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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를 이끄는 CEO - ㈜원건설 김민호 회장

'역발상의 창조적 사고'… 경제위기도 뛰어넘었다

  • 웹출고시간2010.01.07 20:10: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생은 꿈을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그 꿈을 지금도 간절히 이루고 싶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맞춤형아파트 신축과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김민호 회장

㈜원건설

ⓒ 인진연 기자
충북지역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이뤄나가고 있는 (주)원걸설 김민호(59) 회장. 그는 이론과 실무, 거기에 열정까지 겸비한 '건설역군'이다.

청주고와 인하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때 대기업에 근무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수직적문화 속에서는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가장 살기 좋은 집을 짓고자 하는 마음 또한 간절했다.

결국 그는 지난 1984년 고향인 청주에 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한다. 이후 1996년 우연히 택지개발 사업을 맡고 자신이 쌓아온 설계 노하우를 접목해 우리나라 주거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지금의 원건설을 설립하게 된다.

당시 주변에선 지방 중소건설사가 토지공사의 택지개발사업을 맡으니까 얼마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꿈과 도전정신 그리고 감성경영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김민호 대표는 직원회의를 통해 전국 각지에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루고 있다.

ⓒ 인진연 기자
우선적으로 그는 직원들을 불러 모아 목표를 부여했다. 바로 토지공사 1등 우수업체로 지정받자는 것이었다. 목표의식과 그에 따른 성과는 직원들을 하나로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결국 4년 후 원건설은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토지공사 평가에서 대기업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한다.

김 회장은 "건축은 창의적인 작업이다. 세심한 연구와 끊임없는 노력은 결국 나중에 시세로 반영되게 마련이며 수요자들이 집을 잘 샀다고 말할 때 건설인 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 명품아파트를 시장에 잇달아 선보일 꿈에 살아가고 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최근 새 아파트 브랜드 '힐데스하임'을 런칭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선포했다.

'힐데스하임'이란 브랜드로 인천 경제자유구역으로 송도신도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에 청라 힐데스하임 1천284세대를 공급, 분양을 마무리 졌다. 그만큼 소비자가 '힐데스하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얘기다.

분양 마감이 임박한 오송 힐데스하임은 김 회장의 공원을 품은 그린시티의 꿈을 담아냈다.

원건설은 건축에 이어 토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덕평~흑석 지방도로, 38번 국도 제천 우회도로, 단양 적성대교 건설 등 굵직굵직한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원건설 공동도급공사 수주를 지양하고 주간사 공사만을 고집해 왔다. 공사수주를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원건설 만의 정체성을 띤 작품으로 시공하려는 김 회장의 철학에서다

땀은 결실로 이어졌다. 원건설은 지난해 충북에서 두 곳 밖에 없는 1군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원건설이 공사 중인 리비아 현장

김 회장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05년 충북지역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리비아에 진출한 (주)원건설은 2010년까지 리비아 데르나시에 무주택자를 위한 1천382세대의 빌라와 편의시설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만 1천300여명에 달한다.

리비아 진출에 따른 성공은 우연이 아니었다. 시련도 많았다. 처음엔 현지에 인맥이 없어 방향조차 설정할 수 없었다. 진출 초기에는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해 좌절하기도 했다.

리비아의 실력자들과 합작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때 리비아 캠프에 '빈대'가 나와서 난리가 났다. 이에 김 회장은 단순한 약만 보낸 것이 아닌 국내 방제업체도 같이 파견했다. 만약 약만 보냈다면 다른 문제점들이 다시 또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지만 그러한 사태를 김 회장은 미연에 방지하는 성의를 보였다.

현장 근로자들의 컨트롤과 문화적인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김 회장은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의 인재를 뽑기도 했다.

그들과 신뢰관계가 쌓이고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업체 중 가장 견실한 시공능력을 보이면서 리비아측이 지난해 세가지 프로젝트를 제의하기까지 이른다.

원건설은 이를 통해 지난해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회장이 수년간 시련을 겪으면서 공들인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중소기업이라는 점 자체에 경쟁력이 있다"는 김 회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조직간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건설이 해외에 나가서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기민함과 원가비 절감이 주요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또 하나의 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골프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김 회장 최근 골프를 알기 위해 골프채를 잡았다. 골프마니아들을 맞이하기 위한 CEO로서의 준비다.

제천에 조성중인 힐데스하임C.C 전경

원건설은 레저문화 향상을 위해 골프장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통적이면서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제천 힐데스하임C.C는 올해 5월 오픈을 목표로 이미 시범라운드를 마쳤다. 상반기 중에 있을 분양에 자신한다. 국내에서 기존에는 볼 수 없는 홀 특색을 갖추고 있는데다 분양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힐데스하임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골프장 브랜드와 함께 사용하면서 아파트와 골프장 두 곳 모두 명품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직원들에게 '미더운 사람이 되라'고 항상 주문하고 있다는 김 회장은 오늘의 원건설을 있게 한 충북에 애착을 갖고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설계도면을 보면 재미가 있다"고 말하는 그는 "일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 또 인내심도 필요하다. 일을 즐긴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효과는 꾸준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고 덧붙인다.

인터뷰를 마친 김 회장은 서둘러 원건설 사옥(청주시 북문로) 13층에 위치한 사장실로 향한다. 어지럽게 쌓여 있는 서류와 도면을 꼼꼼히 챙겨보기 위해서다. 김 회장이 앞으로 어떠한 또 하나의 꿈을 실현해 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글=장인수기자 사진=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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