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무용단이 오는 18일 오전 11시 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공연 '사랑방 춤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무용단의 2018년 첫 무대로 박시종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가 정형화된 무대가 아닌 시민들을 초청해 춤에 대한 해설과 함께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사할 계획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영 앤 뷰티풀(Young & Beautiful)'의 기본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설레는 남녀 사랑의 듀엣을 표현한 '속삭임'과 꽃과 새, 여인과 학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조'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또 남자 창작 솔로 '내 안에 누가 있소'와 여자 창작 솔로 '바람의 넋', 군무 '소월에게 묻기를' 등이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는 청주시립예술단 수·차석 및 신규단원들과 시의회 행정문화위원이 이야기 손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립무용단은 작은 공간에서도 시민과 같이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공연예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랑방 춤이야기에도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무용단이 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무용단은 9일 청주 남성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산남중, 20일 용담초 현양원분교, 21일 오송중, 23일 옥산중, 26일 충북대부설중, 27일 수성초 구성분교, 30일 남이초를 찾아가 대표 작품인 '화조', '쟁강춤', '소월에게 묻기를'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청주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내 권 학교뿐 아니라 문화공연 관람기회가 적은 읍면지역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기회를 제공하고 공연 관람예절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공기태(사진 왼쪽)·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박시종(사진 오른쪽)씨가 각각 재위촉 됐다. 청주시는 예술단 공연의 연속 매진과 객석 점유율 증가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들을 재위촉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현재까지 근무해 온 이들은 오는 7일부터 2년간 임기를 맡게 된다. 공씨는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를 졸업해 미국 컨서버토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구시립합창단 부지휘자·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박씨는 청주대학교·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을 졸업해 청주시립무용단 훈련장·상임안무자를 역임한바 있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무용단이 3일간 시민들에게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무대를 선사한다. 시립무용단은 오는 15~17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24회 테마기획공연 '크리스마스 판타지(The flower of a miracle)'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기획공연의 연출은 박시종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가, 안무는 윤미라 차석단원이 맡았다. 글로리아 왕국에 사는 엘리가 신비한 숲에 있는 독버섯의 저주에 걸리자 애나가 그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모험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내용의 가족 무용극 작품으로 아이들에게는 환상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프롤로그 '글로리아 왕국' △1장 '글로리아 왕국의 파티' △2장 '신비의 숲' △3장 '설화를 찾아서' △4장 '애나의 위기' △5장 '글로리아 왕국의 평화' △에필로그 '애나의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구성됐다. 박시종 예술감독은 "크리스마스 판타지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선물로 제격인 공연"이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순수한 마음을 심어주고,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판타지'는 15·16일 오후 7시30분 2회, 17일 오후 2시·오후 5시 2회 공연된다.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다(043-201-0976).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무용단은 1일 한국교원대 부설 월곡초에서 '화조', '줄리엣, 그 이름 사랑 中' 등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였다.
