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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알차게… 설 연휴 충북지역 즐길거리 다양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보은 우당고택 등 야외 나들이
청주시립무용단 설 맞이 특별 공연
현대미술관 청주관·국립청주박물관 프로그램 풍성

  • 웹출고시간2024.02.07 14:58:54
  • 최종수정2024.02.07 14:59:01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전경.

ⓒ 클립아트코리아
[충북일보] 주말을 낀 올해 설 연휴는 나흘로 평년보다 하루이틀 짧은 편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겁겠지만 짤막한 휴일을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지역의 문화 행사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충북에서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 알아둬야 할 다양한 장소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찬 바람 불어도 포기 못 할 야외활동

명절음식 준비 후 지친 기분을 전환하고 싶다면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보은 우당고택·삼년산성 등으로 떠나보자.

겨울의 운치를 느끼며 산책할 만한 곳으로 청주문의문화재단지를 추천한다. 이곳은 지역 문화와 역사를 배움과 동시에 대청호의 자연경관까지 만끽할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지난 1980년 대청댐 건설을 계기로 수몰지역의 문화재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충북도유형문화재 49호인 문산관과 양반가옥, 민속자료전시관을 비롯해 10동의 고건물이 있다. 장승·연자방아 등의 자료를 통해 선조들의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이번 연휴 기간 내내 개방하고 설 당일(10일)만 오후 2시부터 운영한다.

속리산 인근에 자리한 우당고택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전통 가옥으로 중요민속문화재 134호로 지정된 곳이다. 전남 고흥의 이름난 부자였던 우당 선영홍이 명당자리를 찾아 지은 대저택이다. 고택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돌담을 따라 산책하며 사색하기 좋다. 줄지어 서 있는 몇백 개의 항아리들도 장관이다. 다만 고택 안채엔 사람이 살고 있어서 바깥에서만 관람해야 한다.

이어 삼년산성을 방문하는 코스도 좋다. 이곳에서는 우당고택이 내려다보인다. 삼년산성은 신라시대 자비마립간 13년(470) 축성을 시작해 3년 만에 지어서 그 이름이 명명됐다고 한다. 이 산성은 6세기 중엽 신라의 북진과 관련된 중요한 유적으로 전체 둘레 1.7㎞, 넓이 8~10m, 높이 13~20m의 위용을 자랑한다. 그 덕에 이 산성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불린다. 성벽 아래에 서면 정육각형 벽돌로 깎아 쌓은 정교한 솜씨와 높고 튼튼한 기품에 압도된다. 성벽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고즈넉한 성벽 너머 먼 산 능선들이 정답게 이어진다.

청주시립무용단 설 명절 특별공연 '첫날' 포스터.

ⓒ 청주시립무용단
◇어깨춤이 절로… 신명나는 무용 공연

추운 날씨에 야외 활동 하기 두렵다면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청주시립무용단은 설 당일인 10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설 명절 특별공연 '2024 첫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청주시민을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지도위원 김지성(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직무대행)의 안무로 화조풍월, 첫날 등 고품격 춤사위를 선보이며 시립교향악단(현악 5중주), 시립합창단(Three Tenor)도 출연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티켓은 공연세상(1544-7860)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오후 3시부터 잔여 티켓을 배부하며, 공연 시작 이후에는 관객의 집중도를 위해 자유석으로 전환된다.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립무용단(043-201-0976~7)으로 문의하면 된다.

청주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온 가족들과 함께 넉넉함을 나누는 뜻깊은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피카소 도예 포스터.

ⓒ 국립현대미술관
◇'배움·힐링' 일석이조 박물관·전시관 나들이

학습과 체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박물관·전시관 나들이도 의미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설 명절을 맞아 연휴 기간 중 전관을 무료 개방한다. 9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 4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을 모두 정상 개관한다. 단, 서울관은 설 당일인 10일 정기휴관이다.

청주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피카소 도예'와 MMCA 청주프로젝트 2023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중 '피카소 도예' 전은 지난해 9월 1일 개막해 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흥행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2021년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피카소 도예 107점을 공개하고, 도예가로서의 피카소(1881-1973)를 조명하는 전시다.

MMCA 청주프로젝트 2023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 전시 포스터.

ⓒ 국립현대미술관
더불어, 새해의 시작을 미술 관람과 함께하는 의미를 담아 설 연휴 4일간 온라인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미술관 방문 인증 SNS 이벤트 '푸른 용의 해! 설맞이 #국현미전시'를 마련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미술관 방문 인증 사진을 두 개의 필수 해시태그 '#국현미전시', '#MMCA'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된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비매품인 한정판 전시연계 굿즈를 35명에게 증정한다.

국립청주박물관 '용기 있는 설날' 행사 카드뉴스.

ⓒ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도 연휴기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청주박물관은 청룡해를 맞아 2024년 설맞이 문화행사 '용기(龍氣) 있는 설날'을 개최한다.

9일 오전 10시부터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300명의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청룡 화과자를 나눠준다. 용띠 인증 관람객에게는 청룡 향초를 추가로 증정한다. 문화사랑채 로비에서는 신년맞이 엽서쓰기와 윷점(민속점괘) 체험을 운영한다. 오후 1시부터는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모루인형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온라인 이벤트로는 2월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새해소원 빌어용(龍)'이 준비돼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누리집에 숨겨진 여의주를 찾고, 인스타그램 댓글창에 소원을 작성하면 된다.

또 2월 8일 오후 2시부터는 국립청주박물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신규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해당 이모티콘은 국립청주박물관 카카오톡 채널 추가 시 자동으로 발급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설 당일인 10일만 휴관한다. 기존 휴관일인 월요일 정상 개방하며, 다음날인 13일로 휴무일이 변경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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