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또 졌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주변 대부분 사람이 확진되었어도 무사하길래 슈퍼 면역력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 내 오만을 조롱하기라도 하듯 작년 11월 확진되어 1주일 내내 앓아누웠을 때 이미 졌는데 그걸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처음엔 마스크 확보하느라 전…
흥부 놀부, 콩쥐 팥쥐, 신데렐라, 백설공주… 우리에게 익숙한 이 이야기들에는 선과 악을 분명히 드러내는 인물이 등장한다. 선한 주인공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착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악한 인물의 괴롭힘에 의해 상당한 고초를 겪는다.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선한 주인공은 행복한 삶을 살게 되고…
TV 모(某) 방송국의 일타강사로 소통전문가인 김**교수가 어렸을 적 이야기를 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을 아들에게 보이기 싫었던 어머니는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를 쳐서, 이웃집 돌담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때 마침 집으로 돌…
14세기 무렵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변모하며 신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성을 해방하는 인본주의 사상을 꽃피우며 자유롭고 섬세한 미술 문화가 발달했다.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은 해부학의 발달로 인체의 자연스러운 표현이 조각과 회화에서 나타났다. 원근법이 발달하여 중세 평면적 미술 양식에서 벗어…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요즘 주변에 만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모든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마음에 표현으…
1984년 어머님 회갑이 드는 해이다. 어떤 선물을 해 드려야 기뻐하실까? 회갑이 지난 어르신들께 여쭈워 보았다. 가묘를 해두거나 수의를 해놓으면 장수하신다고 하셨다. 1984년 음력은 12개월보다 1개월이 보태진 윤달이 10월에 드는 해였다. 어머님은 평소에 명주로 된 수의를 입고 본향으로 가고 싶다고…
개학을 하고 만나는 학생들은 새롭고도 반갑다. 겨울방학이라 좀 길기는 해도 그 사이 학생들은 훌쩍 성장한 모습들이다. 어딘지 좀 더 의젓해진 듯하고 표정 역시 진지해진 느낌이다. 재학생들의 모습이 그렇다면 신입생들은 초등학교와 다른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신기해하는 눈빛으로 선생님들의…
조선시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학문을 시작하는 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집필한 정신 수양서가 격몽요결(擊蒙要訣)이다. 이 책이 세인(世人)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어려서 인성(人性)이 바르게 정립되지 못한 사람이 지도자의 위치에 오르면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나라에 악영향…
구름이 몰려든다. 도서관 뜰의 나무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어느 새 3월, 봄 초입인데도 빈 가지에서 휘파람 같은 소리가 울린다. 바람이 불면 나무는 악기가 되곤 했었지. 바이올린의 몸체가 북쪽에서도 더 외진 방향의 가지로 만들어지는 얘기를 생각했다. 한 나무에서 뻗은 가지였건만 생각하니 바람을 안아 올…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밖에 나가지 말아라. 운동하지 말아라하고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많아진다. 그렇다면 실내공기질은 안전할까? 2020년 기준 320만 명의 전세계인구가 주거공간에서 발생한 공기오염으로 사망하였으며 이중 24만 명이 5세이하였다고 한다. 특히 실외보다 실내 오염물질이 폐에 전달될…
시업식, 입학식을 시작으로 다시 새 학년이 시작됐다. 2월 내내 올해는 어떻게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며 계획하느라 선생님들도 교직원들도 바빴다. 드디어 출발이다. 초등학교 입학식은 학부모들에게 그 어떤 학교행사보다 긴장되는 일인 것 같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매서운 한파가 지나가고 봄기운이 찾아든다. 버들강아지는 하얀 꽃잎을 피우고 봄을 맞이한다. 동토의 땅은 새 생명을 돋우기 위해 겨울을 걷어낸다. 매서운 바람마저도 조금씩 온기를 품는다. 최강한파도 계절의 변화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어쩌면 계절의 변화보다도 그 속에서 온기를 불어 넣어주던 따스한…
겨울의 끝자락 어느 날, 기분 좋은 뉴스를 접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알렉산더 캠파냐씨 부부에 관한 사연이다.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부부로, 흔쾌히 자신의 집에서 대피해 묵을 수 있도록 해줬단다. 평소 한식 애호가였던 알렉산더 캠파냐 씨 부부와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면서…
봄, 시작이다. 모든 생명들이 움트기 시작하는 계절, 사람도 자연과 더불어 생동한다. 추위로 모든 것이 정지 된 듯 움직임이 없던 설성공원도 어느새 여기저기 보이지 않게 스멀댄다. 가까이 가야만 보이는 땅속의 생명들과 나무들의 몸짓 뿐 아니라, 멀리서 보아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 모두다. 어쩌면…
산책로 매화나무 가지에 올망졸망 꽃망울이 맺혀있다. 수줍은 듯 발그레한 미소로 소곤거린다. 아마도 봄 이야기를 시작하는 모양이다. 벌써 꽃이라니. 마음이 설레고 분주해진다. 어느덧 황혼 육아 8년 차다. 딸이 출산하고 일 년간 육아휴직이 끝난 뒤부터 나는 조부모 돌봄 반열에 서게 되었다. 손주…
