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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자 송부일의 사찰을 찾아서 - 신륵사 (中)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282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다층석탑 눈길
곳곳에 고려·조선 유물 등 문화유산

  • 웹출고시간2011.10.03 17:19: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들보 없는 조사당

신륵사 다층전탑

다층 석탑에서 극락전 좌측으로 돌아가면 보물 제180호인 조사당이 서있다. 조사당에 나웅, 지공, 무학대사의 초상이 모셔져 있었는데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영정을 다른 곳으로 옮겨 보관하고 지금은 그 영정을 사진으로 찍어 액자에 넣어 조사당에 모셨다.

조사당은 대들보가 없는 팔작지붕으로 정면 1칸 측면 2칸의 아담하고 예쁜 건물로 조선 태조가 무학대사, 지공, 나웅화상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었다 한다.

정면에 띠살문늬, 분합문늬 6짝 문을 달아 벽체에 고정하고 측면 한 짝에 정자 문살 문을 달아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3면에는 모두 벽을 둘렸다.

내외 이출목 다포계 공포형식을 하고 내부를 우물반자로 장식한 통칸 구조를 한 건물 이다.

장대석 낮은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는데 가운데 기둥을 세우지 않아 대들보가 없다. 측면 간주에 의해서 그 위 대들보가 아닌 대량이 건너가 네 모서리의 추녀 끝을 받치는 재목을 만나 건물을 가구 하였다.

조사당 앞에 향나무가 서있는데 600년의 수령으로 무학대사가 은사 나웅스님을 추모하여 심었다 한다. 이는 스승을 그리워하는 제자의 마음으로 후세 제자들의 지표가 되어 오늘도 향나무가 푸르게 서있다.

◇조선 초기 고승 보제존자 석종부도

향나무에서 북쪽 낮은 계단을 오르면 보제존자(普濟尊者) 나웅대사의 사리를 봉안한 돌로 범종 모양 만든 석종 부도가 있다.

동산같이 조용한 숲속에 안치된 부도 주위에는 석등과 부도를 중심으로 앞에는 석등이 있고 뒤에는 석종비가 있다. 이 부도는 높이가 1.6m,지름이 1.1m로 고려 우왕 때 만들어진 보물 제228호이다.

고려 말 불교를 중흥시킨 위대한 고승 나웅대사 묘역인 석종부도와 비가 불교 초석인 2천여 명 고승을 길러낸 그의 행적과 같이 하고 있다. 이는 위대한 보제존자 석종부도, 비를 세워 신륵사의 계승 정신을 이어 주고 서있다. 이 석종 부도는 종을 닮은 부도로 방형 넓은 기단위에 넓고 얇은 돌을 깔고 두 단의 받침대로 부도를 안치했다.

◇보제존자 석종비

보제존자 석종비는 석종부도 바로 뒤에 있다. 이 비도 석종을 세울 무렵 고려 우왕 때 건립 되었다 한다.

이 석종비는 방형 지대석 위에 2층 석단을 쌓고 다시 그 위로 비운문과 양련, 복련을 장식하였다. 그리고 상하 갑석에 안상과 동물 문양을 새긴 중대를 갖춘 비대석을 올려놓은 다음 두 개의 석주를 세워 석주에 비문을 끼워 고정시키고 위에 우진각 지붕형태의 귀부를 올려놓은 고려 후반기의 전형적인 비석 형태다.

비문 앞, 뒷면에 가득 새겨져 있는데 앞면에는 조선 당대의 대 문장가 이색(李穡)이 짓고 서예가로 이름이 높은 한수(韓脩)가 쓴 '여흥군 신륵사 보제 사리 석종기'가 쓰여 있으며 뒷면에는 '보제존자진당시병서' 및 이 건립에 시주한 사부대중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비에는 보제존자 일대기의 내력과 사상이 기록되어 있는데 마모가 심해 육안으로 보기가 힘들다.

높이 212cm 비신 높이 121cm 너비 61cm로 보물 제229호이다.

◇등불 공양을 올리는 석등

보제존자 부도 앞에 부도를 장엄하게 장식하기 위하여 석등이 서있는데 이는 장식 뿐 아니라 보제존자께 등불 공양을 올리는 일종의 등불 공양구이다. 이 석등 화사석 화창 위에 비천이 날고, 화창과 화창 사이 기둥 상하에 하늘로 나는 비룡이 새겨져 있다. 화사석 위에 두꺼운 옥개석이 올려 있는데 처마와 전각의 발전이 경쾌하여 육중한 느낌을 준다. 옥개석 위 중앙에 복발의 장식이 있고 그 위로 2단의 층 급을 마련하고 연봉형 보주를 올렸다.

고려 말의 귀중한 유산인 이 석등은 보물 제231호로 높이가 194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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