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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1.01 16:21:11
  • 최종수정2023.01.01 16:21:11
[충북일보]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벽두부터 푸른 꿈 대신 잿빛 불안이 먼저 다가온다. 국민들은 그동안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며 이 악물고 버텼다.·국민들의 새해 소망 1위는 건강이다. 2위는 경제적 자유, 3위는 행복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복합 경제 위기로 인한 실물 경제의 충격과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경기전망도 어둡다.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마련과 실행이 중요하다.

새 희망의 새해를 말하기는 어렵다. 현실이 너무도 엄혹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지난 3년 내내 쇼크였다. 지금도 쇼크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 각계에선 충격적인 일이 많았다. 정치와 경제, 문화 등을 가리지 않았다. 새해엔 흔들린 법치, 짓밟힌 기업가 정신, 손상된 국격을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독선과 아집의 정치를 없애야 한다. 국가의 품격은 정치의 품격에 비례한다고 했다. 새해엔 무엇보다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나라 안팎의 정세는 점점 더 어지러워지고 있다. 예측불허의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해 현실도 좋지 않다. 정치권부터 새해 새날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지난해 잘못 했던 묵은 생각을 모두 청산해야 한다. 새로운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그렇게 새해 다짐을 해야 한다. 지난해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그간 발표된 사자성어들은 대체로 우리 사회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무엇보다 정치권이 변했으면 한다. 네 탓 하지 말고 내 탓하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인식으론 합리적인 정치를 할 수 없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며 되레 더 큰 좌절의 늪으로 빠지게 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그 끝에 빛이 있을 거란 희망을 주지 못했다. 국민들의 좌절과 고통·분노가 계속돼선 안 된다. 하루 빨리 이런 복합적 위기의 늪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위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여야는 소모적 정쟁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야당은 거대의석을 꼼수로 써선 안 된다.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신뢰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 품격과 도덕성·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상대방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정신으로 정치를 할 때 사회가 발전한다. 국민의 복리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분노와 적개심, 갈등과 무관심은 나락의 지름길이다. 국가의 운명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배려와 양보를 앞세워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권의 인식과 태도 전환 없이 경제 활력 회복은 요원하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는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여당은 야당으로, 야당은 여당으로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오늘 불가능한 일을 내일 가능하게 만드는 게 정치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

충북일보 사옥에도 새해 새 희망을 품은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다. 본보는 지난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 각종 기획·탐사·발굴 보도를 통해 사회 전반에 변화를 이끌었다. 수만 건에 달하는 보도로 충북의 소식과 이슈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그 중 상당수 기사는 지역사회에 반향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미호천 시대' 천명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의 중장기 보도를 이어갔다. 그 결과 '미호강 프로젝트'를 윤석열 정부의 충북 지역정책과제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미호천의 명칭을 미호강으로 바꾸는데도 기여했다. 이제 다함께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난 3년은 참으로 지긋지긋했다. 코로나19가 발목을 잡고 끝까지 따라왔다. 대전환(transformation)의 시대다.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내가 새로워야 새해도 새롭다. 올해는 부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다시 날아올라야 한다. 거센 풍랑을 만나 아직 혼돈과 위기 속이다. 그러나 겨울이 깊을수록 봄물은 속으로 깊어진다. 삶은 희망으로 부활한다. 내가 새로워지면 나날이 새로워진다. 2023년, 한해 내내 사람들이 활짝 웃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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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취임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 말씀해 달라 2016년 국회 저출산고령사화특귀 위원장을 하면서 출산율 제고와 고령화 정책에 집중했다.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인구구조는 역피라미드로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인구미래전략이 필요하다. 취임 후 위원회가 해온 일을 살펴보고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 지자체, 종교계, 경제단체 등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눴는데 아직 연계와 협력이 부족하다. 위원회가 정책을 사전에 제안하고 부처 간 조정 역할을 강화해 인구정책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위원회의 인구미래전략 비전과 방향은 현재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위원회는 피할 수 없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미래 100년 준비'를 시작한다.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 산업, 교육, 국방, 지역 등 전 분야의 준비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인구구조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출산율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새해에는 '2023년 응애! 응애! 응애!' 구호를 펼친다. 젊은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