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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02 18:14:00
  • 최종수정2015.09.02 18:14:00
[충북일보] 최근 청주의 한 화장품제조업체에서 지게차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아직 조사 중이지만 많은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기업의 경영윤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이 회사는 이번 사고 외에 최근 3년 동안 산업재해 26건을 관계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고용노동청 청주지청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특별감독을 벌여 밝혀냈다. 불법행위는 28건이다. 지게차 사망사고와 병합해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영방식은 대략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비윤리 경영(immoral management)을 들 수 있다. 이윤 추구를 위해 기업윤리는 물론 법과 제도마저 장애물로 간주하는 전근대적인 경영 방식이다.

두 번째로 초윤리 경영(amoral management)이 있다. 경영과 윤리를 별개의 영역으로 인식해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는 어떤 방식이든 용인하는 입장을 취하는 경영 방식이다. 그 다음이 윤리 경영(moral management)이다.

물론 기업의 최우선 가치는 '이익 창출'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하에서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이런 경영방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이미 사라져버렸어야 할 부도덕한 비윤리 경영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은 아직 낮다. 청주에서 발생한 지게차 사고 역시 이런 비윤리 경영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지난달 26일 열린 제2회 서강대-딜로이트 국제기업윤리포럼의 연사로 나선 커크 한슨 산타클라라 대학교수의 제안이 눈에 띈다.

커크 한슨 교수는 가치판단 기준 확립, CEO의 자세, 내부 고발자 시스템, 처벌 시스템, 윤리 전문가 등을 올바른 윤리경영의 열쇠로 꼽았다.

특히 CEO의 경우 작은 잘못이라도 해고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상징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윤리만을 감독하는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마치 청주 지게차 사고를 예견하고 한 말 같다. 글로벌 경영체제에서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업 내외부의 신뢰 쌓기는 윤리경영으로 이뤄진다.

기업들이 신뢰를 쌓는 데는 대개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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