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고등학교 중창단 동아리 소래모아 졸업 발표회가 23일 오후 3시 청주아트홀에서 열린다. 소래모아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주고 중창단 동아리로 고등학생 답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이번 발표회는 28기 졸업을 축하하는 공연으로 28기 뿐 아니라 29기, 30기가 함께 출연한다. 이들은 어느 산골 소녀의 사랑이야기, 질풍가도, 혼자가 아닌 나, 민물장어의 꿈 등 합창곡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부를 예정이다. 또 대중들에게 친숙한 홀로 아리랑, 너에게 난 나에게 넌, 행복을 주는 사람 등도 들려줄 예정이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야구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를 제자리에 앉은 채로 잡아냈던 덩치 큰 포수. 소위 '앉아쏴'를 본인의 상징으로 만든 지금은 은퇴한 야구선수 조인성(42)이 17일 청주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를 했다. 조 선수는 18일까지 단재교육연수원 야구장에서 청주고 야구부 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아홉 살때부터 야구를 해온 조인성은 야구의 기술과 방법을 소개하면서 "야구에서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내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인성 선수의 강의를 들은 이도현(1년.포수)군은 "앞으로 더욱 정진해 좋은 실적을 내고 훌륭한 야구선수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34년의 야구선수 생활 중 20년을 프로로 활약한 조 선수는 LG, SK, 한화의 선수로 활약했다. 앉은 자세에서 송구하는 특유의 동작으로 '앉아쏴'로 잘 알려진 조 선수는 2010시즌 타율 0.317, 28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는 등 당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로도 유명하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고 김정헌(18.2년)군이 20회 충북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개인부분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 군은 '2016 전국다운가족축제'에서 행사보조요원으로 참여해 봉사활동을 벌였으며, 지난해 10월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 주최하는 '충북창의과학인재 페스티벌' 행사에서 체험부스 운영도우미 활동을 벌였다. 올해 1월 2일부터 6일까지는 충북대병원에서 동계 학생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올해 7월 25일에는 충북환경운동연합에서 주최하는 '대기질 시민 모니터링'에 참여했다. 지난 9월에는 '국제 문해인의 날' 행사 등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4월부터는 매주 토요일에 4~5시간씩 대전대학교 청주한방병원에서 환자돕기 등으로 헌신적인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청소년 및 지도자와 일반시민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고(교장 김돈영)가 25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송찬호 시인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3시간동안 교내 청어람도서관에서 '도서부', '독서감상반' '현대문학감상반' 등 50여명의 학생이 시인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작가 소개 및 인사, 학생 시 낭송, 강연, 질의응답, 저자 사인 및 기념 촬영 등으로 진행된다. 송찬호 시인은 보은 출생으로 김수영 문학상(2000년)과 동서문학상(2000년), 미당문학상(2008년), 대산문학상(2009년), 이상 문학상(2010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적 시집은 '분홍나막신',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붉은 눈 동백', '쑥부쟁이밭에 놀러가는 거위같이', '10년 동안의 빈 의자',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등이다. 청주고 학생들은 교과공부를 겸해 시인과의 만남을 준비해 왔다. 학생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인의 시와 관련된 수채화 엽서를 만들고, 마음에 드는 시 구절을 캘리그래피로 적은 작품을 교내에 전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2일까지는 시인의 작품 및 삶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보드로 작성했다. 지난 14일에는 시인의 시를 골라 낭송하는 시낭송회도 열었다. 청주고 관계자는 "송찬호 시인과의 만남이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고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는 문봉축제와 과학축전이 '창의·나눔·배려'를 주제로 열렸다.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주요프로그램은 팔씨름, 단체줄넘기, 장애물 달리기, 축구 올스타전 등의 체육경기와 영상제, 밴드와 가요, 랩, 중창, 비트박스, 댄스, 대성여상 보컬팀 초청공연, 사랑의 나눔 장터, 바자회, 전통 음식 문화체험, 독서골든벨, 세계문화 소개, 가상현실 체험, 심폐소생술 안전 교육 등 다채로운 활동들이 진행된다. 축제기간에 함께 운영되는 '과학축전'은 올해 7회째로 25일 하루동안 청웅관에 과학 체험부스를 설치해 진행된다. 