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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자 송부일의 사찰을 찾아서 - 강원도 고성군 건봉사 上

금강산 초임 위치…한국전쟁때 전소 복원
임진왜란때 사명대사·승병 훈련하던 사찰

  • 웹출고시간2011.06.13 18:26: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향토사학자 이자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부일씨가 30여년 동안 전국 유명 사찰을 돌면서 얻은 스님들의 생활의구식과 사찰의 전설, 유래, 역사들을 지면에 연재해 우리나라 사찰, 문화재에 대해 소개한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신안리 건봉사 홍예교.

진부령의 낙엽들이 빨갛게 물들은 계곡들은 한폭 풍경화다.

우리나라 최북단 고개로 해발 529m이며 적설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겨울 진부령 계곡물에 얼려서 국수틀처럼 생긴 나무에 걸어놓은 명태들이 눈, 비, 바람에 지쳐 황태가 된다.

이 덕장을 지나 알프스 스키장으로 이어지며 눈의 낭만을 찾아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스키장에는 은빛나라 눈의 세계로 오르는 리프트에 앉아 사랑의 밀어가 익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스키장을 뒤로하고 진부령 고개를 넘는데 아스팔트 위에 낙엽이 차가 지나갈 때마다 오색 그림을 그리고 옛 사랑을 그리워하며 양지 바른 언덕으로 풍수 찾아 날아간다. 낙엽은 바람둥이 인 것 같다. 금방 푸른옷을 입었더니 어느새 오색 빛깔 색동옷을 입고 수줍어한다.

마술사 바람이 찾아와 나무에 달린 단풍잎을 날리면 나무는 옷을 벗고 벌벌 떨면서 가을,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린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진부령 고갯길을 내려오는데 좌측으로 건봉사 입구가 보인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4.5Km 정도 들어가니 몇 개의 군부대를 지나 비포장길 넓은 건봉사 주차장이다.

금강산 초입 건봉산 건봉사이다. 설악의 신흥사,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말사로 한 대가람 건봉사다.

민통선으로 출입이 금지 되었으나 1988년 건봉사 가는 길만 민통선에서 해제하여 일반인 출입이 허가 되었다.

신라 법흥왕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연대가 맞지 않아 이 아도화상은 고구려 화상이 아닌 동명이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발징이 중건하고 나옹화상이 1358년 다시 중건하여 건봉사라 했다.

그 후 세조가 행차하여 원당을 삼고 왕실이 이를 보호 하였으며 서산대사의 명을 받은 사명대사가 임진란 때 승병 6천여 명을 이끌고 이곳에서 훈련 하였다고 하는데 그때 앞 시냇물이 쌀 씻은 물 때문에 하얗게 내려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건봉사는 그 후 거듭 발전하여 3천183칸의 규모로 오다가 1878년 산불이 크게 나 전소되었지만 복원하여 100여 명의 승려가 기거하는 대 가람이었다.

그 후 한국전쟁으로 대웅전 등 642칸 29동이 전소되고 도금원불, 오동 향로, 철장, 대종, 절감도, 차지다반 등과 탑 8기, 부도 48기, 비 31기, 고승 영정 44점 등 문화재가 불타 없어졌다.

그때 유일하게 남은 것이 불이문인데 독특하게 기둥이 4개로 문보다는 집에 가까운 건물이다. 1920년에 불이문을 세우고 현판에 해강 김규진이 글을 썼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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