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인터넷 쇼핑을 즐겨하는 편이다. 내가 쇼핑하는 품목은 의류, 과일, 채소, 생필품 등 다양하다. 인터넷 쇼핑은 가격이 저렴하고 무엇보다 직접 마트나 시장에 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 또한 주위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도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인터넷 구매를 자주 하지 않았던 지인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별걸 다 인터넷으로 산다며 채소와 과일까지 온라인으로 사는 나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젊은 세대에게는 당연한 쇼핑 방법이지만 나이 든 세대는 아직도 마트나 시장에 가서 직접 보고 사는 게 더 익숙하고 믿음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잠시만 안 돼도 답답하고 택배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만큼 인터넷과 우리 생활은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인터넷 서점에서 반가운 메시지를 받았다. 프레스티지 회원으로 선정되었다는 알림이다. 프레스티지 회원은 그 서점에서 구매 실적이 많은 차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몇 가지 혜택을 준다고 한다. 그중에서 프레스티지 고객을 위한 특별 선물을 준다며 신청하라기에 바로 클릭했다. 선물이란 단어
생활원예란 원예의 한 분야로서 인간이 생활하는 공간 속에 다양한 식물을 매개로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교육적 적응력을 기르고 취미, 오락, 휴식, 건강 등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원예 활동을 말한다. 생활원예의 특징은 활동공간이 다양하고 범위가 넓으며 종류도 다양하다. 장소와 기능에 따라 도시농업, 사회원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내에서 관상용으로 실내식물을 키우는 것도 생활원예다. 상추, 고추 등 소소한 먹거리 채소를 재배하는 텃밭활동도 생활원예고, 어르신, 장애가 있는 분들의 힐링과 신체발달을 위한 원예교육활동 또한 생활원예의 한 분야로 볼 수 있다. 생활원예는 지속적인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도시는 더욱 과밀해지고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농업이 낯설어질 무렵 농업의 가치를 대중화 하고 미래농업 가치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요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후 식집사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가정에서 취미로 키우는 생활원예인구가 증가하고 또 젊어졌다. 생활원예를 취미에서 소득활동으로 전환하여 희귀식물을 키워 고가에 직거래하는 사례도 있으며, 식물을 잘 못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팜의 축소판인 가정용 식물 재배기도 등장하
개인과 사회의 다양한 삶의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인문학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인문고전을 활용한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다. 인문고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데, 한자 학습법의 하나인 '파자(破字)'는 글자를 깨뜨린다는 뜻으로 한자의 자획을 풀어서 맞추고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말놀이의 일종이다. 우리 조상들은 파자를 통해 해학과 풍자를 즐겼다고 하는데, 조선시대 파자의 대가는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김삿갓이다. 김삿갓이 어느 부부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식사 때가 되어도 밥을 차릴 기미가 없었다. 김삿갓이 부부의 대화를 들어보니, 부인이 "인량복일(人良卜一)" 하고 물으니 남편이 "월월산산(月月山山)"하고 답하는 것이었다. 인량복일은 '食上(식상)'을 파자한 것으로 '밥상 차릴까요?'하고 물은 것이요, 월월산산은 '朋出(붕출)'을 파자한 것으로 '이 친구가 가거든'이라는 말이었다. 비위가 상한 김삿갓은 '견자화중(犭者禾重), 정구죽요(丁口竹夭)'라고 일갈하고 그 집을 나왔다고 한다. '견자화중, 정구죽요'는 猪種可笑(저종가소)를 파자한
가을빛 고운 청명한 하늘이 먹구름 속에서 고개를 내민다. 지루했던 장마와 폭염으로 보낸 금년 여름은 유난히 다른 해보다 더 힘들었고, 사건 사고도 많았다. 자연재해로 인한 막대한 피해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생했던 순간순간들이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국민을 위한 상생과 화합은 뒷전으로 물리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철저하게 이분화된 정치권은 국민조차 2분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듯 정쟁만을 부추기고 있다.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는 것 같다. 정치인의 발언이나 머릿속은 철저하게 정권을 잡고자 하는 욕망에만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아쉬운 것은 많은 국민들이 그러한 정치권에 부화뇌동하거나 맹목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점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사안별로 찬반이 나뉘어야 하는데 철저하게 내가 지지하는 쪽의 의견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국민의 의식이 정치인들을 오판하게 만든다. 