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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출신 역사학자 4인방 새삼 주목

신형식·최규성·최근영·이호영 등 중앙서 맹활약
4인중 신형식, 사실상 국정교과서 대표필진 부상
충주사고의 고려실록으로 고려사 편찬 묘한 인연

  • 웹출고시간2015.11.08 18:41:59
  • 최종수정2015.11.08 20:04:57
[충북일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국론이 양분돼 있는 가운데, 충주 출신으로 중앙에서 활동한 4인의 역사학자들이 새삼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형식(76), 최규성(74), 최근영(78), 이호영(작고) 씨 등 4인으로, 지역에서는 이들을 충주출신 역사학자 4인방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은 출생 시기가 1930년대 말~1940년대 초반으로 비슷하고, 충주에서 고등학교내지 충주사범을 졸업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최몽룡 전 서울대 명예교수가 성추행 파문으로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필진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사실상 해당 조직을 이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는 한국고대사~삼국시대가 전공으로 《한국고대사의 신연구》, 《새로 밝힌 삼국시대의 역사적 진실》 등을 대표 논저로 갖고 있다.

최규성 전 상명대학 교수는 고려시대가 전공으로 《고려 태조의 경제 정책》, 《고려초기 여진관계와 북방정책》 등의 대표 논저를 갖고 있다. 지난 2006년 퇴임했으나, 외부 강연 등을 통해 현역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영 박사는 대학보다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서울 현대고를 거쳐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정보실장·통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시대가 전공으로 충주 신니면 출신의 연세대 조태섭(선사 동물화석 전공) 교수가 그의 제자이다.

지난 2004년에 작고한 고 이호영 박사는 단국대에 재직하면서 신라사를 포함한 삼국시대를 주로 가르쳤다. 《신라의 삼국통합과정 연구》, 《중원 고구려비 문제의 신독》 등을 대표 논저로 갖고 있다.
이처럼 특정 시기에 특정 지역에서 걸출한 역사학자가 동시에 배출된 것을 두고, 도내 학계에서는 '고려사의 DNA' 때문일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려 조정은 충주에 '충주사고'(忠州史庫)를 설치하고 《고려실록》 전 권을 보관해왔고, 이 같은 보관 노력은 왕조가 바뀐 조선 전기까지 이어졌다.

태종~문종의 조선 초기 조정은 충주사고에서 한양도성으로 가져온 《고려실록》을 바탕으로 《고려사》를 편찬토록 당대 최고의 문관들에게 명령했고, 이것이 문종 대에 완성된 그 유명한 《고려사》(1451)이다.

'임금(세종)이 남아 있는 고전(古典)이 충주사고(忠州史庫)에 많이 보관되어 있었다 하여, 친히 서적 목록을 열람하고 그 중에 절실하게 관람하여야 할 것을 골라서 예문관 봉교 정주생(鄭周生)을 보내어 가져 오게 하였다.'-<세종실록 3년 1월 7일자>

충주사고에 보관돼 있던 고려~조선 전기의 각종 서적과 문적은 임진왜란(1592) 때 왜군에 의해 불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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