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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19 14:04:42
  • 최종수정2015.11.19 14:04:42
[충북일보] 저무는 계절이다. 호젓함이 늦가을과 잘 어울린다. 인적 드문 숲길이 고요를 선물한다. 적막한 고요 속으로 호젓하게 걸어 들어간다. 비로소 생각이 자리 잡을 틈이 생긴다. 도저한 사유의 시간이다.

가을 여행에선 가을 자체가 목적이 된다. 곳곳에서 가을이 데려온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겹겹의 색깔이 아직은 호화롭다. 노란 은행나무가 여전히 황홀하다. 붉은 단풍과 억새의 은빛 솜털이 충만하다. 늦가을 넘치는 선물이다.

풍경과 생각이 제대로 어우러진다. 꿈만으로도 가을 여행이 이미 시작된다. 주변 곳곳에 풍경이 내려앉는다.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슬며시 내려놓고 있다.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만추(晩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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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