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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가볼만한 관광지 - 예뿌리민속박물관 등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3천여점 총망라

  • 웹출고시간2009.07.16 19:48: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근교에도 가족과 함께 주말에 나들이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북쪽으로는 초정약수와 오창 온천이 있고, 동쪽으로는 상당산성이 있고, 남쪽으로는 대통령별장이었던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가 있다.

가까운 서쪽으로는 예뿌리민속박물관과 낭추골 현장학습원, 토기점 등이 알음알음으로 알려지고 있어 여기 소개한다.

예뿌리민속박물관은 청동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청동검, 민화, 도자기, 불상, 장롱 등 생활용기, 농기구 등 3천여점의 귀중한 민속자료가 있는 사설 박물관이다.

◇ 예뿌리박물관 - 민화,도자기,생활용기 다양

청주에서 남일면 공군사관학교를 지나고 청남대(문의면)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미원면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가덕초등학교가 나오고 거기서 3㎞쯤 더 가면 우측에 '예뿌리민속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관장 이영준씨(77)가 지난 40여년간 전국을 누비며 수집한 청동시대의 청동검류 및 신라·고려·조선시대의 불상, 고려·조선시대의 도자기, 조선시대 민화, 민간생활 용기, 농기구 등 총 3000여점을 보유한 사설 박물관이다.

박물관 명칭의 '예'자는 '옛날'이란 뜻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옛 것의 아름다움과 예(藝)의 뿌리를 알린다'는 이 관장의 철학과 신념이 녹아있는 이름이다.

이곳에는 그야말로 우리 조상들의 삶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총 망라돼 있다.

우리가 교과서 사진에서 봤던 청자상감국화문유병, 청자상감운학문대접, 청자음각연판문접시 등 고려시대의 청자들이 신비한 색감을 풍기고 있다.

몸에 지녀 액을 막는다는 삼부작과 무속신앙에서 쓰이는 방울 등 유교 불교 도교 민간신앙 등 각 분야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특히 회청자모란문주자는 무늬의 모란꽃송이니 줄기의 잎이 종래의 상감기법에서 볼 수 없었던 서역(페르시아) 화풍의 맛이 풍기는 귀중한 유물로 꼽힌다.

물론 하얀 색의 단아한 멋을 풍기는 백자상감당초문접시, 백자병,백자주발 등 조선시대의 백자들도 있어 지난해에 '우리 도자기' 특별전을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한편 1882년(고종 19) 무렵 만들어진 '해좌전도(海左全圖)'는 울릉도 동쪽에 독도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 이 박물관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김유신묘를 지키고 있는 12지신상의 탁본도 있고, 신라·고려·조선시대의 불상과 와당도 당시의 예술과 실용성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조선시대에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많이 그려져 인간 본연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민족의 그림인 민화들도 많다.

'호랑이를 타고 있는 무당', 신장도, 무속도, 모란도, 봉황도 등 보유하고 있는 민화들을 모아 지난 2007년에는 '조선시대 민화'특별전을 개최했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이남박, 자기나 황동으로 된 요강을 비롯하여 부녀자들 액세서리까지 망라돼 있어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여행 중에도 조상에 대한 제사를 모실 수 있도록 이동식 사당 역할을 했던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가 있고, 돌에 투박하게 새겨졌으나 정겨운 모습을 하고 있는 돌부처(민불)가 있고, 각종 부적과 부적을 찍어내는 목판도 있어 조상들의 삶을 지배했던 유교, 불교, 도교, 민간신앙을 한꺼번에 섭렵할 수 있다.

그리고 장롱, 요강, 화로, 모시 밥상보, 나무로 만든 돈궤(용목), 상여 장식품인 용수판 등 민속 생활용품들도 즐비해 어린 학생들에게 산 교육의 자료가 된다.

이 박물관의 또 하나의 자랑은 1층의 예쁜 커피숍과 통로에 걸려 있는 서양화들이다.

이응로 , 운보 김기창, 채영림, 김종식, 박생광, 전형림, 이석우, 양달섭, 김용주, 송혜수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이곳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빨간 벽돌로 된 아담한 3층 건물인 이 박물관의 운영을 하고 있는 이 관장의 아들 창선씨는 "서울, 경기도 등 외지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고, 어떤 분은 30회 이상 들러 꼼꼼히 보고 간다"며 "여기 작품들을 보면 조상들의 지혜, 삶, 종교 등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문양과 형태, 색깔에서 현대적 디자인의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어 창선씨는 "국내에는 민간 박물관이 130여개이지만 일본은 2만여개나 된다"며 "민간 박물관에도 소중한 자료가 많고, 민간 박물관도 정부에서 할 수 없는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수집, 보존, 전시, 교육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더욱 각별한 애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주소 : 충북 청원군 가덕면 금거리 147

문의전화 : (043) 283-6123

낭추골학습원은 족 단위로 수영, 물썰매, 숲길체험, 수중생물관찰, 놀이시설타기 등을 할 수 있어 여름철에 더욱 인기가 높다.

