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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몰리는 중국 춘절 연휴…충북은 '나 몰라라'

오는 18~24일 中 춘절기간
부산·수도권 등 주요관광지 지자체 손님맞이 분주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도내 업체 신청 전무
"소극적 관광정책도 문제"

  • 웹출고시간2015.02.12 20:09:12
  • 최종수정2015.02.12 20:09:25

중국 춘절 연휴를 일주일 앞둔 12일 청주시 남문로에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안순자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주와 충북은 손가락만 빨게 생겼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5 춘절 연휴 방한 중국인 전망'을 보면 중국 춘절 연휴기간인 오는 18~24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12만6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수치로 예상대로라면 춘절 연휴 방한 중국인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예고되자 부산 등 주요 관광지가 있는 지자체와 수도권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중국 관광객 환대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1만5천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춘절이 시작되는 오는 18~24일 중국 관광객을 위한 '안내센터' 운영, 안전관광대책반 등을 운영한다.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지역과 달리 중부권 관문공항으로 120시간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된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청주를 비롯한 충북지역은 춘절 대목과 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만5천만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80%인 18만1천명을 차지한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청주공항을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주 3천~4천명에 이른다.

그러나 춘절 대목을 기대할 만큼 여행객 수요는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춘절기간 인센티브를 제공받기 위해 문의하거나 예약한 여행사는 한 곳도 없었다.

충북도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 10명 이상 유치', '도내 1박 이상 숙박 및 2개소 이상 관광' 등 2가지 기준을 충족하면 1박 기준 관광객 1명당 1만2천원의 숙박비를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는 '관광지 4곳 이상 방문', '6시간 이상 체류' 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20만원의 유류비를 지급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편수도 평상시와 다르지 않아 춘절이라고 해서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지 않을 것"이라며 "18~24일 7일간 4천~5천명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종종 찾는다는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삼겹살거리 상인회 관계자는 "5천~6천원대 낮은 가격에 음식을 제공한다거나 음식값의 10%를 소개료나 수고비로 요구하는 일부 중국인 모객 여행사 가이드들의 횡포에 차라리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성안로, 남문로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상점들도 대목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로 중국인 관광객 20~30대는 화장품, 40~60대는 홍삼제품 등 특정 품목만을 선호해 '관광객=매출'이라는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성안길의 한 상인은 "성안길을 찾은 관광객들은 1시간 정도 머물다가 서울로 올라갈 뿐 청주의 문화나 역사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여행사도 문제지만 일부 요건만 갖추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자체의 소극적인 관광정책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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