화합이나 상생보다는 극단적인 지지층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달만 추구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오판하게 만든다. 이런 형태로 나간다면 과연 우리나라에게 미래가 있겠는가를 반성해 볼 시점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행사가 성균관청년유도회경주지부 주관으로 실시돼왔다. 통일신라시대 최초 국립교육기관인 '국학'의 시원지인 경주에서 전국 유림들의 종합적인 유교문화 전승대회로 열리다가 코로나로 3년간 축소운영 됐는데 올해 아홉 번째로 경주향교에서 '신라국학경연대회'가 오는 9월 10일 펼쳐진다. 단체부와 개인부로 실시하는데 단체부는 경전암송과 창홀(唱笏)을 겨루는 국학부, 시창(詩唱)을 하는 예악(禮樂)부, 궁술대회인 향사례(鄕射禮)로 겨루는 국궁부, 전서(篆書), 예서(隷書), 해서(楷書), 행초서(行草書), 한글 오체(五體)를 현장에서 겨루는 경연(競演)대회가 펼쳐지고 오후에는 개인부가 펼쳐져 실력을 겨루게 된다.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장원(壯元), 방안(榜眼), 탐화(探花), 장려(奬勵)상으로 나뉘어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전교(典校)와 유도회장은 국궁부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되어있다. 대회 한 달을 앞두고 다섯 명의 선수가 탄금대 숲속 호숫가에 자리 잡은 탄금사정(彈琴射亭)을 찾아갔다. 탄금호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전국의 국궁장(國弓場)에서 손꼽히는 곳이라 한다. 사대에서 145m 거리의 과녁을 향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엄청난 뉴스들이 홍수를 이룬다. 사회 모든 영역, 모든 분야에서 어쩌면 그리도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지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무릇 일이란 것이 하나씩 하나씩 순차적으로 일어나고 해결되는 과정을 거치면 참 좋으련만 요즘 우리 사회는 그런 순차성을 잃은 듯하다. 특히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정신을 심각하게 어지럽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정치적인 존재라고 가르쳤다. 정치를 외면하고선 살 수 없으며, 일상생활 자체가 온전히 정치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의 정치는 오히려 외면하고 싶다. 정치적인 존재임을 거부하고 싶게 한다. 차라리 정치에서 멀찍이 벗어나 온전히 신경쓸 것 없는 평안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건 비단 나만의 판단일까? 그래서 더더욱 머리가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무엇이 옳은 것이고 옳지 않은 것인지 가치 판단이 어렵다. 이렇게 어수선하고 복합한 세상 속에서 진실과 정의를 가르치며 행복을 가꿔가야 할 일선 교사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일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내가 가진 역량을 다른 이를 위해 쏟는다는 것이…
얼마 전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체중이 많이 늘었다며 여름방학 동안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체중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oo킬로그램이라는 아이의 대답에 나는 무심코 "응…여자애 체중이 그렇게 많이 나가면 어떡하니~, 우리 딸 운동을 하긴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황당해 하는 아이 표정을 보았다. '아차, 이런 성인지감수성이 한참 떨어지는 말을 딸에게 하다니' 나는 곧 아이에게 사과를 했다. "딸아! 엄마가 말을 잘못한 것 같아. 체중은 남자든 여자든 관계없이 건강을 위해 조절해야 하는건데, 그렇게 말해서 엄마가 미안해"라고. 이와 같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성차별적 언행으로 종종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다. "여자가 겁도 없이", "남자가 소심하게", "여자가 꼼꼼하지 못하게","남자가 약해빠져서" 등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말들이다. 성인지감수성(Gender Sensitivity)은 대체로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유·불리함 또는 불균형을 인지하는 민감성을 말한다. 우리 공직사회도 MZ세대 공무원이 많아지고,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아지
우리가 한 해에 구매하는 옷의 수, 그리고 그 해에 버리는 옷의 수. 그렇게 헌 옷 수거함에 도착한 우리 옷들은 또다시 누군가가 입어줄 거라 생각했죠. 우리 지구는 70억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 70억 명이 입기 위해 만드는 옷은 매년 약 1천억 개입니다. 그중 같은 해에 버려지는 옷의 개수는 330억 개, 즉 만들어진 옷 중 33%가 그 해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옷을 버리면 그 후의 경로는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최종적으로 매립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옷은 수십 년 동안 분해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옷은 수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죠. 두 번째로는 일부 지역에서 의류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소각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옷을 소각하면 대기오염 및 온실가스 배출, 땅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독성물질이 발생하기도 하죠. 드물게 몇몇 국가나 지역에서 옷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합니다. 옷을 다른 제품이나 소재로 만들거나 좋은 상태의 옷은 재판매하거나 기부하죠. 마지막으로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옷을 해외로 수출합니다. 이는 수입국에서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언
