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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거‘ 형태의 허와 실 ④ 전통가옥과의 차이점

보온·채광 등 열악…삶 영위하는 최소의 도구

  • 웹출고시간2007.11.26 14:46: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은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 철학을 갖고 건축 문화에도 영향을 줘 한국의 전통 가옥은 자연에 순응하는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에 중심을 둔 주거 공간으로 구조부터 재료까지 자연을 느낄 수 있다.

/ 편집자주


#전통가옥의 특징

기단 등은 돌을 사용하고 기둥과 서까래, 문, 대청바닥 등은 나무를, 벽은 짚과 흙을 섞은 흙벽으로 만들었고, 창은 천연 나무로 만든 한지를 발랐다.

바닥에는 한지를 깐 뒤 콩기름 등을 발라 윤기가 있고 방수의 역할도 했다. 초가지붕의 모양은 마을 뒷산의 모양을 닮았으며 단층으로 된 지붕의 높이도 사람 키보다 약간 높을 정도로 구성했다.

△지방별 주거구조

중부내륙 해안과 남부내륙 해안에는 외통형식으로 일자형에서 ‘ㄱ’자형 ‘ㄷ’자형으로 발전했다.
소농의 주택인 초가 삼간에서 대농의 집인 5간 곱은자 집이 여기에 속한다. 함경도, 황해도, 동해안, 안동, 김해, 제주도 등지에 분포된 유형은 양통형으로 재료가 많이 드는 폐쇄형으로 추운지방, 행정력이 못미치는 변방이나 두메에서 자기방어와 자영농(自營農)의 주거형식으로 발전했다.

△외관 특징

지붕재료의 구분에는 기와와 초가, 너와, 굴피, 청석 등이 있다.

기와집은 도시 및 그 인근 지역의 부유층과 지방의 토호, 문중의 종가등 재력있는 집에서 사용했고, 서민들은 그 지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했다. 평야지대에는 초가가 많고 평평한 얇은 돌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서는 청석집, 산이 많고 목재가 많은 곳에서는 너와나 굴피로 지붕을 이었다. 벼농사가 제한된 제주도에서는 띠로 지붕을 이었다.

△신분별 분류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공간구성은 안채와 사랑채, 부속채, 행랑채, 기타 부속채 등으로 이루어진 주생활(住生活) 공간과 신상(祖上)등의 위패(位牌)를 모신 사당공간(祠堂空間)으로 이뤄졌다. 유교의 영향으로 주 생활공간은 안채를 중심으로 한 여성공간과 사랑채를 중심으로 한 남성공간으로 엄격히 남녀 공간으로 구분되며 각 공간은 분명한 위계성을 갖고 있다.

여성공간인 안채(正寢)는 대청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건넌방(머리방)을 기본형으로 고방(庫房) 등의 부속공간과 한채를 이루며 사랑채와 접해 口字形으로 하고 있거나, 안채와 부속채는 한몸체로 구성하고 있으나 사랑채는 별동으로 접합해 ㄷ자 + ㅡ자형을 한 형을 취한 口자형으로 구성하고 있거나, 안채와 左右 부속채, 사랑채 등이 각각 독립된 채로 구성된 튼 口자형을 하고 있다.
#과학을 집대성한 전통가옥

△구들과 대청

온돌은 열의 전도·복사·대류를 이용한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 방식으로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추워 가옥 구조에도 계절적 온도 변화를 고려했다. 겨울에는 방을 따뜻하게 데우는 구들과 여름이면 사방으로 통풍되는 시원한 대청이 공존하는 가옥 구조다. 아궁이에서 음식을 익히고 난방까지 겸한 구조는 전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하다.

△처마

처마는 여름철에 태양이 높이 떴을 때 자연스럽게 차양이 돼 빛을 가려주도록 돼 있다. 처마로 인해 그늘진 곳은 태양열을 받는 마당보다 시원하고 찬 곳과 더운 곳이 생겨 대류가 발생하면 바람이 일어 더욱 시원하다. 겨울철엔 낮게 뜬 태양 볕이 집안 깊숙이 들어와 방안이 따뜻하다.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거기서 서까래가 앞을 가로막아 오래 머물게 된다. 직사광선이 실내를 비추지 않는데도 집안이 밝은 것은 마당에서 반사된 빛이 건물 내부를 간접 조명하기 때문이다.

△창과 문

한옥은 기본적으로 기둥과 대들보의 맞춤으로 이루어져 벽과 창, 창호문은 언제든지 손쉽게 개방과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최근 식당 등에서 창호문을 사용해 방의 규모를 조절하는 방법도 이를 이용한 하나의 방법이다.

△온돌

최근에는 서양에서 접촉문화, 구들 문화를 새롭게 차용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구들의 종주국인 한국의 전통 구들을 서양의 보일러 기술과 접목시킨 온돌(온수를 이용한 바닥난방)을 개발해 자기네의 기후와 습관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온돌이 설치된 한국 가정을 방문해 온돌이 주는 훈훈한 주거환경에 매료되면서 한국식 온돌이 확산되고 있다.

#지하주거의 특징

현재 우리나라의 지하방은 전통가옥과는 달리 가난한 서민의 보금자리로 대변되고 있다.

특히 전통가옥에서 볼 수 있는 부엌과 안방 등은 지하방에서도 있지만 전통가옥과 같은 보온, 단열, 채광 등의 효과는 없고 오로지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하나의 도구로만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하방은 방수가 안돼 바닥과 벽이 사시사철 눅눅한데다 벽지는 곰팡이가 슬어 검게 얼룩져 있고 햇빛이 들지 않아 대낮에도 전등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둡고 습하다. 여기에 환기도 제대로 안돼 실내에는 곰팡이 냄새와 함께 퀴퀴한 냄새가 가득해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개선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하방과 전통가옥의 차이점

지하방은 현대의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가옥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엉성하고 비활성적인 구조지만 도시의 저소득층에게는 불편한 보금자리다.

전통가옥은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구축된 최고의 건축양식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옥구조로 인정받고 있다. 지하방은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전통가옥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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