체험부스는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융합과학 등 분야에 따라 주제별로 설치 운영된다. 학생들은 주제별로 설치된 부스를 돌아보며 관찰하고 실험에 참여한다. 과학전 체험부스는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원리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험을 할 수 있어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물리분야 부스에는 '빛 반사 축구', '3D 프린터 모델링', '자석총 만들고 원리 파악하기', '몸에 흐르는 전류로 터치 램프 만들기', '공명현상과 진동수', '파장을 이용한 공명판의 상변화', 'gold wave 프로그램의 reverse를 이용한 우리말 대칭성', '4기통 엔진의 작동원리탐구', '전동기를 이용한 빛의 합성 탐구', '3D 명화 감상' 등의 주제로 부스가 설치·운영되어 장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분야 부스로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슬러쉬 만들기', '액체질소를 이용한 과자실험', '5초안에 깨끗한 물 만들기', '오호(Ooho) 만들기(분자요리)', '알콜 권총 만들기', '알긴산나트륨과 산성주스로 주스캐비어 만들기', '액체질소를 활용한 급속 냉각실험', '금모래 만들기', '향수 제조', '디퓨저 제조', '주변에 있는 건전지로 보조 배터리 만들기', '라바램프 만들기' 등 호기심을 채워줄 흥미로운 부스가 운영된다. 정보분야 부스에는 '아두이노 RC카 제작', 'VR기기를 통한 오버워치' 게임이, 생물 분야에는 '명반을 이용한 데오드란트 만들기' 등이 운영되며 융합과학으로 물리와 화학 분야에 '점탄성', '양초배 레이스' 등이 운영된다. 물리와 수학의 융합과학 분야에 'BigPicture 동아리 개발 기술 세부 공개 및 체험'이 설치 운영된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고 학생들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나라사랑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울릉도·독도 탐방을 다녀왔다. 체험학습은 우리 땅에 대한 애정을 심어주고 국토수호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학기말 고사를 마친 60명의 청주고 학생과 인솔 교직원 11명 등 총 71명이 참여했다. 체험학습에서 학생들은 세계지질공원인 울릉도 성인봉의 형성과정, 식생과 해안 및 내륙지형을 탐구했다. 또 우리 땅 독도를 탐방하며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대응할수 있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지식과 소양을 쌓는 기회를 가졌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5년 전 사별한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한 부인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고(교장 김돈영)는 8일 일생을 함께 보낸 남편을 늘 생각하고 있던 부인이 최근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을 매각해 남편이 다하지 못한 모교에 사랑을 실천한 내용을 공개했다. 고인(전병천)의 유언은 없었지만 부인은 세상을 떠난 남편이 평소 가지고 있던 모교 사랑의 뜻을 받들어 고인의 모교인 청주고등학교에 1억 원을 기탁했다. 미담의 주인공은 고 전병천씨의 부인인 이모(67)씨로 그는 남편이 자신을 사랑했던 만큼 남편의 뜻을 기리고자 5년을 기다리다 지난 4월 행동에 옮겼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 이씨(67)에 따르면 남편(故 전병천)은 평소에 "청주고 재학시절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하는 것이 희망을 가지게 했고, 청주고에서 평생의 친구를 만났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기부는 고인에 대한 사랑과 고인이 가졌던 뜻을 실천하기 위함이었다. 고인 전병천 씨는 보은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고인의 부모가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5남매 전부를 대학까지 보내느라 고생했는데 청주고에서 공부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고인이 평소 모교인 청주고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이 고인의 형(제40회)과 동생(제49회)도 청주고를 졸업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고인인 전병천씨는 청주고 졸업 후 가톨릭 의대를 졸업, 정형외과 의사로 활동하다 이 씨와 1980년에 결혼 후 1남 2녀를 두었고 숙환으로 지난 2012년 63세로 작고했다. 이씨는 "남편의 뜻을 대신하는 이 장학금으로 장학생과 학교가 더욱 발전해 명문고의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고는 1억원의 발전기금을 학생장학금, 학교노후시설 개선 확충, 교육용기자재구입, 학생복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청주] 지난해 운동부와 관련하여 물의를 빚은 청주고등학교 교장이 교감으로 강등됐다. 충북도교육청은 29일 학교운영 부적정의 사유로 징계를 받은 청주고등학교 교장은 충청북도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1일자로 교감으로 인사발령 했다고 밝혔다. 청주고 교장에는 김돈영 서원고 교장이 임명 됐고, 서원고 교장에는 조의행 괴산중학교 교장이, 괴산중학교 교장에는 한상묵 청주 가경중 교감이 승진임용됐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야구부 운동선수 폭행사건이 발생한 청주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 학교폭력 사안 부적정 등으로 관련자 8명에게 주의·경고 처분을 23일 내렸다. 