지난 7월,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도 각자만의 휴가 계획으로 웃음꽃이 피어야 할 시기였다. 안타깝게도 웃음꽃이 피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고, 웃음꽃은커녕 7월 13일부터 약 10일간 400㎜에 달하는 집중호우에 삶의 터전을 잃은 시민도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는 입에 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양 연일 쏟아 붓는 집중호우와 더불어 달천강 상류에 위치한 괴산댐의 월류는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피해를 발생시켰고, 당연한 얘기지만 더 크고 많은 수해 폐기물을 발생시켰다. 상황이 어찌됐든 간에 발생한 수해를 하루라도 빨리 복구해 수해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일상으로 되돌려 보내야 했다. 유형을 불문하고 모든 복구작업은 쓸려 내려왔든 떠내려 왔던 원래의 자리에 있으면 안 될 물건을 눈앞에서 치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눈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왜 이 자리에 있을까 의문이 드는 물건을 치우지 않으면 복구작업은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사자성어로 작시성반(作始成半),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시작이 반이다'라고 했던가. 침수로 인해 이제는 사용이 불가한 가전과 가구, 어디에서부터 떠내려 왔을지 감도 잡히지 않는 정체불명의 물건들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요즈음 같은 장마철에 더러 뿌리기는 해도 관심은 없다. 그러다가 향수 중에 최고라는 발칸 산맥의 장미 얘기를 들었다. 불가리아 카잔낙에서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수다. 그 곳의 생산업자들은 하루 중 가장 춥고 어두운 새벽 12시에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2시쯤에 끝내는데 바로 그 시간이 최고 아름다운 향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란다. 한밤중이면 작업도 쉽지는 않다. 불을 밝혀야 되는 것은 물론 뼛속까지 스미는 냉기 또한 만만치 않다. 밤중에, 그것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따는 것이 생각할수록 묘하다. 과학적 실험에 의하면, 태양이 비치는 낮에는 향기의 40% 가량이 감소된다. 향수라고 하면 예쁘고 고운 느낌인데 어둡고 축축할 때 강해진다니 그럴 수가. 우리 삶도 춥고 어두울 때가 있다면 각자의 향기를 뿜어내는 시간으로 볼 수 있겠다. 힘들기는 하지만 그때부터 삶의 향기도 나기 시작할 테니까. 발칸 반도는 동부유럽의 보스니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가 중심이 된다. '발칸'은 불가리아를 가로지르는 발칸산맥에서 유래되었다. 그 말 자체가 '거칠고 숲이 많은 산악지대'를 뜻한다. 그 지역에서 생
낙상은 전 세계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부상 사망의 두 번째 주요 원인입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68만4천 명이 낙상으로 사망하고, 그중 80% 이상이 저소득층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낙상은 매년 3천730만 건 발생합니다. 추락과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노인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모든 나이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 낙상의 발생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 중 3분의 1 이상에서 연간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의 신체 손상 중 반 이상의 원인이 낙상입니다. 노인 낙상은 낙상으로 인한 사망 이외에도 중증의 손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문제를 초래합니다. 노인에서 외상성 뇌 손상의 가장 많은 원인이 낙상이며, 또한 낙상을 경험한 많은 노인들에서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의 운동범위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낙상은 노인 외상의 가장 큰 문제이며 노인층의 증가와 함께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추락과 낙상사고가 손상으로 이어지는
우리 동네에 컴퓨터 학원이 새로 생겼다. 드디어 급변하고 있는 시대의 바람이 청주의 구도심에도 불어오던 순간이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흙을 묻히며 놀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판을 두드리러 사라졌고 학교 교실마다 교탁 중앙 깊은 곳에 묵직한 아날로그 모니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컴퓨터, 저기서는 인터넷,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컴퓨터 학원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질세라 학교에서도 컴퓨터 방과 후 교육을 개설했으며 어머니를 졸라 건반을 두드리던 손을 키보드 위에 두게 됐다. 제일 처음 배운 것은 타자 치는 법이었다. 차가운 플라스틱의 감촉, 때론 피아노보다 경쾌한 타닥거리는 소리. 친구들과의 경쟁은 더 이상 달리기가 아니었고 누구는 600타를 치느니, 또 누구는 1천 타를 쳐서 대회에 나가 1등을 했다느니 따위의 것으로 변해갔다. 타자를 잘 치는 아이들은 선생님의 조수가 됐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조수 중 한 명이었는데 매주 조회를 빼먹고 교실에 혼자 앉아 타자를 실컷 칠 수 있어 좋았다. 밖에서는 교장 선생님의 훈시 말씀이 울렸고 조용한 교실 안에서는 내용 모를 키보드 소리가 박자를 맞췄다. 게다가 선생님
