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11.23 14:57:33
  • 최종수정2023.11.23 14:57:33

유홍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 안전건설부장

작년 전국 건설현장에서 402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 약 70%인 279명이 50억 미만의 중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원인은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다.

대규모 건설현장에 비해 공사금액이 적은 소규모 현장은 상대적으로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 건설현장은 안전관리자 선임의무가 없고 공사기간이 짧다 보니 수시로 바뀌는 작업공정에 맞춰 적기에 안전시설 설치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건설현장은 가설구조물인 비계나 철골 보와 같은 구조물 상부, 지붕 등 높은 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시설이 제때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작업을 한다면 추락사고 위험이 크다.

비계는 건설현장에서 높은 장소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통로와 발판을 설치하기 위해 설치하는 가설 구조물이다.

건설현장의 핵심 안전시설이다.

종류는 강관비계 시스템비계 이동식비계 등이 있다. 개인주택이나 소규모 건축물 외벽에 강재 파이프로 설치된 구조물이 강관비계나 시스템비계다.

현장 점검을 하다 보면 시스템비계는 대체로 설치상태가 양호한데 강관비계 설치 현장은 미흡한 부분에 대하여 개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강관비계의 체크포인트는 작업발판 설치가 누락된 곳이 없고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없어야 하며 발판이 두 개소 이상 지지물에 고정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작업발판 가장자리와 개구부 경사로 등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해야 하며 비계기둥은 미끄러지거나 침하 위험이 없고 흔들리지 않게 견고하게 고정해야한다.

이동식 비계는 주로 건축물 내부에서 조적 미장작업 등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장소를 옮겨 다닐 수 있는 철제 틀로 만든 가설구조물이다.

위험요인은 강관비계와 동일하게 불량 작업발판과 안전난간에 따른 문제점이 있으며 경사진 장소에서 사용하다 비계가 넘어지거나 불시에 움직일 수 있으므로 바퀴를 브레이크나 쐐기로 고정하고, 하부에 아우트리거를 설치하면 더욱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공장이나 상가 등 철골조립 현장에서 철골에 매달려 일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아찔한 생각이 든다.

철골 조립현장 같이 작업특성상 작업발판과 안전난간 설치가 어려운 경우는 작업 중 떨어져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추락방호망을 설치하고 반드시 안전대를 걸고 작업하거나 이동해야 한다.

안전대는 추락사고 발생 시 허리 등 신체를 보호를 위해 그네형을 착용하고 수직과 수평방향에 적합하게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끝으로 건설현장의 추락사고 주요 원인중 하나인 이동식사다리의 안전작업 방법으로 일자형 이동식사다리는 오르내리는 이동 목적으로만 사용해야하고 A형 이동식사다리는 작업장소가 협소해 고소작업대가 진입할 수 없거나 비계를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것을 당부드린다.

또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사용높이에 따라 2인 1조 작업 최상부 발판에서 작업금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올해 1월 제천소재 공장의 개보수현장과 10월 음성 물류센터 신축현장에서 추락사고로 두 명이 사망했다.

충북북부지역은 산업단지 조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추락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겨울에 접어들면 건설현장의 작업환경은 더욱 힘들고 어려워진다.

이럴 때 일수록 사업주는 공정에 따라 안전시설을 적기에 설치하고 근로자는 개인보호구 착용과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더 이상 건설현장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