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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11 17:52:09
  • 최종수정2015.08.11 17:52:09
[충북일보] 성영용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이하 충북적십자사) 회장이 재선거 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첫 번째 선거에서 당선자를 낸 이후 13일만이다.

그러나 충북적십자사는 '재경선'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겪으면서 극심한 내부 갈등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처럼 사람들의 입줄에 오르내린 선거도 드물었다. 그만큼 봉사단체로서 충북적십자사의 위상도 실추됐다.

충북적십자사는 1949년 9월28일 대한적십자사 청주지사로 발족했다. 초대회장으로 김옥현 회장이 취임했다. 1952년 10월10일 청주지사를 충북지사로 개칭했다. 2009년 9월 흥덕구 휴암동의 현 위치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성 회장 3년 새 임기는 이달 말부터 다시 시작된다. 갈등을 풀어내고, 내부 결속을 이끌어내야 한다. 선거는 줄곧 '성영용' 대 '반(反) 성영용' 구도로 진행됐다. 그러다 보니 회장 자리를 두고 벌어진 이전투구는 볼썽사나웠다.

염불보다 젯밥에만 집착하는 '감투싸움'으로 비치면서 순수성을 의심받았다. 순수 봉사단체라는 적십자사의 이미지를 스스로 훼손하는 꼴이 됐다. 사상 초유의 재선거 과정을 밟게 되자 외부 시선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다.

적십자사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봉사단체다. 그런데 감투를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급기야 선거를 두 번씩이나 치르는 코미디가 연출됐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애정이 남은 사람들은 봉사단체 설립 목적에 맞게 행동하라는 질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등을 돌린 사람들도 많다. 회장 선출을 위해 두 번의 선거를 치렀지만 그로인해 잃은 게 너무 많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충북적십자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다. 사람들은 더 많다. 도움이 필요한 곳엔 언제, 어디든 적십자사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충북적십자사가 하루 빨리 그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성 회장은 이제 곧 새로운 임기 3년을 새롭게 시작한다. 첫 임무는 정해져 있다. 실타래처럼 꼬인 갈등을 풀어내야 한다. 그래야 나락으로 떨어진 충북적십자사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성 회장의 앞길은 순탄하기 어렵다. 성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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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