[충북일보] 여름의 끝자락 도심 속 야외에서 매혹적인 춤사위를 만난다. 청주시립무용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국립청주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청주시립예술단 4단4색 공연'의 세 번째 무대를 올린다. '춤-숲에서 노닐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강렬한 선율과 퍼포먼스로 하나 된 '울림'으로 시작된다. 이어 나비와 꽃의 어우러짐을 부채춤으로 형상화해 한국무용의 우아함을 극대화한 작품 '화선무', 슬픈 멜로디의 'One more time', 무당굿에서 유래된 빠르고 현란한 테크닉의 '쟁강춤'을 선보인다. 특별출연으로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합창단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아리랑에 대한 깊은 시선의 서곡에 아리랑의 호흡을 담은 무대 '홀'로 장식된다. 시는 지난 7월23일 용암동 원봉공원에서 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8월20일 오창호수공원에서 시립국악단의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음 공연은 오는 9월10일 오후 5시 문암생태공원에서 '청주시향과 함께하는 추억의 음악여행'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시립무용단의 4단4색 공연 '숲-숲에서 노닐다'는 전 연령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박시종 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시립무용단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한국무용을 감상하면서 시민들이 막바지 여름 저녁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수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충북무용협회가 주관·주최한 25회 충북무용제 대상에 '流(류)댄스컴퍼니 무용단'이 선정됐다. 지난달 30일 청주아트홀에서 열린 무용제에서 流댄스컴퍼니 무용단은 윤보경의 안무로 작품 '에덴의 달'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에덴의 달'은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 문제를 음악과의 매치를 통해 흡입력을 보여준 작품이었다"면서 "무용수 보강과 엔딩 부분에 주제에 맞는 무대 소품 등이 보완된다면 작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무용제에는 流댄스컴퍼니(에덴의 달·안무 윤보경)와 Move Pocket Project(기억의 숲에는 메아리가 없다·안무 이지희), 박서연 무용단(신의 전설-상사화·안무 박서연)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25회 충북무용제 최우수연기상은 윤현정(流댄스컴퍼니), 우수연기상은 박서연(박서연무용단)씨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流댄스컴퍼니 무용단은 오는 9월 대전에서 열리는 25회 전국무용제에 충북 대표로 참가한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무용단은 오는 5월25일 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열리는 4번째 '사랑방 춤이야기'에 참여할 임산부 30여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사랑방 춤이야기'는 1부 공연과 2부 특별강습으로 진행된다. 1부 공연에서는 단원들이 'Young&Beautiful' 기본과 '화조', 'One more time'을 차례로 선보인다. 2부 특별강습은 '건강한 출산을 위한 움직임'을 주제로 박시종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이 강연에 나선다. 박 예술감독은 임산부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자연에 순응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호흡을 바탕으로 건강한 출산에 도움이 되는 동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국내 유명 안무가들과 무용단의 환상적인 춤사위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청주시립무용단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33회 정기공연 '사월의 눈'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천안시립무용단과 대구시립무용단, MOVER, 청주시립무용단이 함께 열정의 무대를 선사한다. 천안시립무용단은 내면의 흔들림을 주제로 한 작품 '춤으로 만나는 문학(文學)'을 선보인다. 시인 김성옥의 작품 '흔들림의 미학(美學)'과 '법고(法鼓)'에서 착안했다. 1장 '사랑은 언제나 흔들림으로 시작된다'와 2장 '욕망의 밑동에서 끈적이며 살아있는 이 실없는 고요'를 주제로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생각의 굴레에서 잠시 쉼의 시간을 갖자는 의미를 담은 작품 'Half Time'을 선보인다. 1981년 창단한 대구시립무용단은 국·공립무용단체 중 국내 최초의 현대무용 단체다. 이어 현대무용단 무버(MOVER)의 '눈 위에서(On the Snow)' 공연이 펼쳐진다. 무버(MOVER)는 현대무용, 한국무용, 비보잉, 팝핀 등 여러 장르를 전공한 이들로 구성된 창작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크리에이터 그룹이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설진씨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현대무용단인 벨기에 현대무용단 '피핑톰(peeping tom)'에서 활약하며 춤으로 세계인과 소통해왔다. 케이블 TV방송 댄싱 경연 프로그램 '댄싱9' 시즌2의 MVP로도 대중들에게 친숙하다.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라는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의 말처럼 차가운 눈 밭 위에서도 땀을 흘릴 수 있는 아름다움은 빛이 난다는 것을 춤사위로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청주시립무용단의 무대 '홀'로 장식된다. 작품 '홀'은 우리의 정서에 각인된 아리랑이란 숨이 지닌 반응과 폭발에 대한 속 깊은 시선의 서곡이다. 비발디의 사계처럼 아리랑을 통한 춤의 사계를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담아내고 싶다는 욕망을 표현한다. 예술감독 및 상임안무자 박시종만의 탐미적 서정성에 균형 있는 파워풀한 움직임을 더해 관객들을 신명의 장(場)으로 이끌어낼 예정이다. 청주시립예술단 관계자는 "따뜻한 4월의 봄을 맞아 국내 유수의 무용단을 초청하는 특별공연을 마련했다"며 "이번 무대로 지역 예술단체 간 활발한 교류와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만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공연세상(1544-7860)을 통해 하면 된다.