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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16 13:19:32
  • 최종수정2015.06.16 13:19:32
[충북일보] 청주엔 '마의 도로' '죽음의 도로' '공포의 도로'로 불리는 도로가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교통사고 때문에 붙은 산성도로의 불명예스러운 별칭이다.

경찰에 따르면 산성도로 일대에서는 지난 2011년 7건, 2012년 10건, 2013년 7건, 지난해 9건으로 이 중 2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치는 등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올해 들어서도 5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말 그대로 사고뭉치 도로다.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청주시가 오는 8월10일까지 '1순환도로 접속 산성로 우회차로 확장공사'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이번 공사로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일부 구간 도로 폭 확장공사여서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도 있다.

우리는 청주시가 이런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한다. 산성도로는 애초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사고의 위험을 안고 태어났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다. 사고 대부분이 급경사의 굽은 길을 돌지 못해 무게 중심을 잃어 옆으로 넘어지는 대형차량 사고였다.

청주시가 그동안 사고예방에 나서지 않은 건 아니다. 2010년엔 속도를 40㎞에서 30㎞로 낮추고 과속방지턱과 교통안전시설물도 설치했다. 2013년엔 산성도로와 외곽 순환도로가 만나는 지점의 도로 왼쪽과 오른쪽 높이를 조절했다. 이른바 선형개선을 통해 사고 예방에 나섰다. 그러나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산성도로는 평균 경사도가 9.8%에 달하는 '산지부도로'와 일반도로인 '평지부도로'가 만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런 지점에서 사고가 잦다. '급경사+급커브=사고'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도로는 단기적인 땜질식 처방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사고는 더더욱 예방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기적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장기적인 보완·개선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막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청주시의 이번 산성도로 확장공사가 근본적인 개선대책이 되길 주문한다. 다시는 산성도로에서 교통사고 소식을 듣지 않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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