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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원베이스 구축 힘실린 '충청대망론'

새누리, 이원종~정진석~김용태 라인에 반기문 눈독
더민주, 박병석~변재일~박완주 라인에 안희정 주목
캐스팅보트 선점위한 '영충연합 vs 충호연합' 본격화

  • 웹출고시간2016.05.16 19:48:07
  • 최종수정2016.05.16 19:48:15
[충북일보] 오는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을 선점하기 위한 '라인(line) 구축' 경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충북 출신의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충청의 좌장격 인사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김종필·이회창 전 총리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지역의 어른'이 탄생한 셈이다.
물론, 이 실장은 오는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이 실장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여지는 남아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전 출신의 김용태 혁신위원장 등과 당·청 간 '트리플(Triple)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

여기에 김종필 전 총리까지 나서 충북 출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까지 영입한다면 역사상 첫 충청 출신 대통령 배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중원 충청에 새누리당 못지 않는 공을 들이고 있다.

비록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산 출신의 문재인 전 대표가 거론되고 있지만,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충청을 대표하는 잠룡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안 지사는 한때 차차기 주자로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 차기 도전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5선의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되는 것을 전제로, 변재일 정책위의장과 박완주 원내수석 등으로 연결되면 당내에서 안 지사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그동안 영·호남 일색이었던 대통령에서 오는 2017년 여야를 불문하고 충청 출신 대통령으로 이어질 경우 '충청대망론'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참패한 호남에서 지지율이 복원되고, 충청과 호남이 연합한 이른바 '제2의 DJP 연합' 또는 새로운 형태의 '충호연합'이 이뤄지면 대선판도는 급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잠룡들이 깊은 상처를 입은 가운데 '영충연합'을 통해 보수정권 연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충청권 민심의 향배다.

영·호남과 달리 특정 정당에 이른바 '몰빵'을 허락하지 않았던 충청의 민심이 오는 2017년 대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경우 김종필·이회창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영원한 2인자'에 그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충청 출신 국회의원들의 '협업(協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기정치에 매몰돼 당내에서도 평가를 받지 못하고, 지역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마저 여야로 갈라져 이전투구(泥田鬪狗)를 계속하면 당색과 무관하게 대망론을 실현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여당 소속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북 출신 첫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 따라 충청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충청대망론' 역시 다시 뜨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당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내 결속조차 제대로 이뤄내지 못한다면 '충청대망론'은 백약이 무효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당 소속 정치권 관계자도 "현재 당내에서 유력한 주자로 문재인 전 대표가 거론되고 있지만, 상황이 언제 어떻게 충청권쪽으로 옮겨질지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지역 베이스'가 탄탄하게 구축하지 못한다면 '대망론'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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