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5천원, A석 3천원(043-201-0975~6).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무용단의 연습실을 공개하는 '사랑방 춤 이야기' 세 번째 공연이 22일 열렸다. 오후 1시30분. 텅 비었던 연습실이 사랑방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이번 손님은 시립예술단 수·차석 단원들이다. 연습실은 어느새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다. '둥둥 두두두둥 둥둥둥 두두두둥…' 나지막히 흘러나오는 음악이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윽고 검은 옷의 무용수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들은 일제히 리듬에 맞춰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김지성 수석단원이 한국무용의 기본을 바탕으로 안무한 'Young&Beautiful'이다. 무용수들은 흠 잡을 데 없이 올곧은 자세를 취하며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어냈다. 다음 무대로 꽃과 새, 바람, 달이 한데 어우러져 천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부채춤 '화조'가 이어졌다. 김세희·오진경 단원은 한국무용의 고귀함과 절제된 흥을 우아한 몸짓으로 표현해냈다. 부채를 든 무용수의 섬세한 연기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학의 날갯짓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소 숙연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무대가 이어졌다. 판굿의 우두머리인 장고잽이가 화려한 장고가락을 선보이는 '설장고'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몸놀림은 절로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흥에 겨운 관객들은 어느새 하나가 돼 '어이! 얼쑤!'하며 추임새를 넣었다. 공연의 대미는 6명의 수·차석 무용단원들의 무대로 장식됐다. '내가 너를 한 번만 더 안을 수 있다면 (…) 네가 나의 것이었던 날들처럼 (…)' 애절한 'One more time'의 가사와 멜로디, 무용수들의 깊이 있는 표정과 몸짓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모든 공연이 마무리되자 관객들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쏟아내며 화답을 했다. 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은 "같은 시립예술단이지만 서로의 연습실에서 공연을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멋진 공연을 보여준 무용단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시립무용단 관계자는 "각 예술단이 서로의 공연을 관람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반 지하 무용실에 설핏거리는 작은 햇살들은 홀로 연습하는 무용수의 형체를 한순간 보였다, 감추기를 반복했다. 마치 연출자에 의해 의도된 무대의 조명 같았다. 모든 무용수들이 퇴근하고 없는 빈 무용실에서 홀로 연습하고 있던 이는 청주시립무용단 김지성(34 )수석이다. "기다리기가 좀 지루해서요." 관객들은 보통 화려하게 완성된 무용공연을 무대에서 만난다. 현란한 몸짓과 역동적 점프에 이은 우아한 손짓을 보며 공연을 즐기지만, 정작 한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땀 흘리는 그들의 뒷모습은 알지 못한다.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수없이 반복되는 손짓 하나, 몸짓 하나, 점프들은 무용수들에게는 숙명과도 같다.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는 그들에게 몸은 언어이며, 유일한 표현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갖 부상도 잦다. 발바닥의 상처는 기본이고, 아물고 터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붕대나 보호대와 파스를 달고 산다. 혹독한 고행과도 같은 그녀의 여정이 안쓰러웠다. "왜 무용을 하나요?" 그녀는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주었다. "행복하거든요." 어렵고 힘들어도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어느 순간,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때가 있다. 그렇게 한 번 선택한 삶은 쉬이 변하지 않는다. 더욱이 예술인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녀에게 춤은 어느덧 생활에서 삶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중앙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했어요. 처음 접하는 무용이 너무 재미있었죠. 중간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무용을 그만뒀는데 너무 아쉬워 펑펑 울었어요. 그때 춤이 내 마음에 들어온 거죠. 다시 중학교 때 무용을 시작했고, 운 좋게도 고등학교 때 충남대에서 주최하는 무용제에서 대상을 받았어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청주시립무용단에 입단을 했죠." 그녀는 2003년 입단 후, 2007년에 차석단원을, 2009년 수석단원에 올랐다. 그녀가 맡고 있는 수석단원의 역할은 무엇일까. "무용단에는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훈련장이란 직책이 있었어요. 지금은 없다보니 수석단원이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차석단원은 무용단에서 올리는 모든 공연 작품의 솔로 무용수로 연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반면 수석은 차석의 역할과 함께 전체 단원을 아우르고 무용단장님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단원들 사이의 위계와 질서도 조화롭게 잡아나가야 합니다." 춤은 인간의 생각을 가장 솔직하고 자유롭게 육체에 실어내는 움직임이다. 