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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요우커 유치 단기 처방만 급급

매년 숙박시설·여행사 유치 등 단기 과제에 대해서만 집중 토의
"서울, 제주 등 즐겨 찾는 패턴 연구·대안 마련해야"

  • 웹출고시간2014.10.19 18:54:14
  • 최종수정2014.10.19 19:02:47
결국 단기처방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성형외과 진료비는 829억5천839만원으로 총 진료비 3천469억9천562만원 대비 24%를 차지했다.

특히 성형시술이 가능한 피부과까지 포함하면 진료비는 1천2억6천245만원으로 미용성형이 전체 외국인환자 진료비의 29%에 달하고 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 역시 성형외과로 평균 진료비는 344만원으로 지난 2012년 330만원 보다 14만원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국정감사 자료와 한국관광공사 통계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충북도가 지난 17일 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충북도 관광관련 부서 및 시·군,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이용객이 크게 증가함에도 입국자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에 대한 대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우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쇼핑과 체험거리를 패키지로 묶는 관광상품 개발, 중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 중국인 관광객 전담 여행사 유치 등이 거론됐다.

예를 들면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1박) → 화장품 공장 견학(체험·구매) → 청남대 관광 → 성안길 쇼핑→삽겹살 거리 방문 시식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 쇼핑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이다.

도는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광인프라 구축 보다는 현재 가용자원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것인가를 집중 토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처방은 처음 시도된 사례가 아니다. 1년 전에도 했고, 3~4년 전에도 했다. 충북도의 관광정책이 결과적으로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관광·항공업계는 청주국제공항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단기과제 및 중·장기 과제로 세분화한 뒤 월 단위, 연 단위 등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성과를 실시간 체크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저렴한 숙소를 찾지 못해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찜질방에서 숙박을 하고 서울과 용인, 제주 등으로 분산되고, 출국시 몰려드는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처방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청주국제공항과 경부·호남 KTX 오송분기역,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연계된 의료관광 코스개발 및 숙박·컨벤션, 초정 테라피, 남부3군 힐링산림벨트 등과 연계된 '패기지 상품' 개발의 경우 중·장기 과제가 될 수 있다.

청주권 피부·성형외과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환자 전용 병·의원 지정 확대, 청주 구도심 블록별 특화를 통한 '시티하우스' 개발, 중국·일본·동남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내·외 글로벌 병원 유치 등도 거론될 수 있다.

도내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우커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과 출국만 하고, 서울, 제주, 용인 등을 즐겨 찾는 패턴을 연구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외면한 채 해마다 반복되는 단기처방으로 일관한다면 충북은 관광산업의 변방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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