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공예의 구슬을 꿰자 - 충북공예의 현주소

청주권 5개 시·군 공예디자인창조벨트 조성 본궤도
내년 20년 역사 맞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
폭넓은 기반 확충 통해 명실상부 공예도시 발돋움
특화 콘텐츠·인적네트워크·지속가능한 정책 '과제'

  • 웹출고시간2016.06.08 19:35:07
  • 최종수정2016.06.28 18:26:31

편집자

충북도가 '공예비엔날레의 도시' 청주시를 주축으로 명실상부 공예도시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청주시는 격년제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며 공예도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청주권 5개 시·군을 아우르는 공예디자인창조벨트 조성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청원구 내수읍 일원에 공예와 전통문화 체험을 테마로 한 한국공예문화예술촌 조성도 계획 중이다.

문화도시를 지향하며 폭넓은 공예산업 기반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실은 갈 길이 멀다. 지속가능한 공예정책과 콘텐츠의 부재, 단발성 축제·행사 전락 등 많은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어서다.

본보는 도내 시·군별 공예환경과 국내외 선진사례를 분석하고, 지역별 전 장르를 집적화한 공예벨트의 활성화 방안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집중 보도한다.

지난해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서 견학 온 어린이들이 공예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충북일보] 공예(工藝)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낸 가장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이라 불린다.

사전에 명시된 공예의 정의는 '장식적인 가치를 부가시켜 직물·염직·칠기·도자 따위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일'이다.

충북에는 현재 도자, 목칠, 금속, 섬유, 유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예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도내 11개 시·군 중 청주시는 공예 인프라가 가장 집적화되고 특화된 곳이다.

그 중심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있다.

세계 50여개국이 참여하는 비엔날레는 지난 1999년부터 매회 20~4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해오고 있다.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행사장 전경

2009년까지 6회에 걸쳐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비엔날레는 지난 2011년부터 옛 청주연초제조창으로 행사장을 변경했다.

공예비엔날레를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연초제조창은 공예클러스터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청주의 문화·도시재생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엔날레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 연초제조창에서는 공예문화상품대전이 열린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 토요공예장터에서 시민들이 공예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격주 토요일마다 저가 공예품과 소품을 중심으로 사고파는 토요공예장터가 운영 중이다. 이 장터는 생활 공예인들과 문화상품 작가 등 회당 50여개의 부스가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룬다.

한국공예관 전경.

개관 15주년을 맞은 청주시한국공예관은 공예품의 집합소다. 이곳에서는 공예품을 판매하는 아트숍과 함께 기획전, 특별전, 국제교류전을 열고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초제조창 내 시민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동부창고와 청원구 수동 일대는 민화, 서각, 금속, 가구 등 여러 장르의 예술인들의 주 창작무대다. 특히 수동의 벽화마을로 유명한 수암골은 자체 예술인들이 조직을 구성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운영 중인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규방공예 작업을 하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문의면 일원도 예술인들의 아지트다. 한지를 만드는 '마불갤러리'와 '벌랏한지마을', 도자와 규방 작업이 이뤄지는 '산 아래서', 회화와 조각작업이 이뤄지는 '마동창작마을' 등 다채로운 공간에 여러 예술인들이 머물고 있다.

아울러 내수읍의 형동리 예술촌에는 도자, 금속 등의 공예작가들이 활동 중이다. 이곳은 운보의 집과 공방 운영을 통해 예술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청주시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지역의 풍성한 공예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예교육프로그램, 시민아카데미, 공예장터, 공예마을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와 재단은 특히 청주권에 산재한 공예마을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청주를 포함해 진천·괴산·증평·보은군 등 5개 시·군과 함께 공예마을 창작환경을 개선하고 공예문화를 특화하는 공예디자인창조벨트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이 사업은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 행복생활권 연계협력 사업으로, 지난해 정부 공모를 통해 선정돼 내년까지 3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청주시 문의, 수암골, 형동리와 진천공예마을, 괴산 연풍공예촌, 증평 민속체험박물관, 보은 속리산공예품거리 등이 사업 대상지다.

세부적으로는 지역별 문화상품 개발과 공예 마을 특성화, 작가와 주민 역량 강화 교육, 체험·축제 프로그램 개발, 글로벌 마케팅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공예의 메카' 청주시를 향한 장밋빛 전망과 함께 우려의 시선도 있다.

공예디자인분야에 특화된 콘텐츠와 인적 네트워크의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지속가능한 공예 관련 정책의 부재도 걸림돌로 꼽힌다.
오는 2017년 열리는 '10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20년의 역사를 맞는다. 국제행사라는 명성에 걸맞은 차별화된 체질 전환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 유소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