그런 면에서 춤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원시적이며 솔직한 언어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춤은 실과 바늘처럼 늘 음악을 동반한다. "춤과 음악은 서로 하나의 몸처럼 공유합니다. 춤도 음악도 무엇 하나에 종속되면 작위적인 예술이 되기가 쉬워요. 저는 무용수니까 기본적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춤에 맞춰 음악이 따라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춤과 음악이 하나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죠. 서로를 인정해 한 몸이 되어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됩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서로의 주장이 강하면 갈등이 생기듯 춤도 자기주장만 내세우면 균형이 무너집니다.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보듬어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될 때 비로소 춤의 완성도가 높아지죠." 타국에서 언어를 알지 못해도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면 다 통한다. 낯선 작품을 관객에게 올리는 무용가들의 심정 또한 다를 바가 없으리라. 손짓과 발짓, 몸짓 그리고 눈빛으로 관객에게 설명하는 총체적 바디 랭귀지가 어쩌면 춤이 아닐까. 관객들은 대사가 없는 춤을 보면서 그들의 동작과 음악을 통해 그 의미를 몸으로, 마음으로 호응하는 것이다. 그만큼 관객과의 호흡은 중요한 요소이다. "관객이 없는 무대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몸이 언어죠. 무엇보다 관객에게 진정성을 갖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춤이 아무리 자유로운 표현의 영역이지만, 지나치게 난해하거나 개인적인 세계를 추구하기보다는,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언어(춤)를 찾아내는 것이 무용수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춤은 몸의 무한한 언어를 갖고 관객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과정입니다. 최상의 춤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아야 완성된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용은 무대와 객석이 함께 공유해야 진정한 가치가 발현되는 융합예술입니다." 지난해에는 무용계뿐만이 아니라, 청주시립예술단이 안팎으로 시끄러웠다. 2016년 각오를 물었다. "모든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해야 합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듯, 예술가들은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말해야 하죠. 함께 몸담고 있는 무용계라는 세상에서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작품을 평가하고 비판하여 더 좋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려는 선의의 경쟁이 중요합니다. 2016년에는 보다 많은 청주시민들과 소통하는 더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려 보답할 것입니다. 모든 무용인은 한 배를 탄 운명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더 좋은 작품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죠. 후학들의 시선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와 음악은 시간에 존재한다. 회화와 조각 그리고 건축은 공간에 놓여 있다. 그에 비해 춤은 멈춘 듯, 움직인다. 춤처럼 인류의 역사에서 다양하고 많은 형식을 가진 것이 있을까. 춤은 공시와 통시가 만나는 어느 지점에도 존재하며 그 접점에서 인간의 삶과 몸, 그리고 생활과 마주했다. 그곳에서 반드시 춤이 꽃을 피웠고, 열매를 맺었다. 최근 청주시립무용단의 공연은 매회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의 형식을 무너뜨리고 더 자유롭게 비상하는 무도(舞蹈)가 청주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 윤기윤 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무용단은 오는 22일 오후 1시30분 연습실로 시민들을 초청하는 '사랑방 춤 이야기'를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 행사는 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에 초청되는 사랑방 손님은 청주시립예술단의 수·차석단원들이다. 김지성 수석단원의 안무로 구성된 'Young & Beautiful'의 기본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꽃과 새, 바람, 그리고 달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조'와 멋진 발림과 화려한 장고가락의 역동적인 작품 '설장고', 끝으로 무용단 수·차석 단원들이 선보이는 특별한 작품 'One more time' 순으로 공연은 마무리된다. 청주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사랑방 춤 이야기'는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 활동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과 단체를 초청해 적극 다가서는 무용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청주시립무용단은 19일 중국 칭다오 대극원에서 열리는 2015한·중·일예술제에 참가, 한국 전통미의 절정인 '화조풍월'을 선보인다. '화조풍월'은 우아한 자태의 학의 몸짓을 아름답고 화려한 부채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날 예술제에는 한국 대표로 서울 현대무용팀 모던테이블, 원장현(거문고)·최종관(가야금)·정화영(장고)·정은혜(판소리)씨도 참가한다. 