노자와 공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다. 노자와 공자는 춘추전국의 잦은 전란으로 인한 대분열과 대혼란기를 함께 체험한 동시대인이다. 노자는 공자가 출생하던 해에 이미 약 20세 청년이었다. 격변의 동시대를 함께 보냈지만 두 사람의 당시 사회와 현실 인식에 대한 입장과 판단은 상이하였다. 낙…
지난 15일 오후 2시에 탄금대 솔밭에 자리 잡은 충주문화원 대강당에서 원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우륵이 가야금을 탄주한 명승지에 우뚝 선 문화원 강당을 가득 메운 각급 기관단체장과 문화원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8년간 충주문화원장으로 많은 공을 세우고 이임의 석별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임하는 손창…
지난 2022년 4월 미국 생명보험회사인 매트라이프가 미국 직장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한 직장인 비율이 2019년 74%에서 2022년 6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는 이 수치는 과거 20년이래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겨울 밤하늘의 별은 눈동자처럼 빛난다. 수많은 별 중에 눈길만 마주쳐도 속삭일 듯 반짝이던 그 별. 우리 익히 알고 있는 작은곰자리의 폴라리스다. 흔히 북극성이라고 하는데 아주 오랜 옛날부터 항해의 길잡이가 되었다. 일 년 내 움직이지 않는데다가 유달리 밝아서 관측하기가 수월했다는 두빛나래 별. 큰곰…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그림 그리기'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드로잉 클래스에 참여하여 스케치를 하고 붓을 들고 물감을 칠하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어느새 세 점의 작품이 완성되었으니, 이제는 새로운 취미라고 주변에 당당히 말하곤 한다. 일주일 한 번 2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이지만, 지쳤던 몸…
큰 학교로 옮기고 난 후 지인을 만나면 괜찮냐고 물었다. 보은에서는 가장 큰 학교이고 아이들도 많으니 각종 민원이나 다양한 어려움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하는 말이다. 나는 대답 대신 큰 학교라 가장 좋은 것이 뭐냐고 물어달라고 요청하곤 했다. 대답을 정해놓아서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아이들이 전학을…
내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를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헌신하며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최선일까? 정답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시대와 문화, 또는 개인이 처한…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선출했던 네 가지 표준의 사자성어 이다. 첫음절 신자는 신수를 말하는 것으로 겉을 보고 안을 짐작한다는 문자인데, 지금도 인재를 등용할 때나 일반인들의 생활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이 예지는 가끔 빗나간 적이 있었다. 컴퓨터를 배우던 때의 일이다. 창밖에 후드득 후…
당신은 칭찬과 지적 중 어느 것을 먼저 하는가? 스탠포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클리포드 나스 교수에 의하면 지적을 한 후에 칭찬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스 교수는 다양한 대인관계 실험의 권위자인데 주로 컴퓨터를 활용하여 카사(CASA : Computers Are Social Actors) 실험을 한다…
얼마 전 아이가 학교에서 스티로폼과 클레이를 이용해 눈사람을 만들어 왔다. 장갑을 낀 눈사람의 손에는 무언가 들려있었다. 자세히 보니 핫팩이라고 적힌 글씨가 보였다. 이번 겨울의 지속적인 한파로 인해 등교할 때 장갑을 끼도록 하고 핫팩을 준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인상적이었는지 자신의 모습을 눈사…
[충북일보] 세광고등학교(교장 이정배) 야구부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서 주관하는 '2024. 중부권 고교야구 주말리그(전반기)'에서 우승하며 대회 8년 연속 우승 신화를 써내려갔다. 세광고 야구부는 지난 3월 16일 충남의 강호 천안북일고를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10대 1로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진 3월 17일 청주고, 23일 온양BC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3승을 확보해 주말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고지에 올라섰다. 3월 24일 공주고와의 경기에서 6대 4로 승리한 후 4월 27일 열린 천안CS에 6대 2로 5차전 경기까지 모두 승리하며 총 전적 5전 5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세광고는 이번 대회 우승과 더불어 '78회 황금사자기 전국야구대회', '79회 청룡기 전국야구대회' 등 전반기에 열리는 모든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오는 10월 11일부터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105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충북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52회 봉황대기 전국야구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전국 최고의 야구 명문 학교를 증명할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이정배 세광고 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