◇ 낭추골 현장학습원 - 물놀이장, 숲길 야생초

충북 청원군 가덕면의 '예뿌리민속박물관'에서 미원쪽으로 1㎞ 정도만 가면 낭성면으로 들어서는 경계지역에 '낭추골현장체험학습원'이 있다.

5만여 평의 야산과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자리 잡은 이 학습원이 물놀이, 생태관찰 등으로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는 사계절 썰매장이 있는데, 겨울철 눈썰매는 이미 흔한 것이지만 여름에 물을 뿌려 물썰매를 타는 방식은 이곳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퍼뜨린 곳이다.

특히 이곳의 물은 모두 천연 계곡물로써 시원하고 깨끗한 데다 버들치, 소금쟁이, 개구리 등이 함께 있어 더욱 자연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물썰매장 외에 수영장도 있고, 반딧불이 왕우렁이 다슬기 등 수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민물고기들이 노니는 생태연못도 있다.

계곡쪽으로 난 숲길은 가족들이 함께 걷는 사이 야생초와 토종 수종을 관찰하며 삼림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또 이곳에서 기르는 타조, 토끼, 오리, 토종닭 등 동물들과 공포체험장, 놀이시설인 미니기차, 미니바이킹 등은 어린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다.

주소 : 충북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186

문의전화 : (043) 297-1122

예뿌리박물관 인근에는 각종 항아리, 화분, 쌀독, 생활도자기를 구경하고 직접 토기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대규모 토기전시장이 있다.

◇ 토기전시장> - 항아리 화분 3만점 전시

충북 청원군 가덕면의 '예뿌리민속박물관'과 낭성면의 '낭추골학습원' 사이에 대규모 토기 전시 및 체험장인 '복대토기'가 있다.

1000여평의 마당에 널려 있는 항아리, 쌀독, 화분, 그리고 전시관 건물 안의 각종 생활도자기가 모두 3만여 점이 넘는다.

이곳의 옹기 항아리와 화분 등은 모두 청원군 현도면에 있는 토기 가마에서 직접 구워 온 것들로 다양한 모양과 쓰임새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옹기 항아리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잘라서 예쁜 모양의 화분이나 수반 등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데, 최근에는 웰빙· 건강 붐을 타고 주부들의 좌훈기 제작요청이 늘고 있다.

요즘 시민들이 토기와 꽃병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을 준비하고 있어 오는 9월중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주소 : 충북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511-3

문의전화 : (043) 291-5531

◇ 인근 볼거리 - 미동산수목원 옥화9경

예뿌리민속박물관에서 미원 방향으로 가까운 거리에 '미동산수목원'이 있다.

이 수목원은 충청북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나무의 신품종 개발과 시험 및 숲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연구, 각종 수목과 야생초화류 전시 등을 위해 만든 것으로 산림환경생태관, 목재문화체험장, 수목산야초체험교실, 자연체험학습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근 미원면에 있는 '옥화9경'도 특히 여름철에 많이 찾는 절경지다.

구석기시대 유적인 찍개와 긁개가 발견된 곳 청석굴, 기우제를 지냈던 깊은 계곡인 용소,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진 천경대, 들판 한복판에 옥이 떨어진 것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옥화대, 높이 30m의 굴참나무 숲이 우거지며 야영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금관숲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울창한 숲과 청정한 시냇물이 있는 '옥화자연휴양림'도 가까운데 등산로, 체육시설, 물놀이장, 야영장, 자연관찰로 등이 있고 14개동 20개 방의 방갈로가 있어 한 여름 피서철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한편 다시 예뿌리민속박물관에서 청주 쪽으로 나오다 좌회전하면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로 갈 수 있다.

청남대는 민간에 개방된 지 6년만에 400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침실과 각종 생활용품 등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골프장, 양어장, 산책길 등을 돌며 푸른 대청호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청남대 인근에는 '문의문화재단지'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문의현객사, 양반 가옥, 문의면 민가, 충신각, 주막집, 고인돌, 토담집 등 조선시대 마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박종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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