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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특정업체 유착 의혹…이기용 전 교육감 재임 시절

이숙애·이광희 도의원 행정감사서 지적…수사 의뢰 검토 중

  • 웹출고시간2014.11.20 16:49:19
  • 최종수정2014.11.20 16:49:28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 재임 시절 충북도교육청이 특정 교육 기자재 업체와 유착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숙애(비례·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도내 41개교가 이 전 교육감 때 지능형 로봇 1대씩을 구입했다.

이 가운데 수의계약을 한 1개교를 제외한 40개교가 최저가 공개입찰을 했는데, 가격은 3천940만원으로 모두 같았다. 업체 역시 동일했다.

이 의원은 또 "각 학교의 물품구매 선정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해 보니 '교장도, 교사도 로봇의 성능을 전혀 모른 채 도교육청이 제품을 정해줘 샀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능형 로봇은 시중에서 구매가격의 60%인 2천4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독점권을 갖고 학교에 로봇을 납품한 업체가 폭리를 취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학교마다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제품을 놓고 회의를 했는데 두 업체는 모회사, 자회사 관계였다"며 "결과적으로 도교육청이 업체를 선정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관련법상 두 곳 이상의 업체가 입찰에 응해야 하는데 구매선정위원회가 한 제품만 놓고 심사를 했거나 아예 위원회를 열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모두 위법"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런 기자재 구입은 교육청이 특정 기업이나 개인의 영리를 위한 수단으로 학교 현장과 교사들을 이용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수사의뢰나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청주·진천·괴산증평·음성 지역의 43개 학교가 교육청의 지시로 개당 1천390만원짜리 전자칠판을 구입했는데, 이 역시 의혹투성이라고 꼬집었다.

43개교 중 40개교가 동일 업체에서 전자칠판을 구입했고, 컴퓨터와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 등으로 교육현장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전용펜 등 소모품이 조달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이 이렇게 낭비한 돈은 이것 말고도 그랜드 피아노나 고압식 건습청소기 등을 포함해 24억3천900여만원에 달한다"며 "혈세를 낭비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고 목청을 키웠다.

이광희(청주5) 의원도 "고압식 건습청소기는 산업용 제품도 대당 150만원을 넘는 것을 찾기 어려운데 도내 45개 학교가 동일한 업체의 제품을 개당 540만원씩 주고 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각 교육지원청에 확인해 보면 각급 학교는 '시설이 부실하다', '담이 무너졌다', '화장실 보수가 필요하다'며 예산을 요청하는데, 1년에 한 두 번 쓰고 마는 이런 청소기를 일괄적으로 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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