 벌였다. 그는 북간도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건립하고 헤이그 사행과 구미 순방 외교를 펼쳤으며, 이후 연해주에서 13도의군·성명회·권업회·대한광복군정부·신한혁명단을 조직하고 주도하는 등 한국독립운동사의 중심적 위치에 있었다.△덕산 산직마을에서 태어나 서울로 출계 이상설은 1870년 충북 진천군 덕산면 산척리 산직마을에서 가난한 시골 선비 이행우와 벽진 이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경주, 호는 보재(溥齋)이다. 그의 선대가 진천에 세거한 것은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 때 활약한 이시발(이상설의 11대조)이 조상의 제향을 위해 정착하면서부터이다. 그런데 어린 그에게 인생의 중대 전기가 찾아왔다. 그가 7세 되던 해에 동부승지 이용우에게 출계하여 상경하게 된 것이었다.어려서 신동으로 불린 그는 청년기에도 끈질긴 탐구열과 비상한 기억력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곤 하였다. 신·
[충북일보=괴산]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업단체인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이 오는 10월9~10일 괴산에서 '유기농 3.0 국제심포지엄'을 연다.이 심포지엄에서는 '유기농의 미래 : 혁신과 유기농산업의 진화, 유기농업의 주류화, 유기농 2.0에서 3.0으로 전환' 3대 핵심주제에 대해 국내·외 유기농업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펼친다.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번 심포지엄의 논의 내용을 토대로 미래 유기농 3.0 비전을 담은 '괴산유기농선언문'을 대내외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일보=제천] 충청북도는 제천의병전시관에 기탁 중인 '옥소고(玉所稿)'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64호로 지정 고시했다.'옥소고'는 조선시대 후기의 예술, 학문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졌던 문인인 옥소 권섭(玉所 權燮, 1671~1759)의 작품을 정리한 필사본으로 모두 60여책에 달하는 문집이다.옥소 권섭은 만년에 낙향하며 제천시 문암동(현재 신동)에 거주하게 됐고 장남인 초성(初性)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던 문집 46책이 이번에 도 문화재로 지정된 것.'옥소고'는 시 12책, 문 5책, 묘산 3책, 문답 3책, 유행록 3책, 산록 4책, 잡저 5책, 잡의 1책, 잡록 1책, 잡지 1책, 정각록 1책, 붕유창수 5책, 필찰 2책, 옥소장계 1책으로 구성돼 있다.옥소고는 18세기를 살다간 사대부 민인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자료로 문학, 그림, 음악, 춤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담고 있고 기행을 통한 풍광을 그림으로 잘 남기고 있는 등 당시의 역사, 예술, 문학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다.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청주] 죽림영당관리위원회(위원장 민병희)와 하동정씨종중(대표 정열모)이 소장하고 있던 충청북도지정문화재 4점을 청주고인쇄박물관에 기증·기탁했다. 죽림영당관리위원회가 기증한 유물은 도유형문화재 135호 을축갑회도(乙丑甲會圖)와 죽림갑계문서(竹林甲契文書 )다. 이 유물은 을축생(1625) 선비들이 현종 1년(1660) 조직한 동갑계와 관련된 그림과 문서로 이뤄져 있다. 을축갑회도는 숙종 12년(1686) 계원들과 자손들이 청주 보살사에 모여 갑계를 기념한 광경을 보살사의 승려 의인이 그린 그림이며 죽립갑계문서는 계의 규약 및 운영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하동정씨종중이 기탁한 유물은 도유형문화재 159호 정수충 초상(鄭守忠 肖像)과 중모기(重模記)다. 이 유물은 조선 세조 대 공신인 정수충(1401∼1469)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관련 문서다. 정수충 초상은 생애 당시 초상을 모사(重模)한 것이며 중모기에는 1865년 화사 이덕명이 초상을 중모한 내력을 기록했다. 이 두 문화재는 회화와 관련 문서가 함께 전래한 점에서 고서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특히 17세기 청주 문인들의 삶을 수록한 을축갑회도 및 죽림갑계문서는 청주의 역사와 관련된 대표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