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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개선으로 '죽음의 도로' 오명 벗는다

가파른 경사·커브길에 사고 빈번
市, 긴급제동시설 등 설치 예정
전도 잦던 우회전 차로도 개선
"가장 빠르게 효과볼 수 있어"

  • 웹출고시간2017.11.28 21:06:52
  • 최종수정2017.11.28 21:06:52

청주 산성도로 개선 사업 계획도.

[충북일보] '죽음의 도로'로 불리던 청주 산성도로가 오명을 벗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청주시의 '산성도로 교통 개선사업'이 행정 절차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설 개선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청주 상당산성에서 명암타워 방면으로 이어진 산성도로는 지난 2009년 개통 이후 지난 3월까지 모두 45건의 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는 등 80명에 달하는 인명사고가 났던 곳이다.

주로 발생했던 사고는 내리막차로를 내려오는 화물차들의 전도다. 지난 3월 산성도로를 내려오던 4.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 등을 들이받아 실려 있던 철제 폐기물 등이 반대편 도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의 특성이 도로 설계 당시 반영되지 않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곳을 통과하는 대형 화물차는 심한 경사와 무게를 이기지 못해 브레이크가 파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했다.

연이은 사고 탓에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쓴 산성도로는 결국, 임시방편으로 지난해 9월부터 2.5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이 제한됐다.

이후 청주시는 지난해 10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난 3월 받아든 결과를 토대로 사업비 16억1천200만 원을 들여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공고를 통해 공사 시행 업체를 선정한 뒤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86%가량 완료된 토지 보상의 경우 이르면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 개선 사항은 긴급제동시설과 비상주차대 설치다. 전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우회전차로도 개선된다.

먼저, 비상주차대는 산성도로 내리막 구간(1.9㎞) 중 첫 번째 곡선 인근에 길이 60m, 폭 4.5m 규모로 설치된다. 두 번째 곡선이 시작되는 곳에는 길이 195m, 폭 8m의 긴급제동시설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두 시설은 모두 브레이크 파열 등으로 제동이 어려운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곳에는 야간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로등도 설치된다.

화물차 전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우회전 차로도 동부우회도로와 연결되는 직선도로의 양 끝부분을 곡선 형태로 변경, 회전 반경(R값)을 기존 30m에서 50m로 확장한다.

시는 충북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이 구간에 신호등과 CCTV를 설치, 과속 차량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사업이 끝나는 내년 12월께 충북청·도로교통공단과 대형 화물차 통행금지 해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동절기 현장 조사를 거친 뒤 내년 3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용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공학박사는 "이번 산성도로 시설개선 사업은 기술적으로 본다면 문제점을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이라며 "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면 사고 예방 효과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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