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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를 이끄는 CEO - ㈜볼빅 문경안 회장

"골프공 세계시장 향해 일로매진 '홀인원' 같은 성공 꿈꾸죠"

  • 웹출고시간2010.03.04 19:37: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볼빅 문경안 회장은 1992년에 골프에 입문해 8개월 만에 싱글핸디캐퍼가 됐고, 2006년에는 신원골프장의 클럽챔피언에 올랐다. 베스트스코어는 무려 4언더파 68타다. 홀인원은 인연이 없었지만 이글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한마디로 골프광인 문경안 회장이 국산 골프공 제조회사인 (주)볼빅을 지난해 8월 인수했다.

문경안 회장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일로매진(一路邁進)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또, 일로매진(一路邁進)은 (주)볼빅 문경안 회장(52·사진)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그의 경영철학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문 회장은 지난해 8월 (주)볼빅을 인수하자마자 곧바로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볼빅 볼이 국내·외 시장에서 품질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은 소극적인 마케팅 때문이라는 게 문 회장의 생각이다. 또, 볼빅 골프공으로 히든챔피언(미래의 세계 1위 품목)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하고 적어도 3년 이내에는 세계 ··톱 5··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톱 5에 오르기 위해 문 회장은 제품의 질 향상과 강력한 마케팅으로 공략,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 진출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한, 국산 골프공의 세계화는 우리나라 간판 프로골퍼들이 국산 볼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가 볼빅 볼을 쓰면 국산 볼도 금세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 국산 골프용품 시장의 선두주자 ㈜볼빅

우리나라의 골프 산업 규모는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발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코스가 약 1조5천억원, 골프채 약 4천억원, 골프웨어 약 1조5천억원, 스크린골프 약 1조5천억원, 볼, 레슨용 용품 등 약 3조원, 골프장 약 3조5천억원, 회원권 약 27조원으로 총 약 35조원의 놀랄만한 시장규모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이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나 골프 열기에 비해 골프 내수 시장에서 국산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런 국내 골프 시장에 골프공 제조업체 (주)볼빅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문경안 회장이 (주)볼빅을 인수하고 나서 골프용품시장에서 (주)볼빅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은 세계를 공략하는 그의 마케팅 전략이 강하게 어필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볼빅의 문경안 회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골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대학에서는 세무학을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쳐 (주)선경에 입사해 무역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1998년 (주)비엠스틸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는데 철강을 수입하고, 유통하는 기업이다. 그런 그가 골프를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예전부터 제조업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사업을 검토하고, 3개월여의 시장조사를 거치면서 우연히 볼빅이라는 회사에 대해 알게 됐고, 이미 엄청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마케팅만 가세하면 빠른 시일 내에 승부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수하게 됐다. 지난해 8월 (주)볼빅을 인수하고 6개월이 채 안 된 사이에 새 제품을 내고, 프로 골퍼를 후원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표가 (주)볼빅을 인수할 당시 내수시장 점유율은 4%를 기록했다. "8, 9, 10월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볼빅을 왜 쓰는데·'라고 물어봤다. 그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국산 용품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볼빅의 전직원과 함께 2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지방을 돌며 국산 용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해 11, 12월 두 달 동안 10% 정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1월까지 동절기 동안 (주)볼빅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15%를 넘어섰다.

현재 (주)볼빅은 대리점, 총판을 폐쇄하고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주)볼빅은 1,000개의 직영점을 목표로 1월말까지 650개의 직영점을 오픈했으며 3월에 목표를 달성했다. 각 직영점은 본사에서 직접 영업관리를 하며 지방의 경우 샵과 대형점을 연계해 위탁 체제가 아닌 직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주)볼빅에서는 'win-win-win 전략'을 선보이며 골프계에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win-win-win 전략이란 첫 번째로 본사에서는 많이 판매 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직영점은 직영 체제를 통해 타사보다 2배 이상의 판매마진을 남게 하고 마지막으로 골퍼들은 제품의 품질에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10년 목표를 내수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매출 200억원 달성으로 잡았고 3년 뒤에는 50%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그린 위 수놓는 오색빛깔 골프공 '패션을 입다'

Night용 형광 Yellow볼 'BISMUTH NIGHT'

문경안 회장은 칼라볼로 구성된 '비스무스'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원래 제품은 라이프 사이클이 존재한다. 그래서 비스무스 공의 생산을 당분간 중단하려 했다. 그러던 중 문 회장은 야간 골프를 즐기게 됐고 밤에도 잘 보이는 공을 찾던 중에 비스무스를 사용하게 됐다. 형광색의 볼은 밤에 잘 보이면서 골프의 재미를 더해줬다. 그리고 이 공을 낮에도 사용했는데 일반 공보다 10배 이상 잘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장점을 새삼 발견하게 된 것. 결국 죽이려던 아이템이 4∼5천dz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새로운 효자 제품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구기 종목 별로 고유의 볼 칼라가 있었다. 배구는 흰색, 축구는 블랙 & 화이트, 농구는 주황색으로 대표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문경안 회장은 "골프공에도 패션이 있다."고 말한다. 이미 칼라볼은 일본에서 수요가 25% 상승하고 있는 반면, 화이트볼은 5% 하락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칼라볼은 겨울용 볼이라는 인상을 줬다. 칼라볼은 겨울용 눈밭에서 식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비거리는 떨어진다고 전해졌다. 겨울용으로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칼라볼은 비거리가 안 좋은 인상을 주었지만 이것은 칼라볼이기 때문이 아니라 추운 날씨 탓으로 내부코어의 반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골프공의 내부코어의 경우 고무다. 이 고무의 특성상 겨울에는 탄성이 낮아져 덜 나가는 것이다. 이런 오해에서 시작해 칼라볼은 비거리가 안 좋다는 고정관념이 생겼으며 칼라볼은 여성 및 비기너들이 사용하는 볼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일반 골퍼들에게는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요즘 많은 골퍼들이 자기만의 칼라를 갖기를 원한다. 골프공도 패션이 있기 때문이다. 폴라크리머, 요코미네 사쿠라, 고가 미호, 전미정 등 정상급 남녀 프로선수들이 칼라볼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문 회장은 "현재 Crystal, Lady350, Bismuth 형광볼 등 여러 칼라볼을 시판중이지만 자기만의 칼라를 갖기 원하는 골퍼들의 욕구를 더욱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칼라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날로 높아져가는 여성골퍼들의 만족을 위해 3피스 Lady350(라이트 핑크)을 작년에 출시했으며 프리미엄 4피스 칼라볼(핑크, 옐로우)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출시 준비 중인 프리미엄 4피스 칼라볼의 경우 자사 소속 투어 선수인 배경은 프로, 장동규 프로, 최혜정 프로는 옐로우를 최광수 프로는 핑크볼을 사용할 예정이다. 10여년 간 세계 수출로 칼라볼에 많은 공헌을 한 (주)볼빅은 작년 12만000dz을 생산해 최고판매의 기록을 했으며 올 한해 판매는 25%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화이트 캐릭터볼도 선보였다. 캐릭터볼의 경우 최종 프린팅이 아닌 중간 과정에 캐릭터를 넣어 그림이 지워지거나 골프채에 묻어나오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차기 골프공 패션을 주도해 나갈 아이템이라고 문 회장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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