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의료를 논(論)하다 - 의료계 현주소

지역의료 '불신' 풍조 여전… 청주권 집중화 심화
지역의료계 "충북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 웹출고시간2014.08.10 19:53:00
  • 최종수정2014.08.17 19:08:39

편집자

무병장수의 꿈.

그 중심에는 '의료'가 있다. 우리의 생활과 의료는 나날이 밀접해지고 있다.

충북도 예외는 아니다. 단순 감기부터 각종 암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다.

본보는 충북도 의료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지역·분야별로 나아가야 할 발전방향 등을 모색해 본다.
'줄을 대서라도 우선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

충북지역 의료계를 믿지 못하는 풍조가 일부에 여전히 남아있다.

이 같은 풍조가 잘못된 불신인지 합리적인 의심인지에 대한 답은 미지수다.

지역 의료계의 현실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문제가 '의료기관 도심 집중화 현상'이다.

이는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 주요 의료기관이 집중돼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의료기관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개인병원이나 보건소 등 1차 의료기관, 4개 이상의 진료과목과 전문의를 갖춘 종합병원 성격의 2차 의료기관,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대표되는 3차 의료 기관 등이다.

도에 따르면 종합병원 일반병원 등 도내 의료기관은 대략 1천584곳. 이중 청주권에 882곳, 55%에 달하는 의료기관이 모여 있으며, 이중에서도 2·3차 의료기관 11곳 중 6곳이 집중돼 있다.

도심에 집중된 의료기관 수는 물론 의료수준에서 큰 격차를 보인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지역수준에 따라 평등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의료계는 이 같은 현상을 수요와 공급으로 설명하고 있다. 충북권의 인구 대다수가 집중돼 있는 청주권에 병원 등 의료기관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사람이 있어야 환자가 생기고, 환자가 있어야 의료기관을 찾는 것 아니겠느냐"며 "인구가 집중된 도심 지역으로 의료기관이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간호사 수급 문제, 개원(개인병원)의원과 종합병원의 상생방안 등이 문제로 꼽힌다.

지역별 상·중·하식 비교 수준 평가는 무의미하다는 게 지역 의료계의 의견이다. 의료수준은 서울과 전체 지역의 격차로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울을 제외하고 충북 등 지역 간의 의료 수준이 대체로 평준화 이뤄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외부로 유출되는 환자다. 일부 환자들은 지역 의료기관을 찾기보다는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을 향한다. 국토 중반부에 위치한 충북의 지정학적 조건과 교통의 발달 등도 이에 한 몫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지역 의료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A 전문의는 "치료를 위해 서울 등 타 지역으로 떠날 만큼 충북의 의료수준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지역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도민이 지역의 의료기관을 믿고 찾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B 전문의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서울의 '빅5' 병원과 지역 상급의료기관을 비교했을 때 환자에 대한 응대, 치료과정 등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차이는 분명 존재할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는 교통의 발달 등의 영향을 받아 앞으로 더 심화될 수 있는 문제"라고 내다봤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