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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취소' 설 자리 잃은 국정교과서

충북도내 학교 2곳 취소나 계획, 1곳도 수업 미활용
전국 83곳서 보조교재로 신청… 활용 명문 희박
교육부 "다음 정부 문제"… 대선 후 명운 갈릴 듯

  • 웹출고시간2017.03.15 22:19:27
  • 최종수정2017.03.15 22:19:33
[충북일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던 국정 역사교과서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교육부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국정교과서 추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교육계는 폐기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당초 교육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앞둔 시점까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해 왔다.

하지만 탄핵 인용 결정이 난 지난 10일 탄핵과 무관하게 국정교과서 추진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국정교과서의 존폐 여부를 다음 정부의 몫으로 돌렸다.

차기 정부의 의사에 따라 국정화 방침이 유동적이란 점을 시사한 셈이다.

5월 대선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유리한 진영은 야권이다. 야권은 국정교과서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국정화 철회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일선 학교의 국정교과서 신청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전국 국정교과서 신청 학교 83곳 가운데 충북에는 모두 3곳이 확인됐다.

이중 1곳은 이미 국정교과서를 취소했다. A중학교는 수업용이 아닌 기존 교과서와의 비교 연구를 위해 총 28권을 신청했다가 최근 취소했다.

B중학교 역시 총 8권을 신청했지만 현재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25권을 주문한 C중학교는 교직원들의 반발이 거센 실정이다. 이 학교 또한 수업 활용 목적으로 국정교과서를 신청한 게 아니었다. 교사들의 반발에도 국정교과서 신청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국정교과서가 점차 설 공간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교육부의 방침이 차기 정권에서도 이어질지는 장담키 어렵다.

일각에서는 국정교과서가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소모적 논쟁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국정교과서의 추진 동력은 사실상 완전히 사라졌다"며 "집필과정의 문제점, 수많은 내용적 오류 등으로 인해 결국 올해 적용을 포기했고 연구학교와 보조교재 등 마지막 생명 유지 시도도 사실상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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