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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정책분과위원장

난세에 위인이 난다고 했던가. 위기(危機)라는 단어는 단지 위험(危)이 아니라 기회(機)가 함께 존재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뒤집어보면 위기는 오히려 나의 잠재력을 발견하며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전문화, 세분화되어 있고 극심한 경쟁 속에서 위기가 일상화되어 있는 지금의 경제 환경은 우리에게 국가적으로나 민간기업에서나 판세를 한판에 뒤집어줄 난세위인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기존의 고무, 펄프 사업을 과감하게 버리고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로 탈바꿈한 이후 20여 년간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노키아도, 디자인 혁명을 주도했던 소니도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이에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단숨에 추락하였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조직에 절대적인 힘을 불어넣는 위인, 즉 '레인메이커'로 자신 스스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위기를 직시하고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위기를 완전히 둘러 엎고 기회로 만드는 '플랜 B' 전략이 습관화된 사람만이 조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영웅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그 누구라도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안주하는 순간, 모든 것은 한 줌의 재로 변해버릴 것이다. 경쟁자의 갑작스러운 공격, 급격한 시장 상황의 변화, 돌발 변수들의 끊임없는 등장에 당황하고 끌려 다니게 될 것이다. 그래서 위기상황을 한판에 뒤집어엎고 성공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역전의 필살기, '플랜 B'의 일상화가 필요한 것이다. 이미 위험의 징후가 나타나거나 혹은 위태로운 상황이 포착되었을 때 세우는 계획은 단순한 긴급 대책에 머물 뿐이다. 설사 그것이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원상복구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전략적으로 플랜 B 수립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평소에 최악의 상상으로부터 시작하는 습관을 가져보라. 우리를 둘러싼 경제 환경을 배경으로 가능한 한 상상력을 총동원해 백지 위에 수많은 경우의 수를 그려가며 소설을 만들어 보자. 자신의 실패를 매일 매일 상상하고 최악의 경우를 그려가다 보면 많은 변화가 감지될 것이고 그를 토대로 제대로 된 미래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한 모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한다면 지금 당장 현실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도저히 안될 때에는 과감히 손절매하는 것을 습관화 해보라. 과감성과 결단력 없이는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는다. 삼성을 포함하여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왜 늘 '위기경영'을 외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진정으로 위기여서 위기경영을 외치는 것일까? 감당하기 어려운 최악의 위기라고 느껴지는 순간, 과감히 손절매하고 새로운 베팅을 시작해 보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위험에 처했을 때에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위험하고 위태로운 상황으로 일부러 몰고 가보라. 조직에 강력한 활성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가장 끝 부분에 있는 위험한 한계상황에서 강력한 반전 상황을 만드는 게 유용할 때도 많이 있다. 많은 사람이 벼랑 끝에 서기를 두려워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한계상황에 맞닥뜨린 상황에서는 마지막 전환점을 찾아내 힘차게 밀고 나가고 선순환의 단초를 만들어낼 수만 있으면 죽어가는 조직을 살려낼 뿐만 아니라 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위기라고 생각되는 순간, 풀베팅을 해보라. 상대를 압도하는 에너지가 단박에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풀베팅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을 때 새롭게 솟아나는 엄청난 잠재력이다. 위기감에서 생성되는 단호함과 비장감, 내면에서부터 솟구쳐 오르는 철저한 승부욕, 이러한 것들을 끌어내 적절한 타이밍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이 진정한 풀베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위기라고 불안에 떨며 난세 위인을 갈망하고 있을 때, 전략적으로 플랜 B를 설정하고 생활화하여 위기의 순간에 가뭄의 단비처럼 조직에 성공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미래의 비전을 설정해줄 수 있는 그런 존재, 스스로 난세 위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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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