국가균형발전은 참 어려운 과제인가 보다. 역대 대통령들이 큰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우리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인구의 50.5%가 몰려 살고 있고, 전국 226개 시·군 중 84개 시·군이 소멸지역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으니 말이다. 수도권은 인구 과밀로, 지방은 인구 소멸로 아우성이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여 지방에 행정수도를 만들고,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조성하여 혁신도시에는 공공기관을 이전시키고, 기업도시에는 산업체를 유치하여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이루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아쉬움은 더 클 것 같다. 윤석열 정부는 더 걱정이 많은 것 같다. 이전의 정책으로는 지방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제껏 역대 정부의 정책 결과가 그러니 말이다. 중앙정부가 주도하면서 지방에 떡을 나눠주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진단한다. 지방정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며 기존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로 묶어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 등에 규제 특례, 세제 혜택 등을 지
강이나 바다, 호수, 연못과 같은 물 속에 사는 작은 생물인 조류(algae)는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광합성 작용으로 수중에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하며, 수생물권의 탄소 흡수원으로서 탄소중립과 관련한 탄소순환의 주요 요소이다. 그러나, 수계로 유입된 과다한 영양물질이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하게 되면 '녹조(綠潮)현상'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부영양호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남조류(cyanobacteria)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할 경우, 먹는물의 제한과 친수활동을 위축시키고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을 위협한다. 특히, 남세균은 녹조류와는 달리 독소를 생성하기도 하고 악취를 발생시키는 유해한 조류로 다른 조류에 비하여 위해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다. 댐, 저수지 등을 건설해 용수를 확보하고 홍수 가뭄을 예방하는 수자원 정책을 수립했고, 수질개선을 위해 1980년대에 30% 수준이었던 하수처리 보급률이 94.8%(충북 89.4%, 2021년 기준)에 도달하였다. 또한 비점오염원 관리도 선진화 되어 대청댐 대표지점의 수질은…
어떤 주장의 입론 방식에 미끄러운 경사길 논변(slippery slope argument)이란 것이 있다. 어떤 물체를 미끄러운 경사길에 두면 주욱 미끄러져 결국은 가장 아래쪽에 닿게 마련인데, 이와 같이 어떤 주장 A는 결국 처음에 상상도 못했던 B라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논리 전개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안락사'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 반대자들은 아직 살릴 수 있는 사람도 안락사 당할 수 있다거나 나아가 신체적으로나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들이 안락사에 내몰려 인명경시 풍조가 일어날 수 있고 극단적으로는 대규모 살상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이러한 미끄러운 경사길 논변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비논리적이라고 비판 받는다. 첫째는 논의가 되는 대상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를 따진다는 점이다. 요컨대 '안락사'는 생명 존엄성의 정의, 생명의 자기결정성 등이 논점인데, 반대론자들은 그것을 허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 상황을 제시하고 있어 원래의 논점에서 벗어난다. 둘째는 새로운 대안의 발생 가능성을 무시한다는 점이다. 가령 안락사를 시행한다고 해도 멀쩡한 사람을 죽게 하지 않을 온갖 법적, 제도적 장치를
미국의 음악 명문 줄리어드의 강당에서 지휘 마스터클래스가 열리고 있다. 지휘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당대 최고의 지휘자를 초청하여 가르침을 받는 자리다. 오늘 대표로 가르침을 받기로 한 남학생이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이 학생의 지휘를 별안간 멈춰 세우는 이는 그날의 마스터이자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 '리디아 타르'다. 그녀는 스스로 '오케스트라의 시간을 시작하는 존재'라고 정의할 만큼 강한 에고를 가지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쟁취한 인물답게 강력한 카리스마도 느껴진다. 리디아는 학생에게 연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긴장한 학생은 다리를 떨기 시작한다. 리디아의 질문이 계속되고 학생은 나름대로 답하지만 아무래도 리디아 마음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긴장이 높아질수록 학생의 다리가 더욱 심하게 떨린다. 리디아와 학생의 토론은 점점 격해지고, 그의 다리 떠는 모양새를 참기 어려웠던 리디아는 그의 허벅지를 눌러 제지한다. 위 내용은 영화 의 한 장면이다. 영화 초반부에 나왔던 위 장면은 영화 후반부 리디아의 위기와 맞물려 일종의 증거 역할을 하게 된다. 리디아와 남학생의 토론이 시작되자 당시 마스터클래스에 함께 참여했던 학
