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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 '탄금으로 퍼지다' 28일 충주문화회관 공연

우륵이 충주사람이 되기 전 이틀의 이야기, 감성밴드 파인트리

  • 웹출고시간2023.10.18 10:19:38
  • 최종수정2023.10.18 10:19:38
[충북일보] 희미한 역사를 뚫고 우륵이 충주 시민들 앞으로 성큼 걸어온다.

감성밴드 파인트리는 2023 충주중원문화재단 창작물 지원사업에 선정돼 우륵이 충주로 투항하기 전 이틀의 이야기를 각색한 창작극 '탄금으로 퍼지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충주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충주에서 우륵의 이야기는 매년 심심찮게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지만 감성밴드 파인트리가 각색한 '탄금으로 퍼지다'는 기존 작품들과 달리 예술가로서 우륵의 인간적 갈등에 힘을 줬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조국 가야의 패망을 앞두고 가야금의 소리를 세상에 남기기 위해 과감하게 투항의 길을 선택한 우륵이 겪는 갈등을 공연에 녹여냈다.

또 지금까지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국악을 연주했던 감성밴드 파인트리는 우륵을 충주 사람들 앞에 내세우기 위해 자신의 것을 버렸다.

연주회 성격의 공연을 고집하지 않고 삼국시대 당시의 문화예술을 재현하기 위해 정가, 북청사자놀음을 포함시킨 것이다.

그렇다고 장기인 음악을 팽개치지 않았다.

오히려 삼국시대 음악 재현을 위해 대표적 궁중연회 음악인 '천년만세'는 물론 우륵이 지은 가야금 곡 '하현도드리'를 12현 가야금으로 그대로 재현해냈다.

특히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무용에 스토리텔링을 녹이고, 충주라면 빼놓을 수 없는 택견도 삼국시대의 몸짓을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신라 이사부 장군 역할을 맡은 신종근 국가무형문화재 76호 택견 전승교육사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택견의 1500년 전 모습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수없이 한 끝에 가야 정벌을 눈앞에 둔 이사부 장군의 용맹함과 가야인들을 품으려는 인자함을 동시에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극의 이해를 도울 프로그램북 '우륵과 함께 하는 충주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발간과 무대영상, 우륵과 이사부의 내레이션 등이 긴장감 넘치는 삼국시대를 무대로 옮겨놓게 된다.

감성밴드 파인트리 여승헌 대표는 "충주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우륵이지만 역사 뒤에 숨어 있다는 것이 늘 마음의 짐으로 남았다. 출연자, 스탭 등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우륵을 부축해 무대 앞으로 걸어 나올 수 있었다"며 "충주사람으로서 우륵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공연제작 소감을 밝혔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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