학교장에게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와 학교운동부 운영 부적정, 도의회 보고 출석 답변 불성실 등을 이유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달 9일부터 열흘 간 청주고 야구부 종합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학생선수 전입 업무 처리와 학생선수 기숙사·급식 운영 부적정 2건과 학생선수 위장 전입 미확인, 기숙사·급식 운영 학부모회 위임 사례를 적발했다. 운동부 운영 계획 수립 소홀과 운동부 출전비·전지훈련 경비 홈페이지 지연 공개한 학교 관계자 4명은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전담기구를 구성하지 않은 1명에게도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학생선수 재활치료 관련 학교장의 허가 절차를 미준수한 2명은 경고를 받았다. 해고된 야구부 지도자 인스트럭터 채용 관련 지시공문을 미시행한 1명에게는 주의, 2명은 경고 처분됐다. 청주고 교장에게는 학교폭력 사안을 지연 보고하고 피해자 학생 보호 조치 위반, 도의회 출석 당시 위증 논란 유발, 폭력 사안 부정, 은폐·축소 시도 발언, 지도감독 기관 행정지시 불이행, 방과후학교 강사 채용 절차 미준수 등을 이유로 중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일보=청주] 청주고등학교야구부후원회가 17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부를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선수 폭행 물의를 빚은 야구부 감독의 순회코치직이 박탈된 데 따른 불만을 쏟아냈다. 후원회는 "폭행사건인지 교육적 훈계인지 가려보지 않고, 사법기관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전 감독을) 해고 조치했는지 경위를 밝히라"며 "선수·학부모가 신뢰하지 않는 외지의 '의혹투성이' 순회코치를 어떤 의도로 모집공고 하루 만에 신임 감독으로 임용했는지도 설명하라"고 따졌다. 이들은 "청주고 교장실에서 도교육청 김관훈 장학관과 김용인 장학사가 언론사 기자 3명, 학부모 대표 2명, 후원회 회원 2명이 배석한 설명회에서 '폭행 사안에 대한 여론이 잠잠해지면 장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재고용하는 걸 인정하겠다'는 취지로 공식발언한 사실이 있다"며 "결국, 도교육청이 우리를 우롱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후원회는 "제자가 스승을 형사고소하고, 스승을 불신하는 등 상황이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차라리 야구부를 해체하는 게 선수의 장래를 위해 올바른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말 야구부원 폭행 시비에 휘말린 청주고 감독을 해임했다.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제출됐다. 그러나 충북도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해당 감독에게 순회코치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내렸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일보=청주] 육군 37사단이 청주고에서 참전용사 모교 명패 증정행사를 가졌다. 육군 37사단(사단장 소장 박신원)과 청주고(교장 임기혁)는 2일 오후 학교 강당에서 6·25 참전용사 13명과 재학생, 부대 및 보훈단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참전용사 모교 명패 증정행사'를 갖고, 이들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청주고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118명의 이름을 새긴 동판을 학교에 전달함으로서 참전용사의 조국에 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래 주역인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함양하기 위해 육군이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충북지역에서는 여섯번째로 열렸다. '6.25 참전용사 명패'는 가로 90cm, 세로 120cm 크기의 대형 동판으로, 이 학교 출신 118명의 명예로운 이름이 새겨졌다. 37사단 관계자는 "6·25 참전용사님들의 호국충정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 / 김성훈기자
[충북일보] 2016학년도 수능이 끝난 지난 13일 충북도내 고교들은 가채점 결과를 놓고 깊은 시름에 잠겼다. 입시기관들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모집용 주요 대학 예상 합격선을 발표했으나 인문계와 자연계 최상위권인 경영대학과 의대 모두 390점 이상(이하 원점수 기준)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같은 예상 합격선은 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으로 추정한 것으로, 같은 대학·학과를 놓고 입시전문업체별로 많게는 10점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들쭉날쭉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시기관 이투스청솔 메가스터디 진학사 유웨이 등 4곳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충북대 의예과 380~373점,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378~368점 등 대학별 학과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수능이 대체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면서 예상합격선은 대부분 대학의 학과별로 지난해보다 5~7점이 낮아졌다. 