'심성특별수련' 이란 프로그램 중에서 나무와 대화하기 순서에 맞춰 숲에 들어섰다. 그곳에는 나무와 새들이 어우러져 마치 작은 음악회를 연출하고 있었다. 각자 몸짓으로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자 '툭' 어디선가 도토리 하나가 떨어져 가랑잎 속으로 굴러갔다. 담당교수 강의가 시작되었다. 미국의 백스터란 사람은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해 식물이나 나무에게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평생 오랜시간 나무를 연구하던 중 식물에게 불을 붙이자 거짓말 탐지기 바늘이 급작스럽게 요동치듯 움직였다. 그 실험을 통해 말 못하는 식물이지만 뜨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는 대화의 상대나무를 찾다가 유난히 눈길을 끄는 붉은소나무가 있어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갔다. 홀로 비바람 맞으며 희생의 아픔을 견디고 있는 소나무에게서 온기가 느껴졌다. 내 마음이 고요해져야 나무의 소리가 들릴 것 같아 모든 잡념을 버리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황토흙이 부드럽게 밟히는 그곳에서 오직 나무와 나만이 서로 교류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무와의 관계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나무 강의를 깊이 새기면서 스스럼없이 속 마음을 발가벗겼다. 지난 날 슬픔과 절망으로 세상을 원망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전국 곳곳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으니 비 피해 없도록 주의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7월 초입, 뉴스에서 집중호우, 장마, 폭우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들렸다. '7월의 폭우'에 특별한 기억이 있는 나에게는 다소 걱정되는 단어들이었다. 2017년 7월, 나는 운전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다. 운전을 시작한 지 6개월 된, 주행거리가 겨우 2천㎞ 넘은 내 인생 첫차도 카센터에 맡겨졌다. 시간이 흘러 나는 퇴원했지만 차는 퇴원하지 못했다. 카센터가 복대동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평소보다 비가 많이 내린다고만 생각했는데 곧 인터넷 뉴스를 통해 카센터에 있는 내 차가 물에 잠긴 사진을 보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나는 청주시 공무원이 되었고 재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임용 첫해인 작년 7월, 호우로 인해 비상근무를 하던 중 빗물받이가 막혀 물이 역류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해보니 빗물받이 하나가 막혀 빗물을 흘려보내지 못했다. 빗물받이의 덮개를 들어 올려 뒤적여 보니 투명한 비닐이 손에 잡혔다. 고작 30㎝ 남짓한 비닐 때문에 대로변 5m 거리가 물에 잠길 뻔했다. 결국 수해 대비에는 빗물받이
외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볼 때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가 회자 된다고 한다. 하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협박으로 한반도에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은데 서울 거리에 다니는 시민들은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이어서 놀란다고 한다. 둘째는, 한국사회에서 종교 문제가 뜨거운 논쟁을 유발하므로 서로 종교 얘기를 꺼내지 않는 불문율이 있을 정도여서 종교전쟁이라도 일어날 분위기인데 묘한 공존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지역감정이 심각해서 상대 지역과 화합하지 못하고 시시때때로 지역 간 갈등이 충돌하는 것을 보면 언제 어느 때 내전(內戰)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치는 남북전쟁, 종교전쟁, 지역내전 위험의 일촉즉발 상황을 관리하고 견디어 내며 국력을 키워온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 정치사회적 내전상태 그럼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한국사회가 사실상 정치사회적 내전상태라는 점이다. 옳고 그름을 분별해 따지기 이전에 정치적 입장이 내 편이냐 네 편이냐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적과 동지로 갈려 사사건건 전쟁이 벌어진다. 크고 작은 이슈를 가릴 것도 없이 사안마다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극한대립
