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속타는 외식업계

고물가·고금리 현상… 관리비·인건비 부담까지
물가 부담에 외식 횟수·비용도 줄어
충북 신선식품 소비자물가 전년比21.0% 상승
도내 외식비 전년比 평균 5.5% 상승

  • 웹출고시간2024.03.14 18:00:09
  • 최종수정2024.03.14 18:00:09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식품원자재 물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도내 외식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주의 한 식당가에 음식 메뉴를 알리는 배너가 게시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식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인건비에 관리비까지 부담이 크지만 가격 올리는 결정도 쉽지는 않네요."

고물가·고금리 현상으로 위축된 경기와 관리비·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충북 외식업계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1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은걸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여기저기 물가가 오른다고 하니 외식하려는 사람은 더 줄고, 들어가는 비용은 계속 올라 가게 운영을 지속하는게 점점 어려워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사이트 '더외식'이 발간한 2023 국내외 외식트렌드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기(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외식업체들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시기와 구인난이 지속되고, 구인난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엔데믹시기(2022년 4~12월)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매출이 늘었다는 응답은 67.8%를 차지한 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기 엔데믹 때보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49.0%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39.7%로 전체적인 불황 여파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고물가 현상 속 회식이나 모임 등은 감소하고, 지인 중심의 외식 비중이 높아지는가 하면 외식·모임을 끝내는 시간도 짧아졌다고 분석됐다. 외식물가 부담으로 외식 횟수와 비용을 줄이는 등 소비자들의 행태도 변화했다.

현재 외식업소를 운영하는 이들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식재료비 등 원주자재 비용상승(33.5%)'과 '물가인상(20.2%)'이 꼽힌다.

그칠줄 모르는 원가 인상과 음식가격 인상 어려움은 식당 운영에 부담을 심화키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식품은 5.3% 오른 가운데 식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은 전달(13.4%)보다 7.6%p 확대된 21.0% 상승세를 보였다.

3월들어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 급식으로 인한 소비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업체들은 오른 식자재비용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식재료 조정, 원가 인상률을 반영한 판매가격 인상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모양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게재된 2024년 2월 충북 외식비는 1년 전 보다 평균 5.5% 상승했다.

전기·가스 요금 등 관리비와 인건비, 식재료 등 제반 비용 상승세를 고려하면 일부 가격을 올리더라도 여전히 외식업체의 부담은 만만치 않음을 방증한다.

식품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상승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을 올리면 고객이 끊어질 수 있고, 올리지 않으면 남는 것이 없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된다"며 "모두가 어떠한 선택을 하기도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新기업가 정신 확산… 미래 나아가는 기회의 창 열 것"

[충북일보] 차태환(61·㈜아이앤에스 대표이사) 25대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14일 "청주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손과 발이 되어 함께 뛰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차 회장은 이날 오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직지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더 큰 충북 경제 도약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며 "ESG경영 확산에 따라, 기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창출이 점점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新)기업가 정신 확산을 제시했다. 차 회장은 "지금껏 기업의 역할로 인식되어 온 이윤과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를 통한 국민경제 기여 등을 넘어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전환 등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실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구성원들과 호흡하면서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