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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의 애환과 삶 - 대만의 전통장

우리나라 장터 모습과 '판박이'

  • 웹출고시간2009.11.26 19:26: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대만의 전통장은 우리나라의 70~80년대 모습과 다름이 없다. 일부는 현재의 우리나라 장날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우리나라의 장은 이른 새벽부터 온갖 농산물과 의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대만의 장날은 '새벽시장'이 아니라 '야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루의 일과를 빨리 끝내고 일터로 나서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새벽시장이 서게 됐다. 즉 살기위해 먹는 것이 정착화 되면 일터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대만의 경우는 우리와는 달리 먹기위해 살아가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종교적인 색체도 도교의 사상을 간직하면서 복을 비는 모습이 어느 사찰을 가도 흔히 볼 수 있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무엇을 먹을까 찾다보니 야시장이 생겨나게 됐고, 사찰을 찾아 1시간이상씩 복을 빌다보니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찾게 돼 야시장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대만의 야시장은 온갖 잡화들이 전시돼 있다.관광객이 상품을 돌아보고 있다.

◇ 용산사 야시장

용산사 야시장은 타이빼이 인근의 용산사라는 사찰 주위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야시장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가지각색의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으로 유명한 야시장은 대만 사람들의 열정과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먹거리 문화는 대만의 온갖 전통음식을 한눈에 불 수 있는 진풍경을 맛 볼 수 있다.

매일밤 수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는다. 우리나라의 축제때 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와 다양한 잡화점을 생각하면 된다. 일명 스린야시장이라고도 불리운다.

◇ 회시지에 야시장

가죽제품과 화강암 등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손님을 끌고 있다.

롱싼스 부근에 위치한 이곳은 수많은 상품과 더불어 관광객들 사이에 명소라 불리우는 야시장이다. 특히 뱀, 자라 등 다른곳 에서는 보기 힘든 보양식 전문 가게들로 하루종일 북적이며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뱀잡기 공연이나 뱀싸움 공연 등 흥미진진한 일들이 매일밤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야시장이라고 소문이 나있다. 정력에 좋다는 각종 동물과 파충류 등도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 랴오허지에 야시장

해물과 육류를 이용한 풍성한 먹거리 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타이완 최초의 관광 야시장으로써 600미터 정도 길이로 형성된 시장으로써 갖가지 먹을거리와 함께 각종 일상 잡화들을 갖췄고 민속기예 공연과 토산품 전시도 자주 열린다.

옛날에는 물이깊어 배들이 드나들던 큰상권 이었으나 지금은 야시장으로 새롭게 탈바꿈 했다고 한다.

야시장에서는 가족단위의 쇼핑객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 디화지에 야시장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을 연상케 하는 대만의 야시장은 정겹게 느껴진다.

규모와 역사만으로 타이완 최고를 자랑하는 전통 재래시장으로써 약재와 건어물을 많이 판매한다.

대만의 섬인 관계로 다양한 건어물이 널려있다. 시식코너를 돌아보면 어느새 배가 부를 정도로 인심이 후하다.

이외에도 수많은 야시장이 도처에 있으며 타이페이 근교의 주말 옥시장과 주말 꽃시장 또한 명물로 알려져 있다. 야시장 등 시장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생겨난다. 심지어는 고가도로 아래와 하천주변, 주택가 인근에도 야시장이 생겨날 정도로 공터만 있으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대만의 야시장은 지역별로 특징이 있고 각 야시장마다 특유의 멋과 전통이 살아 숨쉰다.

이곳 야시장에는 전통 대만 음식은 물론, 중국 대륙의 베이징, 상하이, 광동, 사천 요리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맛의 천국이다.

장다웅(56)씨는 "이곳의 야시장은 바다에서 생산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한국사람들도 이곳을 찾아와서 감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을 이용한 피부 맛사지는 대만 여성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8년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야시장에서 건어물을 팔고 있다는 장공신(67)씨는 "내가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는 아주 적은 사람들이 모여서 건어물을 팔았다"며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고 하루 매출액도 나 혼자만 약 5만달러(대만) 정도 된다"고 말했다.

용산사 야시장에서 만난 허도우(여.56)씨는 "멋을 부리고 폼을 내는 아가씨들이 많이 찾아와 피부미용을 하고 돌아간다"며 "실을 이용한 피부미용을 하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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