164만 충북도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주민소환은 즉시 중단되어야만 한다. 지금부터라도 도민이 하나되어 우리에게 놓여진 산적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매진하여야 한다. 현재의 상황은 주민소환이라는 문제로 불필요한 정쟁만이 난무하고 지역별 계층별 분열까지 증폭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과정은 충북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입장에서 보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인 것이다. 아무런 이득도 없이 소모적인 분쟁만 하는 것으로 주민소환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다른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를 빗대어 보면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는데 실점을 먼저 했다고 해서, 경기를 중단하고 감독을 소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때 감독을 소환하는 목적이 실점에 대한 근본적인 전략 미스를 떠나 속으로는 감독이 본인과 다른 특정 종교인이라서, 아니면 본인이 소속된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이라서 감독을 소환하는 것이라면, 경기의 승리는 고사하고, 아무 이득도 보지 못하게 된다. 괜히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지고, 돈과 소중한 시간만 낭비하는 처사가 될 수 있다. 도지사 주민소환제의 과정을 보
남북한 간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국가를 꿈꿔본다. 통일된 한반도를 상상해 본다.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한 통일을 원하지 않는 외세의 개입, 남북한의 기득권 세력, 통일을 원하지 않는 반통일 집단 등등의 강고한 반대를 넘어 통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혁명적인 인식과 전환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남북한 간의 분단체제의 지속에 따른 이질화된 문화의 회복과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잠시 독일 통일을 회고해 본다. 당시 개혁 개방을 주도하던 고르바초프가 동독의 통일 시위를 지지하며 "개혁이 늦으면 벌 받는다."고 설파했다. 결국 열화와 같은 독일 통일을 바라는 동독인들이 총선을 통해 빠른 통일을 원하였고, 1990년 10월 3일 동서독의 총리가 만나 통일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8·15 광복은 통일국가를 이루기 위한 절호의 기회였지만, 제대로 추진도 하지 못한 채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올해로 정전 70주년을 맞게 되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이라는 오명은 남북한 모두의 비극이며 불행이다. 미·중을 포함한 남북한 4자 종전협정을 신속히 평화협정으로 대체했더라면 통일로 가는 과
달맞이꽃 고운 여름 강둑 슬픈, 한 계절이 무심히 피고 있습니다 그 고운 꽃을 바라보다가 뚝뚝 눈물이 납니다 컥컥 목이 멥니다 왜 이 슬픔은 분노이어야 합니까 왜 이 눈물은 원망이어야 합니까 얼마나 더 많은 슬픔이 우리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아야 하냔 말입니다 누구입니까 누가 자꾸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지나가는 바람 한 자락처럼 이 슬픔이 지나가 버리면 그만이라 합니까 왜 나 몰라라 하늘 탓만 한단 말입니까 작년 시월 피어보지도 못한 청춘들이 처참히 숨을 거두었을 때 누구보다 가슴을 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러던 당신을 다시 또 이렇게 보내야 하다니요 흰 꽃 한 송이 그대 앞에 두고 가슴 깊숙이 슬픔을 눌러 묻습니다 그러나, 이 슬픔에 대하여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묻고, 또 묻겠습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 책임이다 내 잘못이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그 말, 꼭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이제 편히 가십시오 이 슬픔에 대해 지치지 않고 묻겠으니 편히 가십시오 미안합니다 -오송참사 추모시 「슬픔에 대해 묻습니다」 전문 작년 여름에 이어 올여름 폭우에도 참사는 빗겨 가질 않았
길거리에서 무차별 살인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범죄가 난무하고 있다.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사형 당하지 않는다는 심리가 인륜을 저버린 범죄를 저지르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사형제가 현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형 선고가 확정되어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사형 미집행 국가다. 1997년 12월 30일 한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 이후 한 번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사형 선고가 확정된 사형수는 60여 명이다. 사형수의 절반 정도는 독방에서 생활하며 사형수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이라 미결수 신분으로 노역도 하지 않는다. 한 사람당 1년에 국민 세금이 3천만 원 정도 소요된다. 원칙적으로 사형 선고가 화정된 사형수에 대하여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사형선고는 삼권분립에 따른 사법부에 의한 준엄한 법의 명령이다. 법의 명령을 행정부가 집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직무유기다. 이러다보니 엄연히 사형 처벌 조항이 있음에도 판사는 어떤 흉악 범죄를 저질러도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실질적으로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3심을 거치는 동안 오죽이나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으면 사형을 확정하겠는가?…
