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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삶의 원동력"감동 선물할 충북 지역 전시

  • 웹출고시간2023.11.20 13:52:15
  • 최종수정2023.11.20 13:52:15

'자연을 위한, 자연에 대한 서사' 포스터.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충북일보] 바쁜 일상으로 지친 마음을 다시 풍요롭게 만들기에는 문화생활만 한 게 없다. 좋은 작품 한 점이 남긴 진한 여운은 삶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추위에 움츠러든 시민의 마음을 활기차게 만들 도내 주요 전시 소식을 전한다.

◇청주시립미술관 소장품전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내년 2월 18일까지 소장품전 '자연을 위한, 자연에 대한 서사'를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청주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자연을 주제로 자연의 존재 가치와 자연에서 공존하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룬 작가 19명의 회화, 조각,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이숙자, 청맥, 91x116cm, 암채, 1985.

ⓒ 갤러리청주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늘 거기에 있었다'는 북극해의 현 상황을 다루며 자연의 존재 가치를 담은 영상을 통해 인간과 자연, 존재와 시간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2부 주제는 '스스로, 자연스럽게'다. 자연에서 포착할 수 있는 물성, 역동성, 순환성, 시간성을 담아낸 풍경을 감상하면서 자연의 내적 에너지를 느껴볼 수 있다.

3부 '인간과 동물, 그 관계성'은 자연 속에서 함께 존재해왔던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공생의 길을 되짚어 본다.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의 모습을 다각도로 바라보면서 자연이 우리에 어떤 존재인지 자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화 그림이 되다' 포스터.

ⓒ 갤러리청주
◇갤러리청주 개관 10주년 특별전

갤러리청주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신화-그림이 되다'를 준비했다.

한국 현대미술을 화려하게 꽃피운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여성 최초 추상화가인 이성자, 토속적 이미지를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수묵채색화 거장 박생광, 채색화의 대가이자 보리밭 화가인 이숙자, 독창적인 한국화 양식을 개척한 민경갑 등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들을 비롯해 권옥연, 박돈, 박노수, 송수남, 이대원, 이한우, 장두건 등 한국화단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대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가국현, 공영석, 곽덕준, 김지현, 김영철, 김춘옥, 박영대, 박철교, 성민우, 이병석, 양태석, 장이규, 정철 등 국내외에서 종횡으로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의 작품 30여 점도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1월 19일까지 2개월 간(일요일은 휴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오픈한 갤러리청주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중부권 미술시장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현대미술을 주도해온 원로작가와 중견작가 그리고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 신진작가 발굴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쉐마미술관 '불안정한 가능성' 포스터.

ⓒ 쉐마미술관
◇쉐마미술관 청년 작가 기획전

쉐마미술관은 오는 12월 10일까지 미술관 소전시실에서 '2023 불안정한 가능성'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모두 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신진작가다. 쉐마미술관은 젊은 예술가들을 격려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청년 작가전을 열고 있다.

오은정, 대비, 116.8×91cm, 장지에 채색, 2023.

ⓒ 쉐마미술관
'2023 불안정한 가능성' 전시는 총 2부로 나눠 진행되며 총 21명의 청년 작가를 조명한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서는 김세은, 김수완, 김유빈, 서지연, 신해인, 오은정, 윤선재, 이도훈, 이하늘, 진형준 작가를 소개한다. 29일부터 이어지는 2부 전시에서는 권소영, 김도훈, 김지훈, 심규봉, 이승지, 임재현, 장민규, 정영훈, 정지용, 한예진, 홍명기 작가의 작품이 걸린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청년 작가들은 불안정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며 "불안정한 이성과 세계에 대한 자신만의 인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화하는 청년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려 한다"고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스페이스몸미술관 'Topologies' 포스터.

ⓒ 스페이스몸미술관
◇스페이스몸미술관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24일까지 미술관 2·3전시관에서 홍유영 작가 개인전 'Topologies'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 작가의 입체·설치 작품 8점을 만나볼 수 있다.

홍 작가는 물질과 공간이 새로운 관계를 엮어가는 현장에 주목한다. 그는 자신이 살았던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가 철거되기 전부터 수집한 폐기된 사물, 또는 건축물 잔해로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어느 것의 부분, 일부였던 파편으로 전시장을 재구축해 설치한다.

홍유영, Negative Landscape, 유리, 가변크기, 2023.

ⓒ 스페이스몸미술관
전시 제목 'Topologies'의 뜻인 '위상'은 사물이 상대적으로 가지게 되는 위치나 상태를 뜻한다. 작가는 사물의 특성을 조각 혹은 일부분에 담아 그 대상의 전체를 또는 시간과 공간을 유추하게 한다. 한때 폐기물이었던 작품들은 어떤 장소, 사물이었을 것이다. 이 조각들이 각각 지니고 있는 기억이 어떤 것일지 상상해 보는 것도 전시를 감상하는 좋은 방법이다.

홍유영 작가는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 선정 올해의 작가전, 영은미술관, 현대갤러리-윈도우갤러리, 갤러리 인, 리각미술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치렀다. 또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코리안 아이', 아일랜드 메트로폴리탄 아트센터 'MAC International Art Prize', 서울시립미술관, 오산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주최한 다수의 그룹전과 기획전에 참여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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