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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막자!…'불 꺼진' 산업계

청주SK하이닉스 3공장 에어컨 끄기 등 절전
발전시설로 사용량 5% 조달 고통 분담

  • 웹출고시간2013.08.12 18:49:15
  • 최종수정2013.08.12 18:49:15
폭염과 여름휴가를 끝낸 산업계 복귀가 이뤄지면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12일. 말 그대로 '전력난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이날 충북 도내 산업계는 당진 화력발전소 3호기가 가동 중단되는 등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최악의 전력난에 직면했다.

12일 SK하이닉스 3공장 직원이 발전기 제어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 / 안순자기자
전력당국이 전력예보 4단계인 '경계'를 예보한 오후 2~3시 청주산업단지 내에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24시간 생산하는 SK하이닉스 3공장을 찾았다.

SK하이닉스 3공장은 도내 업체 중 자가발전시설을 갖춘 몇 안 되는 대기업이지만 정전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에 대비해 직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춘 반도체생산시설로 잘 알려진 SK하이닉스 3공장은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전기 수요가 많은 업체다.

12일 SK하이닉스 3공장 사무동의 조명 절반이 소등돼 있다.

ⓒ / 안순자기자
SK하이닉스 3공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사무동.

이곳은 정부의 의무절전 규제 기간(8월5~30일)동안 절전에 들어간 상태로 사무실은 전체 조명의 50%를 꺼놓아 어두침침했다. 오후 2시가 되는 알람이 울리자 사무실 에어컨이 모두 가동을 멈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엘리베이터와 조명은 절반만 사용하고 있고 냉방기는 오전 10~11시, 오후 2~5시에는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며 "전력 피크 시간대는 회사에서 나눠준 부채로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힌다"고 말했다.

사무실을 나와 발전기동 내 발전기 제어실로 향했다. 발전기동에 도착하자 요란한 굉음에 고막이 찢어질 듯했다.

발전기는 디젤을 전기로 바꾸는 시설로 당초 일시적인 정전사태에 대비해 갖춰놓았지만 올여름은 지난 5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발전시설을 가동해 얻을 수 있는 전력은 SK하이닉스 3공장 사용전력의 5% 수준으로 전력수급상황이 악화되면서 가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력난과의 치열한 사투가 시작된 12일, 운영예비력은 '준비(400~500kW)' 단계에 머물며 전력거래소가 예고한 '경계( 100만kW 미만)'단계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산업체는 이달 말까지 전력상황에 비상등이 들어온 만큼 전력난 극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제품을 생산하려면 수백 가지 공정을 거쳐야 하는 데 정전이 되면 모든 공정의 제품에서 불량이 생길 수 있다"며 사내 전기기술팀과 협렵업체 직원들이 24시간 전력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전력난 극복에 노력하는 만큼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도 무사히 넘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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