8월 29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8월 29일은 1910년 일본에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이다. 일제가 대한제국에게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경술년(1910년) 8월 29일을 일컫는 날이다. 즉 국권피탈이라고도 한다. 이날은 '경술년에 있었던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고 부르는데, 일제는 조선의 국권을 침탈한 자신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한일합방', '한일합병' 등의 용어를 썼다. 청주시에서는 경술국치의 슬픈 역사를 되새기고 시민으로 하여금 나라사랑 마음과 애국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게양 대상은 지자체 관공서, 가정, 민간기업·단체 등이고, 경술국치일에는 조기 게양해야 한다. 함께 게양하는 다른 기도 조기로 게양해야한다. 즉 깃봉에서 깃면의 세로 길이 만큼 내려 달아야 한다. 태극기 달기 운동은 아파트 구내방송, 전광판, 반상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 실시하고 있다. 통·반·이장 등을 통해 각 가정에 태극기 달기를 독려하고 있으며, 아파트단지·상가 등에 홍보 유인물 배포하고 게시판 부착하고 있다. 국기꽂이가…
지난 24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를 했고 한미일 당국은 발사준비단계에서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그동안 북한 미사일발사 등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상호 협조를 했었지만, 제도적 수준에서 정보교환이나 분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바탕으로 이번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공유하면서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 3국이 약속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합의 내용에 대한 이행 의지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재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는 원칙, 정신, 공약 등 3건의 문서를 통해 회담의 결과를 도출했다. 3국의 정기적인 정상회담과 연합훈련, 북한 미사일 정보공유 및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 공급망 위기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 과학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합의했다. 이런 합의 내용이 진척된다면 동아시아 지역안보와 세계경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나 우선 북한의 미사일과 핵문제에 대해 안보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한미일의 공조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억지 및 제재 방안, 실시간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그동
[충북일보] 충북도는 산림 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숲길로 지정하기 위한 동서트레일 복선 예비노선 139㎞가 '동서트레일'에 추가 편입이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을 잇는 장거리 숲길이다. 충북 지역의 동서트레일 노선 거리는 총 369.9㎞(당초 230.9㎞, 추가 편입 139㎞)이다. 전국 대비 37%(전국 1위)를 차지하며 국유림 23.9㎞, 공·사유림 346㎞다. 복선 구간은 산림청이 동서트레일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충북도 요구로 복선(안) 계획이 세워졌다. 하지만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위해 문제가 있는 만큼 산림청은 이를 보완하면 향후 편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레이크파크 트레일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과정에서 4개 시·군(괴산·충주·제천·단양)의 역사·문화를 숲길과 접목,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새로운 트레일 복선 노선을 찾았다. 도는 지난 1월 복선 예비노선에 대해 동서트레일 편입을 산림청에 요청했고, 이달 초 산림청이 숲길전문가 등 평가위원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복선 구간 139㎞가 동서트레일에 편입되는 성과를 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음주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압수당한 것에 불만을 품고 지구대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괴산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66)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7시 50분께 괴산서 관할 한 지구대를 찾아가 미리 준비해 온 흉기를 꺼내 들고 자해할 것처럼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음주 운전을 하다 압수당한 오토바이를 되찾기 위해 지구대를 찾아왔다가 거절당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보이며 "왜 내 오토바이 안 주냐. 너네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설득했지만, A씨는 흉기를 자신의 몸에 갖다 대며 저항했다. A씨를 제압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테이저건을 꺼내 들자 당황한 A씨는 흉기를 떨어뜨렸고, 경찰은 즉각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일 음주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면허 상태였던 A씨는 지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