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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토끼띠'12살 초등생부터 96세 노인까지…새해 소망은

  • 웹출고시간2023.01.01 14:59:49
  • 최종수정2023.01.01 14:59:56

편집자주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충북도민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마음 속에 담고 희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본보는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아 12살 초등학생부터 상수(上壽)를 앞둔 96살 노인까지 각 세대별 토끼띠 인물들을 만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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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를 맞이하는 12세 초등학생부터 96세 노인까지 각 세대 토끼띠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왼쪽부터 12세 정서원, 24세 윤수빈, 36세 박종명, 48세 김동주, 60세 오세동, 72세 장종원, 84세 반순호, 96세 황금분씨.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 12살 정서원 양, "초등학생도 교복 입었으면"

청주 직지초등학교 5학년 5반 정서원 양은 새해 소망으로 "초등학생도 교복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원을 빌었다.

정 양은 "2년 뒷면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게 되지만 초등학생들도 교복을 입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교복을 입은 모습이 좀 더 어른스러워 보여요"라고 말했다.

이어 정 양은 "빨리 이사를 가서 내 방을 갖고 싶어요. 지금은 내 방이 없거든요. 그래서 넓은 집, 방이 많은 집으로 이사를 가면 내 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2023년에는 아이돌 댄스그룹 '르세라핌' 멤버들도 직접 만나보고 싶어요"라고 기원했다.

끝으로 정 양은 "새해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웃는 일만 많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소망했다.

◇ 24살 윤수빈 씨, "간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면 좋겠다"

충청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윤수빈 씨는 오는 20일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을 기원했다.

졸업과 동시에 청주의 한 병원 간호사로 채용되기로 했지만,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떨어지면 채용도 무산되기 때문이다.

윤 씨는 "새해 소망으로 가장 1순위는 시험합격"이라며 "지난 4년 간 준비해 온 대로만 시험에 응시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동생이 수험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병이 있으신 부모님들도 늘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36살 박종명 씨,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

청주문화재단에서 6년 째 근무중인 박종명 씨의 올해 소망은 멋진 아빠가 되는 것이다.

박 씨 부부는 결혼 5년만인 지난해 9월 첫 아들을 낳았다.

박 씨는 "2023년도는 온전히 아빠로서의 새해를 맞이하는 해"라며 "아이와 아내를 챙기면서 남편에서 아빠로 변하는 시기인 만큼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가정으로서의 역할과 가족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조금 아팠었는데 올해에는 더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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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를 맞이하는 12세 초등학생부터 96세 노인까지 각 세대 토끼띠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왼쪽부터 12세 정서원, 24세 윤수빈, 36세 박종명, 48세 김동주, 60세 오세동, 72세 장종원, 84세 반순호, 96세 황금분씨.

ⓒ 김용수기자
◇ 48살 김동주 씨, "경기가 풀려서 사업이 번창하길"

청주시 내수읍에서 중화요리전문점을 경영하고 있는 김동주 부부는 새해 소망으로 '사업번창'을 기원했다.

김 씨는 "코로나19와 경제난 등으로 주위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행히도 저희 가게는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줘 어려움을 피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많은 소상공인들이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이 1년동안 준비를 잘 해서 바라는 대학에 가는 것이 새해소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씨는 "가게를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보니 작은 일로도 감정이 상할 때가 많다"며 "올 한해는 좋은 부부를 넘어 좋은 사업파트너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60살 오세동 씨, "60 청춘 이제 시작이다"

오세동 전 청주시 부시장의 올해 고민은 퇴직 후 인생 설계다.

오 전 부시장은 며칠 전인 지난달 28일자로 명예퇴직을 하며 전직 부시장이 됐다.

오 전 부시장은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늘 긴장 속에 살고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나를 찾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며 "당분간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해볼 예정이고 새해에는 하고자하는 모든 일이 술술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충북도민여러분들이 마스크 없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코로나19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시대도 지역 소상공인을 비롯해 도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빌었다.

◇ 72살 장종원 씨,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다"

장종원 씨는 새해 소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 씨는 "아들들도 장성해 좋은 직장에 취직했고 퇴직금과 연금 등으로 금전적으로 부족함이 없고, 건강도 좋고 더 이상 무얼 바라겠느냐"고 반문하며 "다만 바람이 있다면 가족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12년 전 충북도 국장으로 퇴직한 장 씨는 현재 대한노인회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 용암2동 분회장을 맡고 있어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부지런히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84살 반순호 씨,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반순호 씨는 "첫째는 건강"이라고 새해 소원을 빌었다.

새해에는 가족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화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반 씨의 소망이다.

또 반 씨는 큰 손녀가 교원자격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이 시험에서 손녀가 합격해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도 빌었다.

반 씨는 "손녀의 시험결과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며 "손녀가 기숙사 생활까지하며 시험공부로 고생을 많이해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고도 빌었다.

◇ 96살 황금분 씨, "행복하게 웃으면서 세상 떠나길"

올해로 96살을 맞은 황금분 씨의 새해 소망은 '행복'이다.

연세가 많이 든 어르신들이 으레 그렇듯, 황 씨는 "이렇게 오래 살아서 뭐해. 하루라도 빨리 죽어야지"라고 말하며 "새해에는 저녁 밥 잘 먹고 잠든 뒤 행복하게 웃으면서 세상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씨는 "안부를 물으며 청주에 오는 자식들도 고맙지만, 매일같이 찾아오는 가정방문 요양보호사와 수곡1동 14통 이재순 통장이 가족과 다름 없다"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황 씨는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됐고, 눈의 초점도 잘 맞지 않아 글을 쓰지 못해 이 통장이 황 씨의 말을 듣고 새해 소원을 대필해줬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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