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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의료를 논(論)하다 - 충북 응급의료의 현주소

응급의료기관 법정기준 충족률
38.5%로 전국 도단위 중 최하위

  • 웹출고시간2014.11.24 18:09:40
  • 최종수정2014.11.24 18:09:40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1분1초를 다투는 응급환자들.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응급실'이다.

그만큼 응급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충복도내 응급의료기관의 인력·시설·장비 수준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지만 지역별 편차가 너무 크다.

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1곳, 지역응급의료센터 3곳, 지역응급의료기관 15곳 등 모두 19곳이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도내 대다수의 의료기관이 청주에 집중되는 청주권 밀집현상과 비례해 청주에 응급기관 7곳이 운영되고 있는 반면 증평에는 응급기관이 한 곳도 없는 등 지역차가 뚜렷하다.

지역내 응급의료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 법정기준 충족률'에서 충북은 전국 도 단위 중 최하위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년도 전국 430개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국 각 응급의료기관의 시설·장비·인력에 대한 법정기준 충족률이 지난 2012년 69.7%에서 지난해 81.4%로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북의 응급의료기관 법정기준 충족률은 지난 2012년 50.0%에서 2013년 38.5%로 11.5%가 하락했다.

8개 도 단위 중 강원도(-1.8%) 외에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2013년 도 지역 평균 충족률 69%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의료기관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분류되는 충북대학교 병원은 중위 40%로 나타났다.

지역응급의료센터로 분류되는 청주성모병원과 건국대학교 의료원 충주병원은 상위 40%, 제천서울병원은 하위 20%로 평가됐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중 △명지병원 △청주한국병원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은 상위 40%로 나타났으며 청주효성병원은 중위 40%에 포함됐다.

미충족 의료기관은 △단양서울병원 △영동병원 △금왕태성병원 △진천성모병원 △청주하나병원 △옥천성모병원으로 나타났다.

소아전용응급실은 전무한 상태다.

소아전용응급실이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응급기관이다.

야간이나 주말 등 휴일 부모들은 아이들의 가벼운 증상에도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서울 등 대형종합 병원에서는 소아전문응급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전문의 부족 등의 문제로 소아전문응급실이 단 한 곳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간호인력 등 의료인력 부족 문제와 경영 문제가 꼽힌다.

의료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법정기준 충족 등 응급시설 운영 자체에 어려움이 있고 인구가 적은 지역의 경우 수요가 많지 않아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응급의료는 응급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응급의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갖춰지고 운영되야 하는 기본적인 의료시설"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응급의료기관으로 법정기준에 충족됐던 곳이 미충족 판정을 받는 경우가 생기면서 전체 충족률이 떨어진 것"이라며 "단양군의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한 해 이용자가 4천여명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내에서 응급기관으로서의 기준을 갖추게 되면 도 차원에서 재정지원 등을 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응급실이나 기관 등과 응급의료협의회를 구성해 대책이나 응급기관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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