현대무용팀 모던테이블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원장현·최종관·정화영·정은혜씨는 우리 고유의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중·일예술제는 매년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을 순회하며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으며, 올해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와 병행해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다. 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관계자는 "청주시립예술단의 한·중·일예술제 참여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시의 위상이 높아진데다 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실력을 정부에서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청주지역의 공연단체가 해외에서 다양한 교류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무용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중국 칭다오 대극원 오페라홀에서 열리는 '2015 한중일예술제'에 참여한다. 해외문화홍보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국(청주), 중국(칭다오), 일본(니가타) 3국의 3개 도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이 공연을 펼치게 된다. 이번 예술제에서 청주시립무용단은 고귀함과 절제된 우리의 흥이 담긴 부채춤 '화조풍월'을 선보인다. 청주시립무용단은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외교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와 지난해 포르투갈에서 열린'동양의 해' 행사 등 다양한 국제행사에 참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명성을 쌓고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무용단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브런치콘서트 '아침! 춤으로 여는 행복'을 선보인다. 일상 속 사랑의 모습을 춤으로 그린 '속삼임'을 시작으로, 빠르고 현란한 테크닉이 인상적인 북한의 민속무용 '쟁강춤', 남자무용수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가시리', 첫날밤 남녀의 사랑을 해학적 표현으로 그려낸 '초야'가 이어진다. 다음으로 한국 춤의 단아한 멋과 절제미를 보여주는 '살풀이', 웅장한 사운드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하나가 된 '울림 小', 한 마리의 나비와 만개한 꽃의 어우러짐을 부채춤으로 형상화한 '화선무'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에 열리는 브런치콘서트는 오는 12월23일 청주시립교향악단의 'Brunch's Serenade'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브런치콘서트 관람료는 전석 8천원이며, 티켓 소지자에 한해 공연 전 케이터링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043-201-0975~6).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결국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사한 뒤 부결시켰다. 당초 운영위 10명의 위원 중 5명이 이 개정안에 공동서명해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진행한 표결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넘어섰다. 결국 이 개정안은 상임위의 문 턱을 넘지 못했지만 본회의에서 재차 다뤄질 여지도 있다.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지방자치법 81조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1인 13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직접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개정안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만해도 18명에 달해 가능성도 높다. 당초엔 19명이 공동 발의를 했지만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찬성표를 거둬들이면서 18명이 공동 발의하게 됐다. 다음달 2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다시 도마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제안한 후보등록제 방식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저탄소 식생활을 가장 손쉽게 실천하는 방법은 바로 지역 먹거리인 '로컬푸드(Local Food)'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로컬푸드는 침체된 지역농가도 살리고 운송·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을 의미하며 국가나 단체·협회마다 다르게 규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농산물직거래법)'에 따라 '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시·군·구(자치구)에서 생산·가공된 농산물로서 해당 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것을 지역농산물'로 정의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농가 소득증대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측면에서 활성화됐으나 탄소 배출량, 즉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싶어도 거주하는 지역에서 농식품이 생산되지 않는다면, 판매처가 없다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로컬푸드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을 꼽을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완주군 면적은 821.3 ㎢로 전북 전체 면적(8천78㎢)의 10.2%를 차지한다. 전북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