임기혁 청주고 교장은 "올해 수능 탐구영역은 과목별로 난이도 차이가 상당히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각 대학 자체 산출점수)로 하게 되면 예상 점수와는 차이가 크다"며 "또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방법과 비율, 가산점이 다르므로 예측 자료를 신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45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언젠가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프로야구 전설의 스타인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충북 청주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이 감독은 지난 7일 청주고 야구부의 연습장인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단재교육연수원 야구장에 나타난 이 전 감독. 그는 선수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포수 3명을 모아 놓고 포구 동작과 송구요령을 지도했다.야구경기에서 '안방마님'으로 통하는 포수는 투수와 함께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다. 현역시절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였던 이 전 감독은 먼저 포수들의 수비 자세부터 하나씩 바로잡아 줬다.8일 오전에는 타격기술을 전수했다. 포수이면서 홈런왕 출신인 이 감독이 타격 이론을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는 동안 선수들은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그는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어린 선수들의 진지한 태도에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야구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가 지도해 줄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야구 재능 기부'를 하며 남다르게 살아가는 이 전 감독은 "야구를 시작하고 나서 요즘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주변에서 돈이 되는 일을 하라고 말을 많이 하지만, 고개를 가로저으며 조용히 야구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이 전 감독의 이번 재능 기부는 장정순 현 청주고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초중반 삼성 라이온즈에서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이 가운데 2년은 원정 경기 때 호텔 방을 같이 썼다.내달 강원 강릉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장 감독이 이 전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전 감독은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수행해야 하는 데다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이지만 충북야구 발전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 줬다.그의 청주고 야구부 재능 기부에 서울대 야구부 주장 출신인 박현우 코치도 동행했다. 박 코치는 서울대에서 석사 과정,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거치며 생리학과 역학을 전공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부상 방지와 효과적 훈련법에 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이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야구기술만 전수하는 게 아니다. 저녁엔 선수들을 모아놓고 정신교육을 한다. 이때 그가 가장 강조하는 말은 'Never ever give up'(절대로 포기하지 마)이다.또 기본기에 충실할 것과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10년을 내다보고 연습해 줄 것을 주문한다.현역 시절 '헐크'로 불렸던 이 전 감독은 별명다운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1년여 동안 야구 재능기부를 하며 전국을 누볐다.신생팀이나 실력이 부족한 팀, 야구 불모지의 팀들을 먼저 찾아갔다.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감독이었지만 직접 슬라이딩 시범까지 보이고, 배팅 볼을 던져줬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잘하면 포옹해주면서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했다.이 전 감독은 올해 20여 곳을 방문해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야구를 가르쳐줬다.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도 '라오 부라더스'라는 팀을 창단해 분기마다 찾아가 야구를 보급하고 있다. 연말까지 제주도·목포·여수 등 야구 불모지를 찾아가 재능기부를 할 계획이다.그는 "봉사한다는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유소년과 여자 야구, 불모지의 야구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한국야구 발전에 밀알이 되고자 마음먹은 이 전 감독은 9일까지 청주고 야구선수들을 지도한 뒤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시각장애인들을 지도한다.청주고 주전 포수인 백종수 선수는 "롤 모델인 이 전 감독님의 가르침을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전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전국체전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김병학기자
