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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한국교통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더울 때 셔츠의 단추를 풀면 오빠, 바지를 걷으면 아저씨, 내복을 벗으면 할배라나!

이 말을 들은 후로는 더우면 셔츠의 단추를 풀려고 노력한다.

유명한 리더십의 저술가 고든 맥도웰에 의하면 모든 사람에게는 남을 탓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하는 IS(Islamic State)의 만행을 보며 우리는 사람의 내면에 있는 인간의 악마성을 본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관계의 단절이 가져오는 현상이다. 역시 우리는 아담의 후손임을 알 수 있다. 분쟁과 다툼과 살인 등이 곳곳에서 발생한다. 티비 화면의 일그러짐이나 라디오 주파수가 안 맞을 때의 잡음 등이 우리의 삶에 뒤섞여 나와도 우리는 그냥 이대로 살고 있다. 나는 어쩔 수 없어. 나라가 해야지, 그래도 익숙한 것이 쉬워… 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어제와 같이 살아간다.

은나라 탕왕 때 왕은 욕조에 이 글귀를 붙여놓았다고 한다.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귀이다. 그런데 앞의 구일신은 알려지지 않았다. '진실로'라는 의미의 '구'자이다. 진실로 매일 매일 또 새롭게 할지어다.

3월(Renewal)이다. 학교도 새롭게 시작한다. 학년도, 교실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교재도. 마음을 새롭게 하며 구별하여 시작하자. 오늘은 역사상 최고의 날이다.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을, 귀중한 날이다. 새로운 출발을 하도록 우리는 하루를 부여받는다. 겉 사람은 날로 할배가 되어가나 속사람은 오빠의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살자. 사랑스러운 것처럼 내게 달라붙어 나를 속이고 끌고 가는 나쁜 습관, 생각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되자. 스스로 속지 말자. 핑계대지 말자. 스스로 과소평가하지 말자. 습관의 노예가 되지 말고 습관의 주인이 되자. 당신은 지구상에 오직 한 분뿐인 한 사람이다.

더 이상 남의 이야기를 하지말자. 우리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를 하자. 우리는 더 이상 관객이 아니다. 주인공으로서의 나의 삶에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은 고귀한 존재이다. 주인공은 쉽게 죽지 않는다. 위기가 닥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만만하다. 늘 대안을 주변에서 찾는다. 기발한 생각으로 적을 물리치곤 한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마지막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우리의 역할은 계속된다. 계속되어야한다. 감독의 '컷'사인이 날 때까지 우리는 액션을 계속해야한다. 영화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 할배로 살 것인가 오빠로 살 것인가?

1789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대혁명의 외침은 전 유럽을 뒤흔들었다. 구호는 앙쉬앙레짐! 구 체계를 무너뜨리자! 악의무리를 타도하자. 현재 문제가 있으니 개선하자는 요구였다. 나의 내면의 대혁명을 일으키자. 역사(歷史)에 기록되고 가계에 전해지는 나의 내면의 역사(役事)를 이루자.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을 준비해야한다. 늦잠, 조급증, 게으름, 미루기 등.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속에서 곪아 터지는 중병처럼 나를 나 되게 하지 못하는 악한 습관들을 벗어버리자. 선택하자. 새로운 시작을. 약간의 불편함을.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함을 누리며 환희의 송가를 부를 그날을 기대하며 불편을 감수하며 변신을 꾀하자. 조금씩. 천 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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