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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청주 산성도로 교통사고…개선 '말로만'

화물차 전도 한 달여만에 같은 지점에서 사고 재발
청주시, 예산확보 문제 때문에 신속한 조치 어려워

  • 웹출고시간2015.04.21 19:56:45
  • 최종수정2015.04.28 19:19:53

21일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명암타워 인근 도로에서 밀가루 포대를 싣고 가던 화물차가 코너를 돌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에 밀가루 포대가 쏟아지면서 한때 차량통행이 정체를 빚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지자체가 여전히 안전문제에 속수무책이다.

최근 산성도로 일대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대책까지 마련한 지자체가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 사고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오전 9시20분께 A(47)씨가 몰던 5t 화물차가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산성도로 인근에서 우회전을 하던 중 전도됐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밀가루 400포대가 도로로 쏟아져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이기지 못해 옆으로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7일에도 이곳에서 철제빔을 싣고 우회전하던 화물차량이 전도돼 1시간 동안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지난달 20일 오후 5시7분께 산성도로 내리막길에서 45인승 통근버스와 2.5t 화물차량이 충돌해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산성도로 일대에서 교통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건, 2012년 10건, 2013년 7건, 지난해 9건으로 이중 2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

올해 들어서도 모두 5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경사도가 10%로 가파르기 때문이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물차의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있지만 오히려 잦은 제동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도로에는 과속방지턱 7개와 급커브 구간 5곳이 있어 브레이크를 10여 번 밟아야 하는데 잦은 제동으로 베이퍼록이나 페이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점은 산성도로와 1순환로가 합류되는 구간인데 산성도로에서 시작된 베이퍼록이나 페이드 현상으로 급커브 구간에서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자 관계 당국은 단기대책으로 과속위험 대형표지판 설치, 명암타워 앞 삼거리 내리막 우회전 도류로 확장, 편구배 재조정을 하기로 하고 장기 대책으로 과속방지턱 제거, 구간단속 장비 설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청주시는 대책만 내놨을 뿐 사고 한 달이 지나도록 실질적인 도로 개선 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긴급조치는 고사하고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 지점의 도로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추경 예산을 요청한 상태"라며 "사고지점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그루빙은 5월 초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류로 진출부 확장은 수천만원이 들어가고 인근에 신호등 3개와 단자함까지 있어 시일이 더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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