[충북일보] '96회 전국체육대회'를 50여일 앞두고 충북도 대표 선수들의 금빛 담금질이 한창이다.충북도 체육회는 오는 10월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강원도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한 자릿수 순위 유지를 위해 선수들의 훈련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도체육회는 순위 경쟁 상대인 강원도에서 체전이 열리는 만큼 종합순위 9위를 두고 대전, 전남, 전북, 대구 등과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3만5천점을 획득한 충북은 올해 종목별 전년도 실적 대비 100점 이상을 획득, 4만점 획득에 도전한다.이미 지난달 9일 47개 종목의 선수 1천150명, 지도자 230명 등 모두 1천380명이 강화훈련에 돌입했다.육상종목은 단거리, 중장거리, 도약, 투척 등으로 나눠 청주종합운동장, 보은 등에서 강화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충북대, 서원대, 청주시청, 충주시청, 제천시청, 옥천군청, 영동군청, 괴산군청, 진천군청, 음성군청 등 대학·실업팀도 각 지역 종합운동장과 속리산 및 강원 횡계 등에서 전지훈련 중이다.도대표 선수들은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하는 한편 타 시·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분석할 예정이다.수영은 충북학생수영장 등에서 강화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축구는 대성고, 예성여고 청주대 등이 각 지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청주고와 건국대가 출전하는 야구는 단재야구장과 건국대 야구장에서 입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이밖에 종목별로 대회 출전, 전지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도체육회와 도청,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은 합동 점검·격려반을 구성하고 강화훈련 중인 선수들의 훈련장을 직접 방문,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출전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했다.송석중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161만 도민에게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 청주시내 37개 고등학교의 학교발전기금 규모가 학교마다 천양지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권 일반계고·전문계고·특목고의 학교발전기금 조성액(4월 말 기준)을 비교한 결과 심각한 빈부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청주시내 고교중 발전기금이 가장 많은 고교는 청주여고로 3억5천909만원(지출 6천254만원)이었다. 이어 청주고가 3억4천676만원, 청주공고 2억8천395만원, 세광고 2억2천698만원 등으로 4개 고교가 각각 2억원을 넘었다. 1억원을 넘어선 고교는 청주 대성고 1억9천616만원, 운호고 1억7천4만원, 일신여고 1억6천623만원, 신흥고 1억2천618만원, 청원고 1억744만원이었다. 뒤를이어 청주농고 9천448만원, 충북고 7천252만원, 충북상업정보고 6천156만원, 충북여고 5천957만원, 대성여상 5천864만원, 충북과학고 5천396만원, 상당고 5천47만원 등 이었고, 충북공고 4천993만원, 청주여상 4천817만원, 서원고 4천179만원, 양청고 4천95만원을 보였다. 대안학교인 양업고가 3천946만원이었고 중앙여고 3천777만원, 흥덕고 3천647만원, 오창고 3천620만원, 오송고 3천571만원, 청주외고 3천522만원, 충북예고 3천129만원, 현도정보고 3천106만원, 산남고 2천877만원, 봉명고 2천630만원, 교원대부고 2천565만원, 금천고 2천525만원, 주성고 2천413만원, 충북에너지고 1천832만원, 충북전산기계고 1천175만원 등을 나타냈다. 도내 최대 사학 학교법인 청석학원 산하학교인 청석고는 6천299만원이었고, 충북대 사대부고는 784만원으로 37개 학교 중 가장 적었다.청주시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인당 발전기금은 3만2천569원이고, 충북 학생 1인당 발전기금은 3만8천457원으로 전국 학생 1인당 발전기금 1만8천2원의 두 배였다.학교발전기금은 교육시설 보수·확충, 교육용 기자재·도서 구입, 체육·학예활동 지원, 학생복지·학생자치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별로 학교발전기금이 각기 다르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어쩌다 못난이 캔김치'를 다음 달부터 청주국제공항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충북도는 25일 청주시 특산물 판매장 청주공항점과 ㈜보성일억조코리아가 못난이 캔김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못난이 캔김치 프로모션과 납품 물량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못난이 캔김치는 국산 100% 원재료로 만들었다. 일반 썰은 김치와 볶음김치 두 종류이며 캔당 3천500원에 판매한다. 캔김치의 장점은 멸균 가공 처리해 유통기간이 3년으로 길다.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도 캔김치가 판매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못난이 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